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최대 모스크 총격…3명 사망, 용의자 2명도 숨져

경찰당국 “증오범죄 가능성 수사”
학교 수업 중이던 어린이들은 모두 무사
예배 공간 향한 공격에 지역사회 충격

총격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 사진 = CNN 뉴스 캡처.
샌디에이고 클레어몬트 지역의 이슬람 센터에서 18일 오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성인 남성 3명이 숨지고, 10대 남성 용의자 2명도 숨진 채 발견됐다. 샌디에이고 경찰은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 가능성이 있는 공격으로 보고 연방수사국과 함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건은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샌디에이고 최대 규모 모스크로 알려진 이슬람 센터 앞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건물 앞에서 숨진 성인 3명을 발견했으며, 이후 인근 거리의 차량 안에서 용의자 2명이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은 이슬람 센터의 보안요원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보안요원이 더 큰 피해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당시 센터 안에는 이슬람 학교 학생들도 있었지만, 당국은 모든 어린이가 안전하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단순 총기 사건을 넘어 예배 공간과 종교 공동체를 겨냥한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며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샌디에이고 경찰국장은 “이슬람 센터라는 장소적 특성 때문에,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증오범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나 직접적인 계기는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사건 발생 약 2시간 전, 용의자 중 한 명의 어머니가 경찰에 아들이 극단적 선택 위험이 있으며 총기 여러 정과 차량을 가지고 집을 나갔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슬람 센터에서 총격 신고가 접수됐다.

현지 수사 관계자들은 용의자들이 있던 차량 안에서 반이슬람 성격의 문구가 발견됐고, 총기에도 혐오 표현이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또 용의자 중 한 명과 관련된 유서 형태의 글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최종 동기 판단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건 현장은 한때 수십 명의 경찰과 특수 대응 인력이 투입되며 통제됐다. 경찰은 최초 신고 후 약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며, 센터 내부와 주변 지역을 수색했다. 사건과 비슷한 시간대 인근에서 조경 작업을 하던 남성을 향해서도 총격이 있었지만, 이 남성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 센터 관계자들은 이번 공격이 예배와 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공간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호소했다. 센터의 이맘은 “예배 공간을 공격했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며 이곳은 사람들이 기도하고 배우고 함께 모이는 장소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시장은 “샌디에이고에 증오가 설 자리는 없다”며 지역 무슬림 공동체에 대한 지원과 종교시설 보호 강화를 약속했다. 사건이 이슬람력의 중요한 시기인 둘 히자 시작 무렵 발생했다는 점도 무슬림 공동체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총격은 미국 내 종교시설을 겨냥한 폭력과 혐오범죄 우려를 다시 드러냈다. 경찰과 연방수사국은 용의자들의 행적, 총기 확보 경위, 온라인 활동, 혐오 표현과 범행 동기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공식 내용으로는 피해자 3명과 용의자 2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숨졌으며, 어린이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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