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멕시코전 응원전, 한인회관 가득 메운 붉은 함성…아쉬운 패배에도 “괜찮아” 외치며 끝까지 응원

한인 뿐만 아니라 주류사회 주민도 참여
승패 떠나 월드컵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
24일 남아공전도 대규모 합동응원전 개최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린 18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 모인 한인 및 주민들이 함께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한 북가주 한인 합동응원전이 18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관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열띤 응원에도 아쉽게 패했지만, 한인들은 대표팀의 32강 진출을 향한 염원을 담아 경기 종료 순간까지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번 한국-멕시코전 응원전은 체코와의 첫 경기 승리 이후 월드컵 응원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열렸다. 경기 시작 전부터 한인회관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 청소년, 시니어, 지역 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넘는 한인들이 모여들며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붉은 티셔츠와 태극기, 응원봉을 든 참가자들은 대형 화면 앞에 모여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특히 이날 응원전에는 한인들뿐만 아니라 멕시코 주민들과 베이 지역 주류사회 주민들도 함께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한국과 멕시코를 응원하는 주민들이 한 공간에 모여 경기를 지켜보고 음식을 나누며 어울리면서, 응원전은 단순한 한인사회 행사를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펼쳐졌다. 승패를 떠나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월드컵이라는 스포츠 축제를 함께 즐기는 모습은 이날 행사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였다.

경기 전부터 한인회관은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본격적인 경기 시작에 앞서 참가자들이 함께 응원가를 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공연이 펼쳐졌고, 현장을 찾은 한인들과 지역 주민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호응하며 응원 열기를 더했다. 응원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고 응원봉을 들며 대표팀을 향한 기대와 응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경기전 펼쳐진 응원무대.
경기전 펼쳐진 응원무대.
경기가 시작되자 현장은 곧바로 뜨거운 응원장으로 바뀌었다. 대표팀 선수들이 좋은 움직임을 보이거나 공격 기회를 만들 때마다 참가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대한민국” 구호가 한인회관 안에 크게 울려 퍼졌다.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치거나 멕시코에 골을 허용한 순간에도 응원 열기는 식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괜찮아”를 외치며 선수들을 격려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했다.

이날 응원전은 단순한 경기 관람 행사를 넘어 북가주 한인사회가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장으로 치러졌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는 한인 참가자들은 물론 경기를 보기 위해 한인회관을 찾은 멕시코 주민들과 주류사회 주민들을 위해 비빔밥 식사를 제공하고, 빵을 간식으로 나눠주며 따뜻한 환대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한국 음식을 함께 나누며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은 월드컵이 가진 교류와 화합의 의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응원 물품도 마련됐다. 페이스 페인팅 부스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얼굴과 손등에 태극 문양과 응원 문구를 새기며 월드컵 분위기를 만끽했다. 주최 측은 소형 태극기와 응원봉을 나눠주고, ‘We are Korea, 한계를 넘어 하나된 Reds’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도 무료로 배포했다. 참가자들은 티셔츠와 응원 물품을 들고 하나 된 붉은 물결을 만들며 대표팀을 향한 응원을 이어갔다.

이번 행사를 위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는 사전 준비부터 현장 운영까지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한인회관 제공과 행사 운영 지원은 물론, 먹거리와 응원 물품, 공연과 응원 프로그램, 참가자 동선, 현장 분위기 조성까지 세심하게 준비하며 대규모 인원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이번 응원전은 월드컵 경기 응원을 넘어 한인사회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이고, 나누고, 응원하는 성공적인 지역 축제로 평가받았다.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보며 응원을 하고 있는 참석자들.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보며 응원을 하고 있는 참석자들.
대강당은 물론 문화회관도 가득 메운 한인들.
특히 이날 응원전은 북가주 한인사회의 결속력과 개방성을 동시에 보여준 자리이기도 했다. 세대를 넘어 모인 한인 참가자들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대한민국 대표팀을 끝까지 응원했고, 함께 자리한 멕시코 주민과 주류사회 주민들도 현장의 열기를 나누며 스포츠를 통한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한인회관은 경기 내내 박수와 함성, 격려의 목소리로 가득 찼고, 체코전 승리로 높아진 기대감, 멕시코전의 아쉬움, 그리고 남은 예선 경기에 대한 희망이 함께 교차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는 오는 6월 24일 오후 6시에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지막 예선 경기에 맞춰 또 한 번 대규모 한인 합동응원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한국 대표팀의 32강 진출을 향한 중요한 경기인 만큼 더 많은 한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한인회관을 찾아 함께 응원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한국-멕시코전 응원전은 비록 경기 결과는 아쉬웠지만, 북가주 한인들이 대한민국 대표팀을 향해 보내는 뜨거운 마음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화합의 힘을 보여준 자리였다. 이제 한인사회의 시선은 24일 남아공전으로 향하고 있다. 대표팀의 마지막 예선 경기를 앞두고 북가주 한인들의 붉은 응원 열기는 다시 한 번 한인회관을 뜨겁게 채울 전망이다.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보며 응원을 하고 있는 참석자들.
응원전을 위해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있는 모습.
응원전을 위해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있는 모습.
응원전을 위해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보며 응원을 하고 있는 참석자들.
한국 선수가가 아쉽게 기회를 놓치자 아쉬워하는 한 참석자.


글·사진=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저작권자 © SF Bay News Lab,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광고문의 ad@baynewslab.com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