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제10선거구 민주당 의석 유지
한국계 메릴린 스트릭랜드 민주당 연방하원의원이 11월 3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크리스 정 후보를 누르고 4선에 성공했다. 한국계 후보끼리 맞붙은 이번 선거에서 스트릭랜드 의원이 큰 표 차이로 승리하면서 워싱턴주 제10선거구의 민주당 의석을 지켰다.
워싱턴주 선거 당국이 3일 밤 발표한 잠정 개표 결과에 따르면 스트릭랜드 의원은 10만6,481표(64.37%)를 얻어 5만7,982표(35.05%)를 기록한 크리스 정 후보를 앞섰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4만8,499표, 득표율 격차는 약 29.3%포인트다.
이번 선거는 한국계 현역 연방하원의원과 한국계 공화당 신인 후보가 맞붙었다는 점에서 한인사회의 관심을 모았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4선에 도전했고, 약사 출신인 크리스 정 후보는 공화당 소속으로 연방의회 첫 입성을 노렸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정치인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워싱턴주 타코마 시장을 거쳐 2020년 연방하원에 처음 당선됐다.
그는 미국 연방의회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계 여성 의원 중 한 명이자 워싱턴주에서 연방하원에 당선된 첫 한국계 정치인으로 기록됐다. 2020년 첫 당선 이후 2022년과 2024년 선거에서 연속 승리했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해 4선 고지에 올랐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그동안 주거비 부담 완화와 의료 접근성 확대, 일자리 창출, 퇴역군인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주요 정책 과제로 추진해 왔다. 또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미 관계와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적 권익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연방하원 코리아 코커스 활동 등을 통해 한미동맹 강화와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 확대를 강조해 왔다. 한국계 정치인으로서 미국 의회 내 한인사회와 한국 관련 현안에 목소리를 내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경쟁한 크리스 정 후보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약사 경력을 바탕으로 정치에 도전했다.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기존 민주당 중심의 지역 정치 구도에 도전했으나 현역 의원인 스트릭랜드의 지지 기반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워싱턴주 제10선거구는 타코마를 비롯한 피어스카운티와 서스턴카운티 일부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2024년 선거에서도 58.5%의 득표율로 승리한 바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는 개표 초반 약 64%의 지지를 기록했다.
스트릭랜드 의원의 4선 성공은 한국계 미국인 정치인들의 연방의회 활동이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후보들이 여러 주에서 연방 및 지방 공직에 도전한 가운데, 스트릭랜드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서 의석을 유지하며 정치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