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LPGA 상하이 첫날 8언더파 단독 선두…첫 우승 도전

보기 없이 버디 8개…2위와 3타 차 선두 질주
그레이스 김 공동 3위, 지나 김·양희영 공동 7위
최혜진이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뷰익 LPGA 상하이 대회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8번홀에서 티샷하는 최혜진. 사진=LPGA/Getty Images Photo by Zhe Ji.

최혜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아 시리즈 첫 대회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향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한국계 선수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 첫날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혜진은 15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서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6 뷰익 LPGA 상하이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로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혜진은 전반 9개 홀에서 4타를 줄이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후반 2번 홀부터 5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정확한 아이언샷과 장거리 퍼트가 맞아떨어지면서 선두 자리를 굳혔다.

경기 후 최혜진은 전반적인 컨디션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긴 거리의 퍼트가 잘 들어가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12승을 거둔 최혜진은 2022년 LPGA 투어에 진출한 이후 꾸준히 우승 경쟁을 펼쳐왔지만 아직 미국 무대 첫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최혜진에게 그동안의 준우승과 상위권 성적을 넘어 첫 우승의 갈증을 해소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첫날부터 경쟁자들을 3타 차로 따돌리면서 남은 3라운드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호주 국적으로 출전한 한국계 그레이스 김도 첫날 선두권에 진입했다. 그레이스 김은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일본의 다케다 리오, 태국의 차네티 와나센, 중국의 인뤄닝과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최혜진과는 4타 차로, 남은 라운드에서 충분히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위치다.

미국 국적의 한국계 지나 김 역시 인상적인 출발을 보였다. 지나 김은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7위에 올랐다. LPGA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서 경기력과 자신감을 회복한 뒤 정규 투어에 복귀한 지나 김은 이번 대회 첫날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재도약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지나 김은 엡손 투어에서의 경험을 통해 경기 운영 능력을 다듬어왔다. LPGA도 이날 별도 기사를 통해 그의 복귀 과정과 첫날 성적에 주목했다. 정규 투어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의 선전은 향후 투어 활동에도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베테랑 양희영도 3언더파 69타로 지나 김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양희영은 첫날 선두 최혜진에게 5타 뒤져 있지만, 상위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남은 라운드에서 순위 상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다른 한국 선수들은 다소 엇갈린 성적으로 출발했다. 안나린은 이븐파로 중위권에 자리했고, 김아림과 제니 신, 주수빈은 각각 1오버파를 기록했다. 황유민은 2오버파, 김세영과 강민지는 3오버파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이들은 남은 사흘 동안 타수를 줄이며 순위 반등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태국의 지노 티띠꾼은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7위로 출발했다. 티띠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일본의 가쓰 미나미와 5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으며,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24년 우승자인 중국의 인뤄닝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올라 홈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해 챔피언 티띠꾼과 역대 우승자 인뤄닝이 나란히 상위권에 포진하면서 최혜진의 첫 우승 도전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해 뷰익 LPGA 상하이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 동안 열리며 총상금은 320만 달러다. 이번 대회는 LPGA 투어의 시즌 막바지 아시아 시리즈 첫 일정으로, 이후 한국과 말레이시아, 일본에서 대회가 이어진다.

상하이 대회가 개최되는 서산 골프클럽은 올해 처음으로 뷰익 LPGA 상하이를 개최한다. 과거 세계적인 남자골프 대회를 유치했던 코스로, 선수들에게 정확한 그린 공략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요구한다.

첫날 최혜진이 단독 선두를 차지한 가운데 그레이스 김과 지나 김, 양희영도 상위권에 올라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남은 54홀에서 최혜진이 선두를 지키며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한국계 선수들이 추격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저작권자 © SF Bay News Lab,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광고문의 ad@baynewslab.com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