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기술보증기금과 협력해 실리콘밸리서 K-스타트업 미국 진출 금융지원 앞장선다

실리콘밸리 ‘글로벌 K-벤처 파이낸스 믹스’ 공동 개최
스타트업·벤처 관계자 70여 명 참석 금융 전략 공유
“한국 기업의 든든한 금융 파트너 역할 이어가겠다”

지난 26일 개최된 ‘글로벌 K-벤처 파이낸스 믹서’에서 참석자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한미은행.
한미은행이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지원 설명회 및 네트워킹 행사를 열고, 현지 정착에 필요한 실질적인 금융 전략을 공유했다.

한미은행은 지난 5월 26일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타트업 벤처 캠퍼스 컨퍼런스룸에서 한국기술보증기금과 함께 ‘글로벌 K-벤처 파이낸스 믹스’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준비 중인 한국 스타트업들이 현지에서 겪는 금융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스타트업과 벤처업계 관계자, 예비창업자, 벤처캐피털 및 액셀러레이터 관계자, 법률·회계 전문가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한미은행에서는 피터 양 캘리포니아 총괄 전무, 조만선 캘리포니아 지점 총괄 전무, 소피아 심 실리콘밸리 지점장, 최나리 더블린 지점장 등이 참석해 미국 현지 금융기관으로서 한국 기업 지원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행사는 한미은행과 기술보증기금이 지난 1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양 기관은 미국 진출 초기 기업들이 가장 많이 어려움을 겪는 현지 금융 인프라 구축, 자금조달, 투자유치, 은행 거래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한미은행 조만선 전무가 참석자들에게 미국 금융 인프라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 = 한미은행.
미국에 새로 진출하는 한국 스타트업들은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추고도 현지 신용 이력 부족으로 은행 계좌 개설, 기업 신용카드 발급, 수표 사용, 대출 상담, 운전자금 확보 등 기본적인 금융 절차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한미은행은 이날 이러한 초기 진출 기업의 현실적인 고민을 중심으로 미국 금융 시스템 이용 방법과 기업금융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특히 한미은행은 미국 내 사업 운영을 시작하는 기업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금융 실무를 중점적으로 안내했다. 계좌 개설 절차, 신용카드와 수표 사용 방식, 미국 은행 거래 관행, 기업금융 자금조달 과정 등 현지 정착 단계에서 필요한 내용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소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피터 양 한미은행 캘리포니아 총괄 전무는 인사말에서 “한국 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실질적인 금융 및 운영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갖는 의미가 크다”며 “한미는 미국 대표 한인 은행으로서 우리 한국 기업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금융 파트너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술보증기금의 글로벌 기술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소개됐다. 기술보증기금은 해외진출보증을 통한 한미은행 현지 직접 대출 연계, 벤처투자와 보증을 결합한 투자연계보증, 한미은행 기술 신용대출 추천제도 등 미국 진출 기업을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 제도를 설명했다.

이 같은 협력 모델은 한국 스타트업이 미국 현지 금융기관과 보다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술보증기금이 보증과 정책금융 지원 기반을 제공하고, 한미은행이 미국 현지 금융 네트워크와 실무 지원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미국 내 신용 기반이 충분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도 보다 체계적인 금융 상담과 자금조달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한미은행 최나리 더블린 지점장(왼쪽)이 참석자들에게 미국 금융 인프라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 = 한미은행.
이번 설명회는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스탠퍼드대 혁신·디자인 연구센터, 스타트업 벤처 캠퍼스와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또한 스탠퍼드 컨슈머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과 연계돼, 금융지원뿐 아니라 창업 생태계, 기술사업화, 글로벌 성장 전략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확대됐다.

행사에 참석한 한 스타트업 대표는 미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현지 신용 부족으로 은행 거래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기술보증기금과 한미은행이 연계한 구체적인 금융 인프라 지원 방안을 확인하면서 현지 안착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한미은행 입장에서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금융 설명회를 넘어,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혁신기업을 위한 현지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실리콘밸리와 베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 스타트업의 진출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한인계 은행이 보유한 현지 네트워크와 금융 실무 경험은 초기 기업들에게 중요한 지원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보증기금은 이번 행사에 이어 오는 6월 1일 스탠퍼드대 캠퍼스에서 열리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서도 기술금융 전문 현장상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미은행 역시 한국 기업들의 미국 현지 금융 정착과 성장 지원을 위해 관련 기관들과의 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글로벌 K-벤처 파이낸스 믹스’는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지원이 정책금융, 현지 은행, 대학 연구기관, 창업지원기관이 함께 움직이는 실무형 협력 구조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 행사였다. 특히 한미은행은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한국 기업들이 초기 금융 장벽을 넘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현지 금융 파트너로서 존재감을 높였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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