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재난보험 도입 공약…당선 여부 주목
캘리포니아주 보험감독관 선거에 출마한 한인 제인 김 후보가 개표 초반 선두를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김 후보는 같은 당 벤 앨런 주 상원의원과의 맞대결에서 18만 표 이상 앞서며 당선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새벽 확인된 추가 개표 현황에 따르면 제인 김 후보는 303만3,870표를 얻어 득표율 51.5%를 기록했다. 벤 앨런 후보는 285만2,055표, 48.5%로 뒤를 이었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18만1,815표이며, 득표율 격차는 3.0%포인트다.
현재까지 집계된 유효투표는 총 588만5,925표다. 김 후보는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50% 이상의 득표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집계되지 않은 우편투표와 선거 당일 투표 결과에 따라 격차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당선 여부가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험감독관 선거는 현직 리카르도 라라 보험감독관의 임기 종료에 따라 치러졌다.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던 김 후보는 본선에서도 초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는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진보적 정책을 추진해 온 한인 정치인이다. 변호사 출신으로 노동자 권익과 주거 문제, 교육 기회 확대 등에 주력했으며, 샌프란시스코의 무료 커뮤니티 칼리지 정책과 최저임금 인상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선거에서 김 후보는 캘리포니아의 보험료 급등과 보험 가입 거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 재난보험 제도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보험 갱신을 거절당하거나 높은 보험료를 부담하는 현실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가 제안한 공공 재난보험 프로그램은 산불 등 자연재해에 따른 손실을 공공보험 체계로 보장하는 구상이다. 보험회사의 이윤 중심 구조를 개선하고 보험료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재난 예방 사업에도 재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앨런 후보는 기존 민간보험 시장의 개혁과 보험료 심사 절차 개선, 산불 피해 예방을 위한 주택 안전기준 강화 등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두 후보의 경쟁은 민주당 내부의 진보와 중도 진영 간 정책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김 후보는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과 진보 성향 단체들의 지지를 받았으며, 앨런 후보는 캘리포니아 민주당의 공식 지지와 알렉스 파디야, 애덤 시프 연방 상원의원 등의 지원을 확보했다.
보험감독관은 캘리포니아의 주택보험과 자동차보험, 생명보험 등 주요 보험산업을 감독하고 보험회사에 대한 규제와 소비자 보호 정책을 집행하는 주정부 선출직이다.
특히 최근 대형 산불과 자연재해로 보험료가 급등하고 일부 보험회사들이 고위험 지역에서 신규 보험 가입을 중단하면서 보험감독관의 정책 방향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생활비와 주거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현안으로 떠올랐다.
김 후보가 최종 당선될 경우 샌프란시스코 시의원 출신 한인 정치인이 캘리포니아주 전체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주요 주정부 선출직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한인사회에도 의미 있는 성과가 될 전망이다.
다만 선거 결과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데다 두 후보의 득표율 격차도 크지 않아 김 후보가 초반 우위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