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미션 지구 치안 개선에 1,225만 달러 투입…루리 시장 안전시설 확충 계획 밝혀

BART 역 광장 조명 개선·야간 순찰 강화
초등학교 통학 안전·지역 상권 회복 지원
샌프란시스코 미션 지구의 BART 역 광장과 주변 거리 모습. 샌프란시스코시는 16가와 24가 BART 역 광장을 중심으로 조명시설 개선과 안전요원 확대 등 공공안전 강화를 위해 총 1,225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시장실.

샌프란시스코시가 마약 거래와 불법 노점상, 거리 범죄 등으로 안전 문제가 제기돼 온 미션 지구에 총 1,225만 달러를 투입한다. 16가와 24가 BART 역 광장을 중심으로 경찰과 안전요원 배치를 확대하고, 조명시설과 학교 주변 환경을 개선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거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니엘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재키 필더 시의원은 6일 미션 지구의 공공안전 강화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예산 가운데 925만 달러는 민간 자선재단인 크랭크스타트가 지원하고, 나머지 300만 달러는 캘리포니아 주정부 예산으로 충당한다.

이번 사업은 크게 BART 역 주변 치안 강화, 초등학교 통학 환경 개선, 거리 청소 확대, 지역 상권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는 경찰 단속뿐 아니라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지역사회 활동을 늘려 거리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16가와 24가 BART 역 광장에 조명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주민과 방문객들을 돕는 민간 안전요원의 활동을 확대한다. 안전요원들은 기존보다 이른 아침부터 근무하고, 활동 범위도 역 광장에서 주변 도로까지 넓힌다. 주민과 상인을 안내하고 거리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중재하는 한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사회복지 서비스와 연결하는 역할도 맡는다.

경찰의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공공안전 기술도 개선한다.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은 이를 활용해 거리 상황을 파악하고 경찰관들의 활동을 조율하며 범죄 수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장비와 설치 장소는 이번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16가 BART 역 인근에 있는 마셜 초등학교의 통학 안전도 강화된다. 시는 학생들이 등하교할 때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전담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학교 주변 울타리와 조명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다. 벽화와 조경시설도 설치해 학교 주변 환경을 정비한다.

특히 학교 주변에 버려진 주사기를 수거하는 활동을 강화한다. 비영리단체들이 하루 세 차례 학교 주변을 돌며 주사기를 수거하고, 추가 신고가 들어오면 별도로 출동해 처리한다. 청소 횟수도 늘려 학생과 학부모들이 보다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찰과 보안관의 야간 순찰도 확대된다.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은 미션 지구에 저녁 시간대 경찰관을 추가 배치하고 마약 거래와 불법 노점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샌프란시스코 보안관국은 16가에서 24가까지 이어지는 미션 스트리트 구간에 앞으로 6개월 동안 야간 순찰 인력을 투입한다.

여기에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 경찰관 16명이 샌프란시스코에 새롭게 배치돼 60일 동안 시 경찰의 치안 활동을 지원한다. BART 역과 광장은 매일 밤 청소하고, 야간 거리 현장 지원 인력도 추가 투입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회복지 서비스를 연결할 예정이다.

주정부가 지원하는 300만 달러는 BART 역 광장을 보다 활기찬 공공장소로 만드는 데 사용된다. 시는 상인들이 영업할 수 있는 시설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행사 공간을 마련하고, 문화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조명시설과 청소 장비 등 공공환경 개선에도 예산을 사용할 예정이다.

루리 시장은 “매일 마셜 초등학교 학생 가족들과 미션 지구 주민들이 겪는 거리 상황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낀다“며 “문제를 한 블록에서 다른 블록으로 옮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를 통해 광장과 학교 주변의 시설을 개선하고 위험하거나 불법적인 활동을 차단해 주민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거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필더 시의원은 “지난 1년 넘게 주민들과 지역 단체들이 BART 역 광장 개선과 안전요원 확대를 요구해 왔다“며 “이번 투자는 미션 지구의 안전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시장실과 시의회, 민간 재단이 협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크랭크스타트 재단의 미시 나룰라 최고경영자도 “모든 주민은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안전하다고 느낄 권리가 있다“며 “단기간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안전요원 확대와 조명 개선, 학교 주변 환경 정비 등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루리 시장이 추진해 온 미션 지구 치안 개선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시는 그동안 경찰과 공공사업국이 협력해 장물 거래와 마약 시장을 단속하고, BART 역 광장에 문화행사와 지역사회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거리 환경 개선에 나서 왔다.

시장실은 루리 시장 취임 첫해 샌프란시스코 전체 범죄가 약 30% 감소했으며, 경찰 인력도 수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찰학교에서는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신임 경찰관이 배출됐고, 911 긴급신고 대응 체계와 실시간 범죄 수사 기술도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에 발표된 1,225만 달러는 새로 확보한 사업 재원으로, 경찰과 보안관의 추가 배치에 필요한 비용이 모두 이 금액에 포함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시는 민간 기부금과 주정부 예산을 시설 개선과 안전요원 확대, 지역사회 활동 지원 등에 활용하면서 별도로 경찰 단속과 순찰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 따라 미션 지구의 거리 환경이 얼마나 개선될지는 앞으로의 사업 추진과 현장 관리에 달려 있다. 특히 야간 치안 강화와 학교 주변 안전 확보, 불법 노점상 및 마약 거래 단속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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