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 브레이브스에 3-2 승리…이정후 결승 흐름 만든 6회 타점

김하성, 2타수 무안타 1볼넷…타율 0.068
로비 레이, 8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승째
바이텔로 감독 “강팀 상대 시리즈 승리 큰 의미”

8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승째롤 올린 로비 레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자이언츠는 28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자이언츠는 브레이브스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고, 홈 6연전을 4승 2패로 끝냈다. 자이언츠는 시즌 35승 48패, 브레이브스는 49승 33패가 됐다.

앞서 애슬레틱스와의 홈 3연전에서도 승리한 자이언츠는 이날 승리로 홈에서 두 번의 시리즈를 연속을 이기며 기분좋게 애리조나 원정을 떠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로비 레이가 있었다. 레이는 8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비자책으로 애틀랜타 타선을 묶고 시즌 7승(6패)째를 올렸다. 자이언츠는 9회 케일럽 킬리언이 1점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시즌 6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 침묵을 깨고 3경기 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기록상으로는 한 개의 안타였지만, 경기 흐름상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온 타점이었다. 자이언츠는 0-0으로 맞선 6회말 루이스 아라에스와 엘리엇 라모스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라파엘 데버스의 내야안타 때 애틀랜타 3루수 오스틴 라일리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선취점을 뽑았다.
6회 안타를 치고 있는 이정후. 3경기 만에 다시 안타와 함께 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3번 타석에 나와 안타 없이 1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데 그쳤다. 김하성은 이번 샌프란시스코 원정 3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지만 단 1개의 안타도 만들어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크리스 세일을 상대로 2루 쪽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애틀랜타 2루수 아지 알비스의 송구가 늦고 빗나가면서 3루 주자 라모스가 홈을 밟았다. 이정후의 시즌 31번째 타점이자, 이날 자이언츠가 끝까지 지켜낸 결승점의 출발점이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의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번 시리즈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었다.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3회 첫 타석에서는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 조나 콕스에게 잡혔다. 6회에는 엘리 화이트의 안타와 도루 뒤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마이클 해리스 2세의 진루타 이후 아지 알비스가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68이 됐다.

경기는 양 팀 좌완 에이스의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애틀랜타 선발 크리스 세일도 6이닝 8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 1자책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6회 수비 실책 두 개가 치명적이었다. 세일은 삼진 10개를 잡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자이언츠는 7회말 추가점을 냈다. 대타 드루 길버트가 안타로 출루했고, 맷 채프먼의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아라에스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이 점수는 9회 애틀랜타의 추격을 고려하면 결정적인 추가점이 됐다.
7회말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린 아라에즈. 이 타점이 결국 이날 경기의 쐐기 타점이 됐다.
애틀랜타는 8회 채프먼의 실책으로 출루한 엘리 화이트가 마우리시오 두본의 2루타와 해리스 2세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1점을 만회했다. 9회에는 맷 올슨의 2루타와 내야 땅볼 두 개로 3-2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도미닉 스미스의 안타와 대주자 호르헤 마테오의 도루로 2사 2루 동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킬리언이 대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레이의 최근 상승세를 투심 패스트볼 활용과 연결해 설명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타자들이 패스트볼을 계속 파울로 걷어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투심은 더 넓은 면을 활용하는 다른 형태의 패스트볼”이라며 “초반 카운트에서 인플레이 타구를 유도하고, 타석을 짧게 끝내면서 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레이 역시 경기 후 “오늘은 싱커가 잘 들어갔다. 경기 전 계획 자체가 포심보다 싱커를 더 많이 던지는 것이었다”며 “포심은 여전히 나의 주무기이지만, 오늘은 싱커를 활용하는 것이 맞았다. 앞으로도 경기마다 다르게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는 최근 3경기 등판에서 자책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로비 레이는 이 3경기에서 모두 22.1이닝을 던졌으며 무실점 경기로 시즌 방어율도 3.39까지 떨어졌다.

바이텔로 감독은 이정후의 6회 타점 장면이 포함된 공격 흐름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세일 같은 투수를 상대로는 “공을 인플레이로 보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선수들이 타석에서 세일의 투구수를 늘렸고, 선발투수를 최대한 지치게 만들었다. 이런 방식으로 이긴 경기가 많지 않았는데 오늘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8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승을 올린 로비 레이.
브레이브스의 크리스 세일은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냈지만 타선과 수비가 받쳐주지 못하며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다만 자이언츠는 경기 중 악재도 있었다. 윌리 아다메스는 경기 전부터 등 경련 증세가 있었고, 경기 중 상태가 악화되며 교체됐다. 바이텔로 감독은 “갑자기라기 보다는 누적된 영향이었다”며 “오늘 마지막 타석 이후 더 악화됐고, 더 이상 경기 출전이 어려운 시점이 왔다”고 설명했다. 케이시 슈미트도 바이러스성 증세로 경기 직전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아다메스 교체 이후 유격수로 투입됐다.

바이텔로 감독은 이번 승리가 팀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애틀랜타처럼 좋은 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있다”며 “원정길을 앞두고 팀에 분명한 모멘텀을 줄 수 있는 승리”라고 말했다.

자이언츠는 이번 홈 6연전에서 애슬레틱스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각각 2승 1패를 거뒀다. 특히 전날 로건 웹의 7이닝 무실점, 이날 로비 레이의 8이닝 비자책 호투가 이어지며 선발진의 힘으로 연승을 만들었다. 바이텔로 감독은 “웹과 레이는 오른손, 왼손의 원투펀치라고 할 수 있다. 두 선수가 보여준 모습은 앞으로도 팀에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 6연전을 마친 자이언츠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다이아몬드백스와의 3연전을 위해 애리조나로 떠났다. 다음달 2일 하루 휴식을 취한 자이언츠는 콜로라도 원정을 마친 뒤 올스타 휴식기에 앞서 6일부터 토론토와 콜로라도를 홈으로 불러들여 7연전 경기를 갖는다.


글·사진 =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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