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중간선거] 조지아 주지사 선거도 민주당 탈환…키샤 바텀스 당선

공화당 장기 집권 끝내고 주정부 권력 교체
애틀랜타 시장 출신 바텀스, 잭슨에 승리
미국 최초 흑인 여성 주지사 탄생 기록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에 나선 키샤 랜스 바텀스 후보가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텀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꺾고 민주당의 주지사직 탈환을 이끌었다. 사진=키샤 랜스 바텀스 선거캠프 제공.

11월 3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조지아주 주지사직을 탈환했다. 민주당 후보인 키샤 랜스 바텀스 전 애틀랜타 시장이 공화당의 릭 잭슨 후보를 꺾고 당선되면서 20년 넘게 이어진 공화당의 주지사직 장악에 마침표를 찍었다.

AP통신은 바텀스 후보의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 승리를 확정 보도했다. 이번 승리로 민주당은 2002년 이후 공화당이 유지해 온 조지아주 주지사직을 되찾게 됐다.

바텀스 당선인은 애틀랜타 시장을 지낸 정치인으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도 활동했다. 이번 선거에서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이번 선거는 임기 제한으로 재출마하지 못한 브라이언 켐프 공화당 주지사의 후임을 선출하는 선거였다. 공화당은 의료·헬스케어 사업으로 부를 축적한 억만장자 사업가 릭 잭슨을 후보로 내세웠지만, 민주당의 정권 교체를 막지 못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후보 간 선거자금 격차가 컸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잭슨 후보는 개인 재산을 대규모로 투입해 선거운동을 벌였지만, 바텀스 후보는 오랜 지역 정치 경험과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바탕으로 승리했다.

두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경제와 의료보험, 세금 정책 등을 놓고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바텀스 당선인은 메디케이드 확대와 최저임금 인상, 공공부문 근로자 처우 개선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반면 잭슨 후보는 주 소득세의 단계적 폐지와 민간보험 중심의 의료보장 확대를 강조했다.

조지아주는 최근 미국 대선과 연방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치열하게 경쟁해 온 대표적인 경합주다. 2020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지만, 2024년 대선에서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승리했다.

이번 주지사 선거 결과는 조지아주 유권자들이 대통령 선거와 주정부 선거에서 서로 다른 정당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조지아주에서는 같은 날 실시된 연방 상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소속 존 오소프 현 상원의원이 공화당 마이크 콜린스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주지사직 탈환과 연방 상원의석 수성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거뒀다.

다만 주지사 선거 승리가 조지아주 의회까지 민주당이 장악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공화당이 주의회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경우 바텀스 차기 주지사는 예산 편성과 의료보험 확대, 세제 개편 등 주요 정책 추진 과정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협상해야 한다.

이번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는 민주당이 공화당의 장기 집권 지역에서 주정부 권력을 교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바텀스 당선인의 취임 이후 조지아주 행정부와 주의회 사이의 권력 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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