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그아일랜드 굴 20만 개 예방적 철수
마린카운티 올레마 지역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하수 유출 사고로 북가주 최대 굴 생산지 중 하나인 토말레스베이의 패류 채취가 전면 중단됐다. 캘리포니아주 보건당국은 오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토말레스베이 전역의 양식장에 임시 채취 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유명 굴 생산업체 호그아일랜드 오이스터 컴퍼니는 약 20만 개의 굴을 시장에서 자진 철수시켰다.
마린카운티 정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하수 유출 사고는 9일 올레마에 위치한 올레마 하우스 호텔의 듀 웨스트 시설에서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카운티 환경보건국 조사관들은 정화조 시스템에서 오수가 누출돼 배수관을 통해 인근 올레마 크리크로 흘러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올레마 크리크는 토말레스베이로 이어지는 수계에 속해 있어 하수가 흘러들 경우 하류의 굴과 조개 양식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현장 조사 이후 누출 지점은 신속하게 차단됐지만, 보건당국은 패류 오염 위험을 고려해 광범위한 예방 조치에 나섰다.
캘리포니아주 공중보건국은 12일 토말레스베이의 모든 패류 양식 구역과 해수 보관시설의 취수 시설을 대상으로 임시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는 특정 양식장에서 실제 오염이 확인됐기 때문이 아니라 하수 유출에 따른 잠재적인 식품 안전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사고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업체 중 하나는 마셜에 본사를 둔 호그아일랜드 오이스터 컴퍼니다. 이 업체는 보건당국으로부터 통보받은 12일 즉시 토말레스베이에서의 굴 채취와 출하를 중단하고, 당일 채취한 굴을 다시 바다에 돌려보냈다.
호그아일랜드는 추가로 9월 14일부터 10월 12일까지 토말레스베이 양식장에서 생산된 굴의 자발적인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대상에는 대표 상품인 스위트워터스와 어스퀘이크 베이 굴 등이 포함됐다. 업체 관계자가 현지 언론에 밝힌 철수 규모는 약 20만 개에 달한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조치가 공식적인 식품 리콜이 아닌 예방적 시장 철수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굴 섭취와 관련된 질병 발생이나 소비자 불만이 보고되지 않았으며, 주 보건당국도 별도의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사고 지점은 호그아일랜드 양식장에서 약 15마일 떨어져 있다. 업체는 평소 굴을 판매하기 전 최소 24시간 동안 자외선으로 살균한 해수에 보관하고 있으며, 정기 수질검사에서도 비정상적으로 높은 세균 수치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그아일랜드 최고경영자 존 핑거는 고객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사고 지점이 양식장과 상당히 떨어져 있더라도 주정부의 안전 관리 절차를 철저하게 따르고 모든 안전 기준이 충족된 뒤에야 굴 채취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말레스베이의 다른 굴 생산업체와 인근 음식점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토말레스베이 오이스터 컴퍼니 역시 굴 채취를 중단하고 예방적인 시장 철수 조치를 시행했다. 마셜의 유명 해산물 음식점 닉스 코브도 보건당국의 승인이 나올 때까지 토말레스베이산 굴 대신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서 생산된 굴을 제공하기로 했다.
호그아일랜드는 토말레스베이의 생산 중단에도 훔볼트베이 양식장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훔볼트베이에서 생산한 굴과 다른 인증 양식장에서 공급받은 패류를 이용해 식당 영업과 온라인 및 도매 주문을 이어가고 있다.
마린카운티 환경보건국의 그레그 피리 부국장은 국립공원관리청의 정기 하천 감시 활동을 통해 사고가 신고됐고, 카운티 조사팀이 신속하게 유출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고가 우기가 시작되기 전 호텔과 사업장, 일반 주택 소유주 모두에게 정화조 시설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카운티 보건당국에 따르면 사고와 관련해 주민이나 야생동물에게 건강상 피해가 발생했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당국은 추가 수질검사를 통해 오염수가 사라지고 하천의 세균 수치가 안전한 수준으로 회복됐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주정부의 통상적인 예방적 폐쇄 기간은 21일이다. 다만 수질과 패류 검사에서 안전성이 입증되면 조기에 채취가 재개될 수 있다. 호그아일랜드는 검사 결과와 보건당국의 승인에 따라 10월 19~21일 사이 조업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조기 해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폐쇄 기간은 30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일 현재 확인된 공식 발표만으로는 채취 금지 명령이 실제 해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토말레스베이 굴 양식장의 정상 운영 재개 여부는 주 보건당국의 최종 수질검사 결과와 승인에 달려 있다.
이번 사고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하수 유출이라도 하천과 해안 양식장이 연결된 지역에서는 광범위한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굴 양식업뿐 아니라 해산물 식당, 유통업체, 관광업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토말레스베이 일대 지역 경제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