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빠진 자이언츠, 9회말 끝내기포에 무너졌다

3-1 리드 지키지 못하고 애리조나에 3-5 패배
데버스·아다메스 연속 홈런에도 불펜 난조
이정후는 전날 허리 경련 여파로 결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투수 랜든 루프.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승리를 눈앞에 두고 또 한 번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자이언츠는 19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5로 역전패했다. 2회초 라파엘 데버스와 윌리 아다메스의 연속 홈런으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9회말 케텔 마르테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이날 패배로 자이언츠는 시즌 20승 28패가 됐다.

경기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자이언츠는 1회말 코빈 캐럴의 3루타와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반격했다. 2회초 데버스가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이어 아다메스가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맷 채프먼의 안타에 이어 대니얼 수삭이 적시 2루타를 때려 3-1까지 달아났다.

선발 랜던 루프는 충분히 제 몫을 했다. 루프는 6이닝을 넘게 던지며 1실점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묶었고, 볼넷 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자이언츠는 7회와 8회 위기를 넘기며 3-1 리드를 지켰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것이 결국 부담으로 돌아왔다.

승부는 9회말에 뒤집혔다. 자이언츠 불펜은 선두타자 일데마로 바르가스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후 아드리안 델 카스티요의 적시타로 3-2까지 쫓겼고, 포수 타격 방해로 주자가 추가로 나간 뒤 마르테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맞았다. 자이언츠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네 번째 끝내기 패배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결장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정후는 전날 애리조나전에서 허리 경련 증세로 4회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토니 비텔로 감독은 경기 후 이정후의 상태에 대해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며, 19일 경기에는 출전이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전날 교체 전까지 2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5경기 연속 안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자이언츠로서는 이정후의 공백이 단순한 하루 결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미 외야진과 선발진에 부상 변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정후까지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특히 타선이 아직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가운데, 출루와 컨택 능력을 갖춘 이정후의 부재는 공격 짜임새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자이언츠는 전날 2-12 대패에 이어 이날도 승리를 지키지 못하며 애리조나 원정 2연패에 빠졌다. 타선은 초반 홈런 두 방으로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경기 후반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고 불펜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정후의 몸 상태와 함께 불펜 운용, 후반 집중력이 남은 시리즈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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