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지역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2곳 추가…베이 지역, 미국 파인다이닝 중심 재확인

캘리포르니오스, 세계 첫 멕시칸 3스타
소노마 엔클로스도 최고 등급 승격

새롭게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된 샌프란시스코의 캘리포르니오스. 사진=캘리포르니오스 SNS 캡처.
샌프란시스코와 와인 컨트리의 대표 레스토랑 2곳이 미쉐린 최고 등급인 3스타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베이 지역이 미국 파인다이닝의 중심지임을 다시 입증했다.

2026 캘리포니아 미쉐린 가이드 시상식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캘리포르니오스와 소노마의 엔클로스가 나란히 2스타에서 3스타로 승격됐다. 미쉐린 3스타는 ‘그 자체만으로 여행할 가치가 있는 탁월한 요리’에 부여되는 최고 등급으로, 전 세계 레스토랑 업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평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발표로 캘리포니아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은 모두 10곳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7곳이 베이 지역에 자리하게 됐다. 기존의 아틀리에 크렌, 베누, 퀸스, 싱글스레드, 프렌치 론드리에 이어 캘리포르니오스와 엔클로스가 합류하면서, 베이 지역은 미국 전체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의 핵심 거점으로 더욱 뚜렷한 존재감을 갖게 됐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곳은 샌프란시스코의 캘리포르니오스다. 발 칸투 셰프가 이끄는 이 레스토랑은 현대적 멕시칸 요리를 파인다이닝 언어로 재해석해 온 곳으로, 이번 승격을 통해 세계 최초로 미쉐린 3스타를 받은 멕시칸 레스토랑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미쉐린 가이드가 멕시코에서도 운영되고 있음에도 아직 멕시코 현지에는 3스타 멕시칸 레스토랑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평가는 단순한 개별 레스토랑의 성공을 넘어 멕시칸 요리의 위상을 새롭게 끌어올린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캘리포르니오스는 이미 2017년부터 2스타를 유지해 왔다. 오랜 기간 최고 등급 후보로 거론돼 온 만큼 이번 3스타 승격은 예상된 것이면서도, 미쉐린이 전통적으로 유럽식 파인다이닝 중심으로 평가해 왔다는 비판 속에서 비유럽권 요리의 정교함과 문화적 깊이를 인정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칸투 셰프는 시상식 무대에서 이번 수상이 “문화를 위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레스토랑의 성취가 멕시칸 요리와 라틴계 커뮤니티 전체의 자부심과 연결돼 있음을 강조했다.
소노마 엔클로스 식당 전경. 엔클로스도 새롭게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됐다. 사진=엔클로스 SNS 캡처.
소노마의 엔클로스도 이번 발표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브라이언 리모지스 셰프가 이끄는 엔클로스는 와인 컨트리의 계절 식재료와 현대적 조리 기법을 결합한 테이스팅 메뉴로 빠르게 주목받아 왔다. 특히 엔클로스는 짧은 기간 안에 2스타를 거쳐 곧바로 3스타까지 올라선 사례로, 보수적이고 점진적인 평가로 알려진 미쉐린 시스템 안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상승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엔클로스의 3스타 획득은 소노마와 나파를 포함한 와인 컨트리 다이닝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베이 지역 파인다이닝은 샌프란시스코 도심에만 집중돼 있지 않고, 와인 산지와 지역 농산물, 셰프의 창의성이 결합된 넓은 생태계로 확장돼 왔다. 엔클로스의 승격은 이 같은 흐름이 미쉐린 최고 등급에서도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발표는 베이 지역 외식업계가 팬데믹 이후 인력난, 임대료 부담, 식재료 가격 상승, 소비 둔화 등 여러 어려움을 겪어 온 상황에서 나온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샌프란시스코의 다운타운 침체와 외식업 위기가 자주 거론됐지만, 최고급 레스토랑 분야에서는 여전히 세계적 수준의 창의성과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미쉐린 가이드는 여전히 평가 기준의 불투명성, 특정 요리 문화에 대한 편향성, 고가 파인다이닝 중심의 구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미쉐린 스타는 레스토랑 예약, 관광 수요, 셰프의 경력, 지역 식재료 공급망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지표다. 캘리포르니오스와 엔클로스의 3스타 획득은 두 레스토랑만의 영예가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와 베이 지역 전체가 세계 미식 지도에서 다시 한 번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베이 지역에서는 새 3스타 레스토랑 2곳 외에도 샌프란시스코와 힐즈버그에서 새로운 1스타 레스토랑들이 추가됐다. 샌프란시스코의 울프스베인과 나이데스, 힐즈버그의 트루바두르가 새롭게 1스타를 받았고, 샌프란시스코의 마리아 이사벨은 칵테일 부문 특별상을, 손스 앤 도터스는 서비스 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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