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브리니 2도움…개막 2경기 연속 연장승
산호세 샤크스가 이르고르 체르니쇼프의 연장 결승골을 앞세워 로스앤젤레스 킹스를 꺾고 시즌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샤크스는 3일 SAP센터에서 열린 2026-27 NHL 정규시즌 킹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지난 1일 플로리다 팬서스와의 개막전에서도 연장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던 샤크스는 개막 2경기를 모두 연장승으로 장식했다. 개막 2연승은 2021-22시즌 이후 처음이며, 시즌 첫 2경기를 모두 연장전에서 승리한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승리의 주역은 체르니쇼프였다. 체르니쇼프는 2골 1도움으로 3포인트를 기록했고, 특히 4-4로 맞선 연장 3분18초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주장 매클린 셀레브리니가 중앙을 돌파한 뒤 왼쪽 페이스오프 서클로 패스를 연결했고, 체르니쇼프가 지체 없이 원타이머로 연결해 킹스 골리 안톤 포스베리의 글러브 쪽을 뚫었다.
체르니쇼프는 경기 뒤 결승골 상황에 대해 “골문을 보고 그냥 넣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셀레브리니뿐 아니라 팀 전체가 승리를 위해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샤크스는 1피리어드 15분50초 킹스의 아드리안 켐페에게 파워플레이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2피리어드 시작 1분48초 만에 타일러 토폴리가 파워플레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2026 NHL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샤크스에 지명된 이바르 스텐베리가 토폴리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NHL 데뷔 첫 포인트를 기록했다.
샤크스는 2피리어드 9분52초 키퍼 셔우드가 킹스의 패스를 가로챈 뒤 손목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고, 12분32초에는 놀런 앨런까지 가세하며 3-1로 달아났다. 마이클 미사가 앨런의 골을 도우며 시즌 첫 포인트를 기록했다.
킹스는 2피리어드 종료 2초를 남기고 퀸턴 바이필드의 파워플레이 골로 3-2까지 추격했지만 샤크스는 3피리어드 4분8초 체르니쇼프의 첫 골로 다시 4-2, 두 골 차로 달아났다. 토폴리가 수비 지역에서 긴 패스를 연결했고, 체르니쇼프가 단독으로 공격 지역에 진입해 백핸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킹스는 3피리어드 10분21초 에릭 하울라의 골로 한 점 차로 따라붙은 데 이어 15분 아르테미 파나린이 바이필드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샤크스가 공격 지역 진입 과정에서 퍽을 빼앗긴 실수를 킹스가 놓치지 않으면서 승부는 4-4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해결사로 나선 것은 체르니쇼프였다. 셀레브리니와 체르니쇼프가 빠른 공격 전환으로 킹스 수비를 무너뜨렸고 체르니쇼프가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셀레브리니는 이날 득점 없이도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개막전 플로리다전에서 3도움을 올렸던 셀레브리니는 시즌 첫 2경기에서 모두 멀티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샤크스 공격의 중심 역할을 이어갔다. 샤크스 구단 역사에서 시즌 첫 2경기 연속 멀티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셀레브리니가 다섯 번째다.
샤크스 골문을 지킨 야로슬라프 아스카로프는 킹스의 슈팅 35개 가운데 31개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반면 킹스 골리 포스베리는 25개의 슈팅 가운데 20개를 세이브했다. 킹스에서는 켐페와 파나린, 바이필드가 각각 1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막판 연장전 고비를 넘지 못했다.
라이언 워소프스키 샤크스 감독은 승리에도 경기 내용에는 만족하지 않았다. 워소프스키 감독은 “경기에서 이긴 것은 좋지만, 우리는 더 나아져야 한다”며 공격 재능에만 의존해서는 장기적으로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봄까지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샤크스가 원하는 방식의 하키를 보다 일관되게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개막전에서 스탠리컵 우승팀 플로리다를 연장전에서 꺾은 데 이어 퍼시픽 디비전 라이벌 킹스까지 제압한 샤크스는 2승 무패로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 젊은 핵심 선수인 셀레브리니와 체르니쇼프, 미사, 스텐베리가 나란히 공격 포인트에 관여하면서 샤크스가 기대해 온 세대교체의 성과도 개막과 함께 나타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