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로비 레이, 4.1이닝 9자책점 ‘최악’ 투구…자이언츠, 애리조나에 2-12 대패

이정후,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로비 레이, 1회 만루포 허용하며 난조
D백스, 16안타 폭발 시리즈 첫 경기 압도

자이언츠 선발투수 로비 레이.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애리조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완패했다. 자이언츠는 18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2-12로 졌다. 이 패배로 자이언츠는 시즌 20승 28패가 됐고, 애리조나는 23승 23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경기 흐름은 1회말부터 급격히 애리조나 쪽으로 기울었다. 자이언츠 선발 로비 레이는 시작부터 흔들렸다. 케텔 마르테와 코빈 캐럴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제럴도 페르도모의 타구 때 실책까지 겹치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놀런 아레나도에게 좌월 만루홈런을 허용하면서 자이언츠는 경기 초반부터 0-4로 끌려갔다.

자이언츠는 2회초 윌리 아다메스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갔다. 3회초에는 해리슨 베이더의 2루타와 이정후의 우전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루이스 아라에스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2-5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타선은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애리조나 마운드를 다시 흔들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정후는 이날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방면 깊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초 1사 2루에서 잭 갤런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 베이더를 3루까지 보냈다. 이 안타는 곧바로 이어진 아라에스의 희생플라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자이언츠의 두 번째 점수에 발판이 됐다. 이정후는 4회말 수비부터 윌 브레넌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자이언츠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애리조나는 3회말 팀 타와의 2타점 내야안타로 7-2까지 달아났고, 5회말에는 가브리엘 모레노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라이언 월드슈미트의 적시 2루타, 마르테의 적시타, 아다메스의 실책까지 묶어 5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순식간에 12-2로 벌어졌고,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자이언츠 선발 로비 레이는 4.1이닝 동안 11피안타 10실점, 9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삼진은 1개에 그쳤고 볼넷은 2개를 내줬다. 로이터는 이날 레이의 피안타, 실점, 자책점이 모두 개인 최악 기록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은 6이닝 4피안타 2실점, 5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아레나도가 만루홈런 포함 4타점, 모레노가 투런 홈런, 월드슈미트가 3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애리조나는 이날 16안타를 몰아치며 자이언츠 마운드를 압도했다.

자이언츠 입장에서는 전날 애슬레틱스전 대승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패배였다. 특히 경기 초반 수비 실책과 선발 난조가 겹치며 주도권을 너무 일찍 내준 것이 뼈아팠다. 이정후가 제한된 타석 속에서도 안타를 만들어냈다는 점은 긍정적이었지만, 팀 전체로는 8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치며 공격의 응집력 부족을 다시 드러냈다. 다음 경기에서는 선발진의 초반 안정과 중심 타선의 득점권 집중력이 반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자이언츠는 19일 랜든 루프를 마운드에 올려 이날 대패의 설욕을 노린다. 여기에 맞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우완 라인 넬슨을 선발로 예고했다. 경기는 이날 오후 6시 40분 시작된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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