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임대료 또 다시 ‘역대 최고’ 기록…1베드룸 월세 4,430달러

1년 새 26.2% 급등…미국 주요 도시 중 두 번째
2베드룸도 6,320달러, 전국 최고 수준
뉴욕과 월세 격차 180달러까지 좁혀져
샌프란시스코의 한 아파트.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의 아파트 임대료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온라인 부동산 임대 플랫폼 점퍼가 발표한 2026년 10월 전국 임대료 보고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침실 1개짜리 아파트 중간 월세는 4,43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26.2% 상승한 것으로 점퍼의 조사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샌프란시스코의 1베드룸 월세는 지난 9월 4,40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10월에도 30달러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3,510달러였던 월세가 1년 사이 약 920달러 오른 셈이다. 연간 임대료로 환산하면 약 1만1,000달러가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 주요 도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의 1베드룸 월세는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뉴욕의 10월 중간 월세는 4,610달러로 샌프란시스코보다 180달러 높았다. 두 도시의 월세 격차는 지난 9월에도 180달러였다.

침실 2개짜리 아파트 임대료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의 2베드룸 중간 월세는 10월 6,320달러로 1년 전보다 27.9% 상승했다. 이는 미국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 9월 기록한 6,340달러보다는 20달러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임대료 상승세는 올해 들어 지속되고 있다. 점퍼의 월간 보고서에서 1베드룸 중간 월세는 지난 7월 4,180달러, 8월 4,300달러, 9월 4,400달러에 이어 10월 4,430달러까지 올랐다. 3개월 동안 250달러 상승한 것이다.

점퍼는 샌프란시스코 임대료 상승의 배경으로 인공지능 산업의 채용 확대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와 제한적인 신규 주택 공급을 지목하고 있다.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인력 채용으로 임대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신규 주택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임대시장 상황은 전국적인 임대료 흐름과도 차이를 보인다. 점퍼의 전국 임대료 조사에서는 일부 지역의 신규 아파트 공급 증가로 임대료가 하락하거나 정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점퍼가 미국 전역의 임대 매물 100만 건 이상을 분석해 인구 기준 상위 100개 도시의 중간 임대 호가를 산출한 결과다. 따라서 보고서의 임대료는 현재 시장에 나온 주택의 임대 요구 가격을 나타내며, 기존 세입자들이 실제로 납부하는 전체 월세의 평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레이 강 기자 / ray.kang@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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