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대학생, 식비 월 최대 306달러 지원 받는다…캘프레시 신청 자격 대폭 완화

UC·CSU·커뮤니티칼리지 재학생 대상
20만 명 이상 추가 혜택 전망…신청 간소화
샌프란시스코·마린 푸드뱅크를 방문해 캘프레시 신청 자격 완화를 발표하고 있는 개빈 뉴섬 주지사. 사진=개빈 뉴섬 주지사실.

캘리포니아주가 대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소득층 식료품 지원 프로그램인 ‘캘프레시(CalFresh)’ 신청 자격을 대폭 완화했다. 이에 따라 UC와 CSU, 커뮤니티칼리지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은 복잡한 자격 심사 절차 없이 보다 쉽게 식비 지원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자격을 충족하는 학생은 월 최대 306달러의 식료품 구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0월 9일 이 같은 내용의 대학생 식비 지원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지원금을 신설한 것이 아니라, 이미 운영 중인 캘프레시 프로그램의 신청 장벽을 낮춰 더 많은 대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대학생에게 적용되던 별도의 자격 요건이 완화됐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대학생들이 일반적인 소득 기준 외에도 추가적인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지원 대상에 해당하더라도 신청을 포기하거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새로운 제도에 따라 캘리포니아 커뮤니티칼리지(CCC), 캘리포니아주립대학(CSU), 캘리포니아대학교(UC)에서 준학사 또는 학사 학위 취득을 위해 최소 하프타임 이상 등록한 학생은 학위과정 재학 사실만으로 대학생에게 적용되는 초기 자격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다만 대학에 재학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학생에게 월 306달러가 자동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지원 여부와 금액은 가구 소득, 가구 구성, 기타 적용되는 자격 기준 등에 따라 결정되며 별도의 신청과 심사를 거쳐야 한다.

뉴섬 주지사는 “학생들이 배고픈 상태에서 제대로 공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자격이 되는 식비 지원을 받기 위해 복잡한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생들에게 지원 자격을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이번 조치로 20만 명 이상의 대학생이 추가로 캘프레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식비 지원 규모도 2억5,000만 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샌프란시스코·마린 푸드뱅크를 방문해 학생들과 만나고 새로운 지원 정책을 설명했다. 행사에는 부인 제니퍼 시벨 뉴섬과 캘리포니아 사회복지국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

주정부는 대학생들에게 지원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한 ‘풀 카트(Full Carts)’ 캠페인도 시작했다. 리플 공동창업자이자 회장인 크리스 라슨이 캠페인에 15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인스타카트와 스냅도 홍보 활동에 참여한다.

캘프레시는 연방정부의 식료품 지원 프로그램을 캘리포니아에서 운영하는 제도로, 저소득층 주민들이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는 310만 가구 이상, 약 520만 명이 매달 혜택을 받고 있다.

지원금은 전자복지카드인 EBT 카드로 지급되며, 수혜자는 해당 카드를 이용해 지정된 식료품점 등에서 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사회복지국은 대학생들이 자신에게 지원 자격이 없다고 판단해 신청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캘프레시 신청은 베네피츠캘 공식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으며, 거주 지역 카운티 사회복지기관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대학생들은 재학 중인 학교의 학생지원센터나 기본생활지원센터를 통해서도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자격 완화 조치는 베이 지역의 UC버클리, 샌프란시스코주립대, 산호세주립대, 디앤자칼리지, 풋힐칼리지 등 공립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도 적용된다.

특히 학비와 주거비, 식료품 가격 부담이 높은 베이 지역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학생별 소득과 가구 상황에 따른 자격 심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청 전 관련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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