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김민솔 공동 4위…한국 선수 4명 상위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유해란이 최종 라운드 부진으로 역전 우승을 허용하며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최혜진도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한 타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우승은 일본의 요시다 유리가 차지하며 LPGA 투어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25일(한국시간) 한국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4야드)에서 막을 내린 2026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요시다는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유해란과 최혜진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5만2,500달러다.
3라운드까지 17언더파 199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던 유해란은 최종일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2위에 4타 앞서며 시즌 세 번째 우승 가능성을 높였지만, 마지막 날 버디 1개와 보기 2개에 그치며 추격을 허용했다.
반면 선두에 4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요시다는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였다. 2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낸 데 이어 버디 3개를 연속으로 추가하며 전반 9개 홀에서만 5타를 줄였다. 전반을 31타로 마무리한 요시다는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섰고, 결국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까지 이어졌다. 요시다가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추격의 여지를 남겼지만 유해란도 같은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마지막 홀에서 한 타씩 잃으면서 한 타 차 간격은 그대로 유지됐고, 요시다가 우승을 확정했다.
최혜진은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유해란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3라운드에서도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던 최혜진은 대회 후반 꾸준히 타수를 줄이며 우승에 도전했지만 요시다에게 한 타 뒤졌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세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LPGA 투어 첫 우승에는 다시 한번 도달하지 못했지만,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며 우승 가능성을 확인했다. 유해란도 시즌 11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는 각각 18만3,024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김효주와 김민솔도 나란히 공동 4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들의 강세를 이어갔다.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 김민솔은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나란히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공동 2위 두 명과 공동 4위 두 명을 배출하며 상위 5개 순위에 4명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우승 트로피는 일본 선수에게 돌아가면서 한국에서 열린 유일한 LPGA 투어 정규대회에서의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계 미국 선수 안드레아 리가 홀인원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안드레아 리는 2라운드 8번 홀(파3)에서 122야드 거리의 티샷을 9번 아이언으로 성공시켜 홀인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전기차 미니 컨트리맨 SE ALL4를 받았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총상금 235만 달러 규모로 열렸으며, 대회 기간 총 4만171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해에는 김세영이 우승했지만 올해는 요시다가 정상에 오르며 대회 우승자의 국적이 바뀌었다.
요시다는 우승 후 BMW 측을 통해 이번 대회 우승이 꿈을 이룬 순간이라며, LPGA 투어 첫 우승의 상승세를 다음 대회까지 이어가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LPGA 투어는 오는 29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메이뱅크 챔피언십으로 아시아 지역 대회 일정을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