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오전 7시 투표 시작…오후 8시 마감
미국의 향후 2년간 정치 지형을 결정할 2026년 중간선거가 3일(화) 전국에서 시작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하원 전체 435석과 상원 35석을 비롯해 36개 주의 주지사와 주·지방정부 주요 공직자를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중간에 실시되는 전국 단위 선거로,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연방의회의 권력 구도가 유지될지,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미국 동부 지역부터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캘리포니아에서도 이날 오전 7시부터 각 투표소가 문을 열었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마감 이후 개표 결과가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연방 상원은 공화당이 53석,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들이 47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확보하려면 기존 의석을 지키면서 최소 4석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공화당은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를 고려할 때 50석으로도 상원 운영의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다.
연방 하원 역시 공화당이 근소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원 전체 435석 가운데 과반인 218석을 확보하는 정당이 의장 선출과 주요 입법 일정 등을 주도하게 된다.
특히 하원은 모든 지역구에서 선거가 실시되는 만큼 일부 경합 지역의 결과에 따라 다수당이 바뀔 수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선거 막판까지 경쟁이 치열한 지역구에 선거운동과 자원을 집중했다.
이번 중간선거의 주요 쟁점으로는 물가와 생활비 부담, 주거비 상승, 고용과 경제 성장, 이민정책, 의료보험, 연방정부의 재정 운영 등이 꼽힌다.
민주당은 생활비 부담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주요 비판 대상으로 삼으며 의회 권력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정부의 경제·국경 정책을 강조하고 민주당의 정책 방향을 비판하며 기존 다수당 지위 유지에 나섰다.
이번 선거 결과는 트럼프 행정부의 남은 임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유지하면 행정부의 주요 입법 과제를 추진할 수 있는 의회 기반이 유지된다.
반면 민주당이 하원이나 상원 가운데 한 곳 이상에서 다수당을 확보하면 예산안과 주요 법안 처리 과정에서 행정부와 의회 사이의 협상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원 다수당이 바뀔 경우 행정부에 대한 의회 조사와 감독 활동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상원 선거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 메인, 오하이오, 알래스카, 텍사스, 미시간 등 주요 경합주의 결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지역의 선거 결과는 상원 의석 분포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유권자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투표가 시작되기 전까지 전국에서 5,700만 명 이상이 사전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우편투표와 현장 사전투표가 확대되면서 선거일 이전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유권자들의 비중도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와 함께 주지사 선거 등 주요 주정부 공직 선거도 실시된다. 개빈 뉴섬 주지사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차기 주지사를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향후 캘리포니아의 경제·주택·교육·이민 관련 정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서도 연방 하원 선거와 주·지방정부 선거가 동시에 진행된다. 지역 유권자들은 연방의회 대표를 선출하는 동시에 각 지역의 공직자와 주민투표 안건에 대해서도 선택하게 된다.
캘리포니아 주무장관실에 따르면 투표소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우편투표 용지는 이날 오후 8시까지 공식 투표함이나 지정된 접수 장소에 제출할 수 있다.
우편으로 발송하는 투표용지는 11월 3일 이전 소인이 찍혀 있어야 하며, 11월 10일까지 카운티 선거관리국에 도착해야 유효표로 인정된다. 당일 우편으로 보내는 경우에는 우체국 창구에서 소인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선거 결과는 동부 지역의 투표 마감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발표된다. 다만 주요 경합 지역에서 근소한 표 차이가 발생할 경우 우편투표 집계와 개표 확인 절차로 인해 최종 승패를 확정하기까지 여러 날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우편투표 비중이 높아 선거 당일 발표되는 개표 결과와 최종 공식 결과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의 카운티 선거관리당국은 12월 3일까지 선거 결과를 인증해야 한다.
이번 중간선거를 통해 구성되는 제120대 연방의회는 2027년 1월 출범한다.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입법 추진 여건과 의회의 견제·감독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정치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