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 다저스에 마지막 홈 3연전 스윕패…65승 97패로 시즌 마감

최종전 연장 10회 4실점…안방에서 시즌 마지막 5연패
서부지구 4위로 마감…이정후는 타율 0.276·10홈런·57타점
마지막 경기에서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셰이 위트컴이 2회 안타를 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라이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마지막 홈 3연전을 모두 내주며 2026시즌을 마무리했다. 자이언츠는 27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연장 10회 끝에 1-5로 패했다. 25일 0-2, 26일 3-4 패배에 이어 마지막 경기까지 내주면서 홈팬들에게 승리로 작별 인사를 건네지 못했다.

25일 첫 경기에서는 다저스의 홈런 두 방과 선발투수 타릭 스쿠벌의 호투에 막혔다. 2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앤디 파헤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자이언츠는 끝내 득점하지 못했다. 스쿠벌은 공 75개로 7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6일에는 경기 후반 추격에 성공하고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자이언츠는 1-3으로 뒤진 7회 드루 카바너의 적시 3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고, 8회 보 데이비드슨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9회 트렌트 해리스가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결승 솔로홈런을 허용하면서 3-4로 무릎을 꿇었다.

복귀한 카밀로 도발의 투구는 위안이었다. 도발은 이날 7회 무키 베츠와 오타니 쇼헤이, 대타 달턴 러싱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공 16개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다시 찾은 홈구장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7일 최종전에서도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자이언츠는 2회 스콧 반두라의 적시타로 앞섰으나 4회 파헤스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1-1 균형이 이어지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 10회 던컨 데이빗이 알렉스 콜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면서 균형이 깨졌다. 이어 파헤스의 3점 홈런까지 터져 점수는 1-5로 벌어졌다. 자이언츠는 10회말에도 득점하지 못했다. 세 경기 합계 득점은 4점, 실점은 11점이었다.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토니 바이텔로 감독.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이날 3회 베츠의 체크스윙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끝까지 더그아웃을 지키지 못했다.

바이텔로 감독 부임 첫해 자이언츠의 최종 성적은 65승 97패, 승률 0.401이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으며, 100승 62패로 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와는 35경기 차가 났다.

홈 성적은 37승 44패, 원정 성적은 28승 53패였다. 시즌 총득점은 669점, 실점은 760점으로 득실점 차는 마이너스 91점이었다.

97패는 1958년 샌프란시스코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구단의 한 시즌 최다패 3위 기록이다. 자이언츠는 최근 10시즌 중 아홉 차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잦은 선수 교체를 보여주는 기록도 남았다. 26일 도발이 등판하면서 자이언츠의 올 시즌 출전 선수는 71명에 이르렀다.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세운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출전 선수 기록과 동률이다. 시즌을 거치며 안정적인 선수단을 유지하지 못한 현실을 드러내는 숫자이기도 했다.

이정후는 사타구니 타박상으로 21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마지막 3연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 143경기에서 539타수 149안타, 타율 0.276, 10홈런, 57타점, 65득점, 12도루를 기록했다. 타율과 홈런, 타점은 모두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개인 최고 기록이었다.

바이텔로 감독은 최종전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정후에 대해 “우리가 항목별로 살펴본 거의 모든 부분에서 조금씩 좋아졌다. 이정후도 그 점에는 동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번트와 도루, 코너 외야 수비, 체력 유지에서 발전을 인정하면서도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이해와 대응력을 다음 과제로 짚었다.

팀 전체에 대해서는 변화의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26일 “모든 분야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누구도 예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 홈 3연전에서 드러난 득점력 부족과 접전 후반의 실점을 줄이는 일은 자이언츠가 다음 시즌을 준비하며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글·사진=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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