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방하원의원 에릭 스왈웰, 선거자금 25만 달러 이상 변호사 비용 사용 ‘논란’

성비위 의혹 법률 대응 비용으로 지출
후원자 환불 요구 속 선거자금 사용 적정성 쟁점

에릭 스왈웰 연방하원의원, 사진 = 스왈웰 의원 SNS 캡처.
성비위 문제로 사퇴한 에릭 스왈웰 전 연방하원의원이 주지사 선거 캠페인 자금 30만 달러 이상을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선거자금 보고에 따르면 스왈웰 캠페인은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16일까지 변호사 사라 아자리의 로펌에 25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지급했다. 이보다 앞서 4월 18일 이전에도 같은 변호사에게 4만 달러가 지급된 것으로 나타나, 관련 법률 비용은 30만 달러를 넘어섰다.

문제는 해당 비용이 스왈웰 전 의원에게 제기된 성폭행 및 성희롱 의혹과 관련된 법률 대응에 사용됐다는 점이다. 아자리는 스왈웰 전 의원을 대리해 언론 인터뷰 등에 나서 의혹을 부인해 왔으며, 스왈웰 측은 제기된 성비위 의혹을 “전면적으로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다만 관련 의혹은 아직 법적으로 확정된 사안이 아니며, 현재 여러 수사기관의 조사 대상이 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스왈웰 전 의원은 성비위 의혹 보도가 나온 뒤 지난 4월 12일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출마를 중단했고, 4월 14일에는 연방하원의원직에서도 사퇴했다. 연방하원 사무처도 스왈웰 전 의원이 4월 14일 사임했으며, 현재 캘리포니아 제14선거구 사무실은 공석 상태에서 제한적 행정 업무만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선거자금이 어디까지 법률 비용으로 사용될 수 있느냐다. 캘리포니아 공정정치관행위원회 지침에 따르면 선거자금 지출은 정치·입법·정부 목적과 합리적으로 관련돼야 하며, 후보 개인에게 200달러를 넘는 실질적 개인 이익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해당 지출이 정치·입법·정부 목적과 직접 관련돼야 한다. 변호사 비용도 행정·민사·형사 소송이 캠페인 활동이나 선거법 준수 등과 직접 관련된 경우에만 선거자금으로 지급할 수 있다.

스왈웰 캠페인은 이번 변호사 비용을 “선거 법률 준수” 업무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성비위 의혹에 대한 개인적 법률 대응을 선거자금으로 처리하는 것은 후원금의 본래 목적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스왈웰 전 의원이 주지사 선거를 중단한 뒤에도 캠페인 자금이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후원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후원자들의 환불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0명 이상의 후원자들이 스왈웰 캠페인에 150만 달러 이상의 환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환불은 이뤄졌지만, 아직 많은 후원자들이 반환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원자는 캠페인과 무관한 사안에 자신의 정치 후원금이 사용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전 캘리포니아 주 회계감사관 베티 이는 스왈웰 전 의원에게 남은 선거자금을 후원자들에게 반환하고, 법률 방어 비용은 개인 자금으로 부담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스왈웰 캠페인은 5월 16일 기준 26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6만 달러의 미지급 채무를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선거자금 회계 문제를 넘어, 정치 후원금의 사용 범위와 후보 개인의 법률 리스크를 어디까지 캠페인 비용으로 볼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성비위 의혹처럼 후보 개인의 행위와 관련된 사안에서 선거자금 사용이 허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캘리포니아 정치권과 후원자들 사이에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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