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예비 교장 58명, 실리콘밸리 교육혁신 현장 찾았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첫 교장자격 국외연수 실시
구글 본사·현지 학교 방문, 디지털 교육혁신 탐방
한국어 수업 참관하며 한·미 교육교류 확대 모색
샌프란시스코 로웰고등학교를 방문한 방문단. 사진=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

한국의 예비 초·중등학교 교장 58명이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미국의 교육혁신 현장을 둘러보고 한국어 교육 현황을 살펴보는 국외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과 한국교원대학교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사업으로, 베이 지역에서 처음 실시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원장 허혜정)은 한국교원대학교 종합교육연수원이 운영하는 2026년 교장자격연수 국외교육과정을 지난 10월 11일부터 18일까지 샌프란시스코와 베이 지역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초등학교 교장자격연수생 18명과 중등학교 교장자격연수생 40명 등 총 58명이 참가했다. 교장 자격 취득을 앞둔 예비 학교장들이 미국의 교육환경과 교육혁신 사례를 직접 경험하고, 학교 관리자로서 전문성과 국제적 안목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연수단은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기술기업인 구글 본사 구글플렉스와 크롬 운영체제 체험센터를 방문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수·학습 혁신 사례를 살펴봤다. 특히 첨단 기술이 실제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살펴보고, 한국 학교 교육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크리스토퍼 초등학교와 레데스마 초등학교, 버널 중학교, 허먼 중학교 등을 방문해 미국 공교육 현장의 교수·학습 방식과 학교 운영 사례를 살펴봤다. 이를 통해 디지털 교육뿐 아니라 미국의 교육제도와 다문화·다언어 교육환경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이번 연수에서는 베이 지역의 한국어 교육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일정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연수단은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과 샌프란시스코한국교육원을 방문해 현지 한국어 교육 추진 현황과 한국어 채택학교 지원 정책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한국어 채택학교인 클레어 릴리엔털 초등학교와 로웰 고등학교를 찾아 한국어 수업을 참관했다. 연수생들은 현지 교장과 교감, 한국어 교사들과 만나 한국과 미국의 교육제도 및 학교 운영 방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미국 공립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한국어 교육을 직접 살펴보면서 해외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한국어를 매개로 한 양국 학교 간 교류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연수는 지난 8월 샌프란시스코한국교육원과 한국교원대학교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됐다. 양 기관의 협력이 실제 국외교육과정 운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향후 한·미 교육교류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샌프란시스코한국교육원은 이번 프로그램이 예비 학교장들에게 미국의 교육혁신 사례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환경을 이해하는 기회가 됐으며, 향후 한국의 학교 현장에서 국제교류와 교육협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혜정 샌프란시스코한국교육원장은 “이번 연수가 예비 교장 선생님들께 실리콘밸리의 교육혁신 사례뿐만 아니라 미국의 다양한 교육환경과 한국어교육 현장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장은 학교의 교육 방향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이번 경험이 향후 한국의 학교 현장에서 국제교류와 교육협력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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