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34대 SF 한인회장 선거 일정 공개…공탁금 33대와 동일한 4만5천 달러

등록서류 받으려면 5천 달러 먼저 납부해야
회장 후보 만 35세 이상·베이 지역 3년 거주
11월 16일 등록서류 배부…23일 등록 마감
김상언 제34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선거 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이정순 공동선관위원장.

앞으로 2년간 샌프란시스코와 베이 지역 한인사회를 대표할 제34대 한인회장 선거가 오는 12월 12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 등록서류를 받는 단계부터 5천 달러를 납부해야 하며, 회장과 부회장, 이사 등 13명으로 후보팀을 구성해야 한다. 후보팀이 부담해야 하는 등록금과 공탁금, 선거관리비는 33대와 동일한 4만5천 달러다.

제34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공동위원장 이정순·김상언)는 29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일정과 후보 자격, 등록 절차 등을 담은 선거 시행세칙을 공개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후보 등록서류 배부 방식이다. 한인회장 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팀은 11월 16일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 한인회관을 방문해 등록금 5천 달러를 납부해야만 등록서류를 받을 수 있다.

이날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직접 등록서류를 받은 후보팀에 한해 11월 23일 후보 등록이 허용된다. 등록금을 납부하고 서류를 받았더라도 실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면 납부한 5천 달러는 돌려받을 수 없다.

김상언 공동선거관리위원장은 이 같은 규정을 마련한 배경에 대해 “향후 2년간 한인회를 이끌어갈 회장을 선출하는 중요한 절차인 만큼 출마 희망자들이 충분한 검토와 신중한 결정을 거쳐 입후보하도록 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런 이유로 LA를 비롯한 다른 지역 한인회에서도 회장 선거에 유사한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관위가 이날 밝힌 공탁금은 지난 33대와 동일하다. 회장 후보 공탁금 2만 달러, 부회장 2명에 대한 공탁금 5천 달러, 이사 후보 10명에 대한 공탁금 1만 달러 등 총 3만5천 달러다. 여기에 등록서류 배부 시 납부한 5천 달러와 후보 등록 접수일에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선거관리비 5천 달러를 더하면 후보팀당 등록을 위해 납부해야 하는 금액은 총 4만5천 달러다.

지난 선거와 마찬가지로 선관위에 납부한 등록금과 공탁금은 반환되지 않는다. 다만 선거관리비는 실제 선거 운영에 사용된 비용을 정산한 뒤 잔액을 반환하도록 했다. 단독 후보팀이 등록한 경우에도 공고 및 운영 비용을 정산한 뒤 남은 선거관리비를 돌려주게 된다.

한인회장 후보의 자격 기준도 명시됐다. 회장 후보는 만 35세 이상으로 한인회 관할 지역에서 3년 이상 거주한 미국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여야 한다. 부회장 후보는 관할 지역에 2년 이상, 이사 후보는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모든 후보자는 한인회 정회원 자격을 갖춰야 한다. 자격 조건은 모두 한인회 정관에 명시된 내용이다.

이번 선거는 회장 후보 개인이 아닌 회장 1명, 부회장 2명, 이사 후보 10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 후보팀 단위로 진행된다. 구성 인원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자격에 미달하는 후보자가 포함되면 후보팀 등록 자체가 불가능하다.

한인회 관할 지역은 샌프란시스코와 알라메다, 콘트라코스타, 산마테오, 마린, 소노마, 솔라노, 나파 등을 포함하는 베이 전 지역이다. 회장과 부회장, 이사 후보의 거주 기간도 이들 지역을 기준으로 한다. 김상언 공동선거관리위원장은 관할 지역에 대해 “한인회 정관에 명시된 지역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거 일정은 11월 16일 등록서류 배부를 시작으로 11월 23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후보 등록을 접수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복수의 후보팀이 등록하면 같은 날 오후 4시 후보 기호를 추첨하고 본격적인 선거 절차에 들어간다.

투표는 12월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서 실시된다. 투표 자격은 관할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한국 혈통을 가진 한인회 정회원에게 주어진다.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정회원 자격을 충족하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에 참여하려면 한국 여권이나 미국 정부가 발행한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신분증으로 주소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공과금 고지서 등 추가 거주 증명서류가 필요할 수 있다.

복수의 후보팀이 등록한 경우 정회원의 직접 비밀투표로 당선자를 결정한다. 유효투표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팀의 회장과 부회장 후보가 당선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종료 직후 개표를 진행하고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5일 이내에 당선인을 확정해 발표하게 된다.

반면 등록 요건을 충족한 후보팀이 한 팀뿐이면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무투표 당선으로 처리된다. 이 경우 11월 23일 등록 마감 이후 등록서류 확인 절차를 거쳐 5일 이내에 당선 여부가 확정된다.

11월 23일 오후 3시까지 후보팀이 한 팀도 등록하지 않으면 한인회 정관에 따라 이사회가 회장단을 선출하게 된다. 다만 김상언 공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보 등록이 없을 경우 이사회와 협의해 한 차례 추가 접수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선관위가 발표한 등록서류 배부, 후보 등록, 기호 추첨 및 투표는 모두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745 Buchanan Street, San Francisco)에서 진행된다.

제34대 한인회장 선거와 관련한 문의는 이정순(415-572-0523), 김상언(415-606-3347) 공동선거관리위원장에게 하면 된다.



글·사진=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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