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은 전년 대비 성장세 유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3대 국제공항이 지난 8월 일제히 전월 대비 여객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머큐리뉴스가 8일 보도했다. 특히 산호세와 오클랜드 공항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은 전월보다 이용객이 줄었지만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해 공항 간 회복 속도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각 공항이 최근 발표한 여객 통계에 따르면 산호세 미네타 국제공항의 8월 이용객은 약 86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 감소했다. 7월과 비교해서도 7.4% 줄어 베이 지역 주요 공항 가운데 가장 큰 전월 대비 감소율을 기록했다.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 베이 공항 역시 8월 이용객이 약 68만4,300명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3.8% 줄었다. 특히 전년 대비 감소율은 3대 공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8월 이용객은 약 503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증가했다. 다만 7월과 비교하면 5.2% 감소해 여름 성수기 이후 여객 수요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감소는 지난 7월 종료된 월드컵 등 베이 지역의 대형 국제행사에 따른 여행 수요가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항별 감소 원인을 구체적으로 구분하기 위해서는 항공편 운항 규모와 노선별 수요 등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최근 12개월 누적 실적에서도 공항 간 격차가 뚜렷했다. 올해 8월까지 1년간 산호세 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총 99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1,120만 명보다 11.5% 감소했다.
오클랜드 공항의 최근 12개월 누적 이용객은 828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959만 명보다 13.7% 줄었다. 산호세와 오클랜드 공항 모두 단기적인 계절적 감소를 넘어 연간 이용객 규모에서도 축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은 최근 12개월간 5,531만 명의 이용객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의 5,437만 명보다 1.7% 증가했다. 베이 지역 전체에서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여객 수요가 상대적으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더욱 주목되는 부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의 비교다. 베이 지역 3대 공항 모두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2개월 여객 규모를 2019년과 비교하면 산호세 공항은 36.7%, 오클랜드 공항은 38.1% 감소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은 3.8% 감소하는 데 그쳐 팬데믹 이전 수준에 상당히 근접했다.
이는 산호세와 오클랜드 공항이 팬데믹 이후 수년이 지났음에도 과거 이용객의 3분의 1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두 공항 모두 전년 대비 이용객 감소가 계속되고 있어 향후 회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이 지역 항공시장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이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산호세와 오클랜드 공항은 여전히 큰 폭의 이용객 감소를 겪는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항공사들의 노선 확대와 운항편 조정, 지역 여행 수요 변화 등이 이러한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