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중간선거] 한인 제인 김, 캘리포니아 보험감독관 선거 승리 선언

11월 6일 샌프란시스코서 승리 공식 선언
벤 앨런 패배 인정…첫 한인 여성 보험감독관 눈앞
캘리포니아주 보험감독관 선거에 출마한 한인 제인 김 후보가 11월 6일 샌프란시스코 미션 돌로레스 공원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승리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인 김 SNS.

캘리포니아주 보험감독관 선거에 출마한 한인 제인 김 전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이 승리를 선언했다. 선거 당일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해 온 김 후보는 개표가 진행될수록 경쟁 후보와의 격차를 벌렸으며, 상대 후보인 벤 앨런 주 상원의원도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제인 김 후보는 11월 6일 샌프란시스코 미션 돌로레스 공원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보험감독관 선거 승리를 공식 선언했다. 현장에는 노동계 관계자와 산불 피해 주민 등이 참석해 김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다. 김 후보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을 위해 보험제도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1월 7일 오전 7시 35분 기준 공개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제인 김 후보는 452만6,383표를 얻어 득표율 53.1%를 기록했다. 벤 앨런 후보는 399만1,284표, 46.8%로 뒤를 이었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53만5,099표로 확대됐다. 7일 현재 전체 예상 투표수의 약 72.3%가 개표됐다.

벤 앨런 후보는 6일 오전 김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전달했다. 앨런 후보는 이후 발표한 입장에서도 김 후보의 승리를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다만 7일 오전 기준 공식 개표가 완료된 것은 아니며, 언론의 당선 확정 판정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제인 김 후보가 최종 당선되면 1988년 캘리포니아 보험감독관직이 선출직으로 전환된 이후 최초의 여성이자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 보험감독관이 된다. 또한 진보정당인 노동가족당 소속 인사가 주 전체 선거에서 승리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제인 김 후보는 승리 선언에서 보험회사의 보험료 인상과 계약 취소, 보험금 지급 지연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동안 보험당국이 보험회사 중심으로 운영됐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는 소비자를 보호하는 감독기관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가 제시한 핵심 공약은 산불 등 대형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공공보험제도 도입이다. 민간 보험회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공공 비영리보험 체계를 통해 재난 위험을 분담하겠다는 구상이다. 보험료 수입 일부를 재난 대비와 피해 보상에 활용해 주민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그러나 공공보험제도의 재원 확보와 대형 재난 발생 시 손실 부담을 둘러싼 논란도 예상된다. 보험업계와 일부 전문가들은 공공부문이 대규모 산불 피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제도 도입을 위해서는 주의회 및 차기 주지사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제인 김 후보는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으로 활동한 뒤 2020년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의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캘리포니아 정치 담당자로 참여했다. 이후 노동가족당 캘리포니아 조직을 이끌며 진보 정치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샌더스 상원의원과 로 칸나 연방 하원의원 등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 제인 김 후보는 캘리포니아 민주당의 공식 지지를 받은 벤 앨런 후보와 맞붙었다. 보험업계와 기업 관련 단체들이 앨런 후보를 지원한 가운데, 김 후보는 보험료 부담과 보험사의 책임 강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지지층을 확대했다.

최종 당선이 확정되면 김 후보는 올해 말 임기가 종료되는 리카르도 라라 현 보험감독관의 뒤를 이어 2027년부터 4년간 캘리포니아주 보험행정을 이끌게 된다. 산불 위험 확대로 주택보험 가입이 어려워지고 보험료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김 후보가 약속한 보험시장 개혁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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