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어바인 시정 복귀 도전 난항
미국 대도시 최초의 한인 시장을 지낸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이 11월 3일 실시된 어바인 시의원 선거에서 3위에 머물며 당선권 밖으로 밀려났다. 2012년 시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14년 만에 어바인 시정 복귀를 추진했지만, 개표 결과 선두 후보와 상당한 표 차이를 보이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4일 오전 확인된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시의회 제1선거구 개표 현황에 따르면 강석희 후보는 2,065표를 얻어 득표율 21.93%로 3위를 기록했다. 존 박 후보가 3,735표(39.67%)로 선두에 올랐으며, 현직 시의원인 멜린다 리우 후보는 3,615표(38.40%)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강 후보는 선두인 존 박 후보에게 1,670표, 2위 리우 후보에게 1,550표 뒤지고 있다. 개표 초반 리우 후보가 선두를 달렸으나 추가 개표에서 존 박 후보가 역전하면서 선두 경쟁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현재까지 집계된 투표수는 총 9,415표다.
어바인 시의회 제1선거구는 한 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지역이다. 강 후보가 3위에 머물면서 시의회 복귀가 어려워진 가운데, 존 박 후보와 리우 후보는 120표 차이로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번 결과는 최종 확정된 수치가 아니다. 우편투표와 조건부 투표 등 추가 집계가 남아 있어 후보별 득표수와 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 최종 당선 여부는 개표가 더 진행돼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석희 후보는 미국 한인 정치사에서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1977년 미국으로 이민한 그는 한인사회 활동을 기반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2004년 어바인 시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이후 2006년 재선에 성공했고, 2008년 인구 10만 명 이상인 미국 도시 최초의 한인 시장으로 선출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2010년 시장 재선에 성공한 강 후보는 2012년까지 어바인 시정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 도시 성장과 재정 운영, 교육 지원, 공공안전 등을 주요 정책 과제로 추진했으며, 이후에도 연방정부와 교육계 등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는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실을 둔 미국 연방 총무조달청(GSA) 청장으로 근무하며 북가주 한인들과도 긴밀한 교류를 이어왔다. 지난 4월에는 북가주 한인들이 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후원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강 후보는 과거 시장과 시의원 재임 경험을 바탕으로 시정 운영의 안정성과 책임 있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특히 공공안전 강화, 주거환경 개선, 계획적인 도시 성장, 교육 지원 등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현직 시의원인 리우 후보와 존 박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하면서 강 후보의 득표율은 20%대 초반에 머물렀다. 오랜 기간 지역 정치에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아온 강 후보가 시의회 재진입을 추진했지만, 현재까지의 개표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