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 예정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장인선이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심포니의 새로운 악장으로 선임됐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에서도 제1바이올린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장인선은 이번 임명을 통해 북가주 클래식 음악계에서 활동 영역을 더욱 넓히게 됐다.
산타크루즈 심포니는 지난 10월 12일 장인선의 악장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오케스트라 측은 장인선이 이미 10월 초 열린 2026~2027 시즌 개막 공연 ‘유나이티드 사운즈 오브 아메리카‘에서 악장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앞으로 관현악단의 주요 공연을 이끌게 된다고 밝혔다.
악장은 오케스트라의 제1바이올린 수석 연주자로, 지휘자와 단원들을 연결하고 현악 파트의 연주 방향과 음악적 표현을 조율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특히 오케스트라 전체의 음악적 통일성과 연주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장인선은 오는 11월 14일과 15일 열리는 산타크루즈 심포니의 차이콥스키·멘델스존 공연에서 독주자로도 나설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며 악장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솔리스트로서의 뛰어난 기량도 선보인다.
장인선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제1바이올린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과거 뉴월드 심포니 악장을 역임했다. 세계적인 바이올린 경연대회 가운데 하나인 헨리크 셰링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상위 입상자로 선정되며 연주력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산타크루즈 심포니를 비롯해 뉴월드 심포니, 한국의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난파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을 무대로 독주와 실내악 활동을 이어가며 폭넓은 연주 경력을 쌓아왔다.
한국에서는 서울 금호아트센터에서 첫 독주회를 가졌으며, 일본 후쿠오카와 시다에서 개최한 첫 독주회는 매진을 기록했다. 이러한 국제적인 연주 활동은 장인선이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음악계에서도 인정받는 연주자로 성장하는 기반이 됐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의 특별 초청으로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린 실내악 워크숍 무대에도 올랐다. 또한 피아니스트 메나헴 프레슬러,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토머스 아데스, 오리온 현악사중주단 등 저명한 음악가들과 협업하며 실내악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미국의 조던홀과 옐로반 음악제, 애스펀 음악제는 물론 일본 미야자키현 예술극장, 서울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등 아시아와 미국의 주요 공연장 및 음악제에 참여하며 국제적인 무대 경험을 쌓았다.
서울 출신인 장인선은 네 살 때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과 뉴잉글랜드 음악원을 졸업하며 전문 연주자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현재는 연주 활동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유스 오케스트라에서 지도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젊은 음악인들에게 자신의 연주 경험과 음악적 해석을 전수하며 차세대 클래식 음악가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산타크루즈 심포니는 장인선의 음악적 역량과 예술성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시즌 관객들이 그의 연주를 통해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한편 장인선에 앞서 악장을 맡았던 바이올리니스트 낸시 저우는 중국 톈진 줄리아드 음악원의 바이올린 교수진에 합류했다. 산타크루즈 심포니는 그동안 상주 예술가이자 악장으로 활동한 낸시 저우의 헌신과 예술적 공헌에 감사를 전했다.
장인선의 이번 악장 선임은 샌프란시스코와 산타크루즈를 잇는 북가주 클래식 음악계에서 한국계 음악인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특히 주요 교향악단의 단원 활동과 악장직, 독주, 후학 양성을 병행하면서 앞으로 펼칠 음악적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