세계 최대 스타트업 축제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13일 샌프란시스코서 개막

15일까지 모스코니센터서 개최…1만 명 이상 참가 예상
오픈AI·엔비디아·앤스로픽 등 AI 업계 핵심 인사 집결
스타트업 200개사 경쟁…우승 기업에 10만 달러 상금
13일 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스타트업·벤처투자 행사인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행사 포스터. 사진=테크크런치.

세계적인 스타트업·벤처투자 행사인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6′이 오는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 웨스트에서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 속에 세계 각국의 창업자와 벤처투자자, 기술기업 경영진 등 1만 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모든 성장 단계의 혁신‘을 주제로 AI와 로봇공학, 금융기술, 자율주행, 차세대 반도체, 기후기술 등 첨단산업의 미래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초기 창업기업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성장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해 신기술과 사업 모델을 소개하고 투자 유치 기회를 모색한다.

올해 행사에는 250명 이상의 기술업계 지도자와 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하며, 6개 무대에서 200개 이상의 강연과 토론, 워크숍이 진행된다. 창업자들은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 전략을 배우고, 벤처투자자들은 새로운 기술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을 발굴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특히 올해 가장 큰 관심사는 AI 산업의 발전 방향과 실제 사업화 가능성이다. 오픈AI와 앤스로픽, 엔비디아 등 주요 AI 기업의 핵심 인사들이 참석해 AI 기술이 기업 운영과 소프트웨어 산업, 로봇공학 등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픈AI에서는 챗GPT 제품 담당자인 타라 세샨이 연사로 참여한다. 앤스로픽에서는 기업용 AI 응용기술을 이끄는 캣 더용이 참석하며, 엔비디아에서는 물리적 AI 분야 책임자인 레스 카르파스가 로봇과 실제 산업 환경에서 활용되는 AI 기술의 발전 방향을 소개한다.

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스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앤드루 펠드먼도 무대에 오른다. 그는 13일 ‘AI는 계속 확장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AI 모델의 규모 확대에 따른 반도체 성능, 전력 소비, 데이터센터 인프라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레플릿의 공동창업자 암자드 마사드도 주요 연사로 참여한다. AI가 프로그램 개발 과정을 자동화하면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역할과 스타트업 창업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가 중요한 논의 주제가 될 전망이다.

AI 이외 분야에서도 주요 기업 경영진이 대거 참석한다.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RJ 스캐린지, 아마존의 기기·알렉사 부문 수석부사장 파노스 파나이, 소셜미디어 블루스카이의 최고경영자 토니 슈나이더 등이 참가한다.

리비안은 전기차 산업과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아마존은 AI가 결합된 소비자 기기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블루스카이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변화와 사업 확장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은 신생 기업들이 사업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겨루는 ‘스타트업 배틀필드 200′이다. 전 세계에서 선발된 초기 스타트업 200개사가 행사에 참여해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 가운데 20개사가 최종 경쟁 무대에 진출한다.

최종 우승 기업에는 10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 대회는 창업 초기 기업들이 세계적인 벤처투자자와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는다. 역대 참가 기업들이 유치한 투자금은 누적 320억 달러에 달한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AI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사례도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구글 클라우드가 참여하는 AI 무대에서는 AI 에이전트와 생성형 AI가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무 자동화, 보안, 서비스 가격 체계 등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논의한다.

또한 퀄컴은 13일 웨어러블 기기와 개인용 AI의 발전을 다루는 세션을 진행한다. 스마트 안경과 시계, 이어폰 등 다양한 기기에 AI가 결합되면서 기존 스마트폰 중심의 디지털 환경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설명할 예정이다.

벤처투자 환경의 변화도 올해 행사의 주요 주제다. 최근 AI 분야로 막대한 투자금이 몰리면서 일부 기술기업의 기업가치가 급등한 반면, 초기 스타트업들은 투자 유치 과정에서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행사에서는 투자자들이 어떤 기술과 사업 모델에 주목하는지, 창업기업이 초기 고객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만들어 내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무 중심의 강연이 마련된다.

특히 창업자를 위한 빌더스 무대에서는 자금 조달, 제품 개발, 인재 채용, 시장 진입, 사업 확장 등에 관한 전문가들의 조언이 제공된다. 벤처투자자와 창업자가 직접 만나는 상담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행사장 밖에서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주최 측은 10일부터 16일까지 샌프란시스코와 베이 지역 곳곳에서 스타트업 창업자와 투자자, 기술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별도 모임을 마련해 공식 행사 기간 전후로 교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는 실리콘밸리의 창업 생태계와 세계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주요 행사 가운데 하나다. 특히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기술산업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는 시점에 열리는 올해 행사는 새로운 기술이 실제 기업의 수익과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AI 기업과 스타트업 투자자들이 다시 집중되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행사가 기술기업과 투자자들의 대규모 교류를 촉진하면서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행사는 13일부터 15일까지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 웨스트에서 진행되며, 참가 등록과 세부 일정은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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