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중간선거] 한국계 댄 고, 연방하원 당선…매사추세츠주 아시아계 첫 당선

제6선거구서 공화당 미카 존스 꺾어
백악관 고위 참모·보스턴 시정 경험 앞세워
한국계로 역대 일곱 번째 연방하원 진출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한국계 댄 고 당선인이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댄 고 후보 제공.

한국계 민주당 댄 고 후보가 11월 3일 실시된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 한국명이 고원영인 고 당선인은 매사추세츠주 최초의 아시아계 연방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AP통신은 이날 고 후보가 공화당 미카 존스 후보를 꺾고 당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고 당선인은 연방상원 도전을 위해 하원 재선 출마를 포기한 민주당 세스 몰턴 의원의 뒤를 잇는다. 민주당은 기존 의석을 지켰다.

보스턴닷컴에 따르면 AP통신의 당선 예측이 나온 3일 오후 7시 30분 경(SF시간), 예상 투표수의 약 14%가 집계된 상황에서 고 후보의 득표율은 62%를 웃돌았다. 존스 후보는 약 37%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당선 예측 당시의 중간 집계로, 최종 득표율은 개표 진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고 당선인은 한국계와 레바논계 이민 가정의 후손으로 매사추세츠주 앤도버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하버드대와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방정부와 연방정부에서 쌓은 행정 경험을 앞세워 선거운동을 펼쳤다.

마티 월시 전 보스턴 시장의 비서실장으로 시정에 참여한 뒤, 월시가 노동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연방 노동부 비서실장을 맡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백악관 고위 참모로 일하며 기반시설 투자와 일자리, 교육, 처방약 비용 인하 등 정책 추진에 관여했다. 앤도버 지방정부의 선출직 위원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이번 승리는 2018년 연방하원 도전 당시의 석패를 딛고 이뤄낸 성과다. 고 당선인은 당시 매사추세츠주 제3선거구 민주당 경선에서 로리 트래핸 후보에게 145표 차로 패했다. 이번에는 제6선거구에 출마해 지난 9월 민주당 경선에서 40.9%를 득표하며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선거운동에서는 생활비와 주거비 부담 완화, 의료보장 확대, 노동조합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모든 미국인을 기본적으로 가입시키는 보편적 의료보장 체계를 지지하고, 주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민주주의 수호도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으며, 이민세관단속국 폐지를 공약에 포함했다.

고 당선인은 김창준, 앤디 김, 미셸 스틸, 영 김,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데이브 민에 이어 역대 일곱 번째로 연방하원에 진출하는 한국계 정치인이 된다. 한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서부 지역을 넘어 뉴잉글랜드에서도 한국계 연방의원이 탄생하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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