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사랑’ 상영회 참석…Q&A 시간도 마련돼
이창동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밀밸리 영화제 오퇴르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 특유의 깊이 있는 인간 탐구와 자신만의 영화적 시선을 이어온 이 감독의 작품 세계가 북가주 관객들 앞에서 조명됐다.
이 감독은 10월 2일 밀밸리 다운타운에 위치한 세쿼이아 시네마 2관에서 열린 제49회 밀밸리 영화제 행사에 참석해 오퇴르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에 앞서 신작 ‘가능한 사랑’ 상영회가 열렸으며,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앞에서 감독 소개와 시상이 이어졌다. 영화제는 올해 이 감독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 프로그램과 함께 오퇴르상 시상식을 마련했다.
이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오랫동안 밀밸리 영화제를 찾고 싶었다며 초청과 수상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영화인과 관객이 영화에 대한 진실한 애정으로 만나는 영화제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밀밸리가 매우 아름다운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영화인과 관객이 영화에 대한 진정한 사랑으로 함께하고 하나가 될 수 있는, 영화인을 위한 영화제라고 들었다”며 “이곳에 초대해 주시고 이처럼 영예로운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제 창립자 마크 피시킨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한 이 감독은 ‘오퇴르’라는 이름으로 주어지는 상이기에 더욱 특별하고 깊은 감동을 느낀다고 밝혔다. 수상 소감의 중심에는 영화를 만드는 동안 자신의 목소리와 시선을 지키려 했던 노력이 있었다.
오퇴르상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선과 표현 방식으로 뚜렷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영화감독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오퇴르’는 프랑스어로 ‘작가’를 뜻하며, 영화에서는 감독을 작품의 주제와 형식에 고유한 개성을 담아내는 창작자로 바라보는 개념이다. 이 감독의 이번 수상은 한 편의 영화에 대한 평가를 넘어, 여러 작품을 통해 이어온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탐구와 독자적인 영화적 목소리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 감독은 “영화를 만들어 오는 동안 나만의 목소리와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시선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그것이 우리가 영화를 만드는 이유이고, 영화 만들기의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작은 노력을 이곳 밀밸리 영화제에서 뜻밖에 인정받게 돼 큰 격려를 받았고 매우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그런 영화를 계속 만들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에 앞선 소개 발언에서는 이 감독을 향한 깊은 존경과 함께 그의 영화가 관객에게 요구하는 특별한 감상 방식이 강조됐다. 소개자는 이 감독을 “오늘날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영화감독 가운데 한 명”이라고 평가하며, 그의 작품이 많은 사람에게 영화 속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또 이 감독을 남다른 인내와 지성, 인간애를 지닌 영화인으로 소개했다. 그의 영화가 때로 무심하고 때로 잔혹한 세상 속에서 삶의 의미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는 사람들을 거듭 바라봐 왔다는 설명이다.
이날 상영된 ‘가능한 사랑’에 대해서는 관객을 향한 감독의 신뢰가 작품의 힘으로 꼽혔다. 서로 크게 다른 세계에 속한 두 부부를 만나게 한 뒤, 그들의 관계에서 무엇이 벌어지는지 관객이 지켜보고 스스로 생각하도록 이끈다는 것이다.
소개자는 “이 영화가 강력한 이유는 감독이 우리에게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말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는 우리에게 바라보고, 주의를 기울이고,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오래 인물 곁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인물 곁에 머무는 시간이 다른 사람의 삶을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겉으로 평범해 보이는 삶 안에도 슬픔과 욕망, 기억과 희망으로 이뤄진 하나의 우주가 존재하며, 이 감독의 영화는 관객이 미처 보지 못했던 그 복잡한 내면을 발견하게 한다는 것이다.
소개자는 영화 제목 역시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며, ‘가능한 사랑’이 어떤 사랑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이 현대 영화에서 가장 깊이 있고 도전적이며 오래 남는 작품들을 만들어 왔고, 다른 영화인과 관객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날 수상은 이 감독이 지켜온 영화적 시선에 대한 찬사와, 그 시선을 앞으로도 이어가겠다는 다짐이 만나는 자리였다. 이 감독은 관객 앞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세상을 바라보는 영화를 계속 만들겠다는 뜻을 밝히며 수상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창동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밀밸리 영화제 오퇴르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 특유의 깊이 있는 인간 탐구와 자신만의 영화적 시선을 이어온 이 감독의 작품 세계가 북가주 관객들 앞에서 조명됐다.
이 감독은 10월 2일 밀밸리 다운타운에 위치한 세쿼이아 시네마 2관에서 열린 제49회 밀밸리 영화제 행사에 참석해 오퇴르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에 앞서 신작 ‘가능한 사랑’ 상영회가 열렸으며,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앞에서 감독 소개와 시상이 이어졌다. 영화제는 올해 이 감독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 프로그램과 함께 오퇴르상 시상식을 마련했다.
이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오랫동안 밀밸리 영화제를 찾고 싶었다며 초청과 수상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영화인과 관객이 영화에 대한 진실한 애정으로 만나는 영화제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밀밸리가 매우 아름다운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영화인과 관객이 영화에 대한 진정한 사랑으로 함께하고 하나가 될 수 있는, 영화인을 위한 영화제라고 들었다”며 “이곳에 초대해 주시고 이처럼 영예로운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제 창립자 마크 피시킨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한 이 감독은 ‘오퇴르’라는 이름으로 주어지는 상이기에 더욱 특별하고 깊은 감동을 느낀다고 밝혔다. 수상 소감의 중심에는 영화를 만드는 동안 자신의 목소리와 시선을 지키려 했던 노력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