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ers, 애리조나 맹추격 뿌리치고 시즌 개막 3연승 ‘질주’

브록 퍼디 4번의 터치다운 패스 성공
17점 차 리드 흔들렸지만 4쿼터마다 응수
디보 80야드 질주…주축 선수 부상은 과제
터치다운에 성공한 49ers의 조지 키틀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49ers.

샌프란시스코 49ers가 경기 막판 애리조나의 맹추격을 뿌리치며 승리를 거뒀다. 49ers는 27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36대30으로 이겼다. 개막 3연승 질주를 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같은 지구 팀을 상대로도 2승을 기록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애리조나가 따라붙을 때마다 나온 샌프란시스코의 득점이었다. 49ers는 3쿼터 초반 23대6으로 앞섰지만 4쿼터 초반 23대20까지 쫓겼다. 이후 조지 키틀의 터치다운으로 달아났고, 애리조나가 다시 29대27로 압박하자 키틀의 두 번째 터치다운으로 응수했다.

첫 득점은 작전 플레이에서 나왔다. 1쿼터 세 번째 다운에서 12야드를 전진해야 하는 상황에 쿼터백 브록 퍼디가 마이크 에번스에게 짧게 패스했다. 에번스는 자신에게 수비수가 몰리자 옆으로 달려오던 디보 새뮤얼에게 공을 넘겼고, 새뮤얼은 사이드라인을 따라 80야드를 질주해 터치다운을 만들었다. 공식 기록상 퍼디의 82야드 터치다운 패스다. 공을 넘겨받은 새뮤얼에게는 리셉션 없이 리시빙 야드 80야드가 기록됐다. 구단에 따르면 이는 리셉션 0개로 기록한 한 경기 최다 리시빙 야드다.

새뮤얼은 경기 후 “이번 주에 그 플레이를 한 번 걸어보는 정도로 연습했다”며 “사람들이 내게 없다고 생각하는 속도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카일 섀너핸 감독도 “에번스가 공을 정확히 받은 뒤 충돌을 감수하면서 디보에게 넘겼다. 디보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대로 끝까지 달려 득점했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쿼터 퍼디가 에번스에게 던진 23야드 터치다운 패스로 14대0까지 달아났다. 애리조나는 필드골 2개로 추격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조던 왓킨스가 34야드 패스를 받아 공격을 상대 진영으로 옮겼다. 남은 시간에 에디 피녜이로가 57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켜 전반 점수는 17대6이 됐다. 왓킨스는 이날 리셉션 2개로 60야드를 기록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크리스천 맥카프리가 1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올리며 점수 차를 23대6으로 벌렸다. 그러나 애리조나는 3쿼터 마이클 윌슨의 5야드 터치다운 리셉션에 이어 4쿼터 제러마이아 러브의 1야드 터치다운 리셉션으로 23대20까지 따라붙었다. 후자의 득점은 49ers가 펀트를 처리하다 공을 놓친 뒤 애리조나가 이를 확보하면서 얻은 짧은 공격 기회에서 나왔다.

이때 퍼디와 키틀의 호흡이 빛났다. 두 선수는 10야드 터치다운 패스로 29대20을 만들었다. 애리조나가 4쿼터 종료 2분 51초를 남기고 자코비 브리셋의 1야드 러싱 터치다운으로 다시 29대27까지 쫓아오자, 49ers 공격은 65야드를 전진했다. 맥카프리의 12야드 러싱으로 중요한 퍼스트다운을 얻은 뒤 퍼디가 키틀에게 20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던졌다. 애리조나는 필드골로 36대30까지 추격했지만, 이어진 온사이드킥을 새뮤얼이 확보했다.

퍼디는 “먼저 퍼스트다운을 얻고 시간을 흘려보내려 했다. 하지만 득점해 두 번의 공격이 필요한 점수 차로 만들 기회가 있다면 그렇게 해야 했다”고 마지막 터치다운 상황을 돌아봤다. 그는 패스 27개 중 15개를 성공시켜 297야드와 터치다운 4개를 기록했고, 가로채기는 없었다. 키틀은 6차례 공을 받아 82야드와 터치다운 2개를 올렸다. 맥카프리도 러싱 75야드와 리시빙 41야드로 총 116야드를 전진했다.

퍼디는 올 시즌 첫 3경기에서 터치다운 패스 9개를 던져 구단의 시즌 개막 3경기 최다 기록을 세웠다. 공격 라인도 3경기 연속 상대에게 퍼디에 대한 색을 허용하지 않았다. 섀너핸 감독은 퍼디의 경기력에 대해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반면 수비는 후반 추격을 허용하며 긴 시간을 뛰어야 했다. 애리조나는 샌프란시스코의 21분 16초보다 훨씬 긴 38분 44초 동안 공을 소유했고, 공격 플레이를 81차례 펼쳤다. 브리셋은 52차례 패스를 시도해 38개를 성공시키며 280야드와 터치다운 2개를 기록했다. 신인 러닝백 러브는 21차례 공을 들고 달려 90야드를 전진했고, 윌슨은 리셉션 11개로 89야드를 얻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프레드 워너가 태클 17개를 기록했다.

부상도 승리의 기쁨을 마냥 누리기 어렵게 했다. 에번스는 갈비뼈 부위, 공격 라인맨 트렌트 윌리엄스는 목과 어깨 부위, 라인배커 드레 그린로는 허벅지 부위 문제로 경기 도중 이탈했다. 섀너핸 감독은 최근 2주 사이 수비 라인 선수 10명 가운데 6명을 잃은 상황에서 수비진이 81차례의 공격을 상대해야 했다며, “전반에 애리조나를 터치다운 없이 막고 끝내 승리한 선수들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49ers는 오는 10월 4일 홈에서 덴버 브롱코스와 맞붙는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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