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 년 만에 되찾은 명예…오클랜드 거주 6.25 참전용사 김영수 씨에 화랑무공훈장 전수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오클랜드 요양시설서 전수식 개최
국방부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 통해 소재 확인

임정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왼쪽 두번째)가 6.25 참전용사인 김영수 씨(가운데)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헌신했던 참전용사가 70여 년의 세월을 지나 마침내 국가가 수여하는 무공훈장을 품에 안았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5월 6일 수요일 오클랜드에 위치한 한 요양시설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김영수 씨에게 화랑무공훈장과 훈장 증서를 전달하는 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전쟁 당시 공적을 인정받았지만 오랜 기간 실제 훈장을 전달받지 못했던 참전용사의 명예를 뒤늦게나마 되찾아주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영수 씨는 6·25전쟁 당시 급박한 전장 상황 속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헌신한 공로로 무공훈장 수훈 대상자로 결정됐다. 그러나 전쟁 이후의 혼란과 긴 세월 속에서 훈장이 본인에게 전달되지 못했고, 이번 전수식을 통해 70여 년 만에 그 공적이 공식적으로 다시 조명됐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번 훈장 전수는 국방부가 2019년부터 추진해온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 사업은 전쟁 당시 무공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아직 훈장을 받지 못한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찾아 국가가 직접 훈장과 증서를 전달하는 사업이다. 국방부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상호 협력을 통해 김영수 씨의 소재를 확인했고, 관할 지역 내 거주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현지 전수식이 성사됐다.
6.25 참전용사인 김영수 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하고 있는 임정택 총영사. 사진 =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전수식에서 임정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조국을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로를 기리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임 총영사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참전용사의 명예를 바로 세우는 일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며 “늦었지만 오늘의 전수식이 그 숭고한 희생에 대한 작은 보답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수식은 단순히 훈장을 전달하는 행사를 넘어, 전쟁의 기억과 참전용사의 희생을 다시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70여 년 전 전장에서 보여준 헌신이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잊히지 않고 국가의 이름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참전용사 예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앞으로도 국방부와 긴밀히 협력해 관할 지역에 거주하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공적을 확인하고, 이들의 희생과 헌신이 정당한 평가와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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