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변화 없어…남은 개표서 역전 쉽지 않을 듯
산타클라라 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인 케빈 박 현 시의원이 추가 개표에서도 4위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선두 후보와의 표 차이가 1,000표 이상으로 벌어져 시장 당선 가능성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3일 오후 11시 23분 기준 개표 현황에 따르면 총 1만5,431표가 집계된 가운데 케빈 박 후보는 2,645표를 얻어 득표율 17.1%로 전체 6명의 후보 중 4위를 기록했다.
선두는 캐런 하디 현 시의원으로 3,649표, 득표율 23.6%를 기록하고 있다. 2위는 캐시 와타나베 후보로 3,183표(20.6%), 3위는 데이비드 커티스 후보로 2,924표(18.9%)를 얻었다.
박 후보는 선두 하디 후보에 1,004표, 2위 와타나베 후보에 538표, 3위 커티스 후보에 279표 뒤지고 있다. 이어 아르만도 게리 페라리스 후보가 1,875표(12.2%), 마이크 윌트버거 후보가 1,135표(7.4%)를 기록했다.
특히 박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4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후 8시 6분 첫 집계에서 2,071표(17.0%)를 기록한 이후 추가 개표를 통해 574표를 더 얻었지만, 득표율은 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선두 하디 후보는 같은 기간 738표를 추가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박 후보와 하디 후보의 표 차이도 첫 집계 당시 840표에서 1,004표로 확대됐다. 추가 개표가 진행됐음에도 후보 간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박 후보의 당선 전망이 어두워지는 가장 큰 이유는 선두 후보와의 격차뿐 아니라 2위와 3위 후보까지 앞서고 있다는 점이다. 남은 개표에서 역전하려면 박 후보가 다른 후보들보다 훨씬 높은 득표율을 기록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시장 선거는 6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다자구도로 치러져 표심이 분산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선두 하디 후보의 득표율도 23.6%에 불과해 추가 집계 결과에 따라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가 달라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케빈 박 후보는 현재 산타클라라 시의회 4지구를 대표하는 시의원으로, 2024년 시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시의회 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산타클라라 시장직에 도전했다.
산타클라라는 실리콘밸리의 주요 도시이자 리바이스 스타디움과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자리한 경제 중심지다. 주택 공급과 개발 정책, 교통 문제, 시 재정 운영 등이 주요 지역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
박 후보가 시장에 당선될 경우 한인 정치인의 지역사회 대표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선거 결과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개표 초반부터 이어진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시장직 도전이 무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아직 최종 선거 결과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투표수는 전체 유효투표의 최종 규모를 의미하지 않으며, 남은 우편투표와 추가 개표 결과에 따라 후보 간 격차가 달라질 수 있다.
케빈 박 후보가 남은 개표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아니면 4위에 머문 채 시장 선거 도전을 마무리하게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