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P-NORC·AAPI Data 여론조사 결과
AAPI 64% “미국, 더 이상 이민자 천국 아냐”
미국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아시아계·태평양계 미국인 사회에서 미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복잡해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이민 단속 정책 이후, 아시아·태평양계(AAPI) 성인 절반가량이 본인 또는 주변인이 이민 신분 문제로 일상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AP가 AP-NORC, AAPI Data와 함께 1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AAPI 성인 약 절반은 지난 1년 동안 본인이나 지인이 구금 또는 추방을 당했거나, 이민 신분·시민권 증명서를 지참하기 시작했거나, 여행 계획을 바꾸거나, 이민 신분 문제로 일상생활 방식을 크게 바꾼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AAPI 성인의 64%는 “미국은 과거에는 이민자에게 훌륭한 나라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반면 미국이 현재도 이민자에게 좋은 나라라고 본 응답자는 약 3명 중 1명 수준에 그쳤다. 이는 이민자 가정 비율이 높은 AAPI 커뮤니티에서 미국 사회의 개방성과 기회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에서는 이민 정책이 법적 신분을 가진 이민자와 시민권자에게까지 심리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AAPI 성인의 41%는 본인 또는 주변인이 이민 신분이나 시민권 증명서를 휴대하기 시작했다고 답했고, 34%는 이민 신분 문제로 여행 계획을 바꾼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미국 전체 성인 응답률보다 각각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남아시아계 응답자들에게서 특히 강한 불안감을 확인했다. 남아시아계 성인 약 절반은 주변인이 지난 1년 사이 합법 체류나 시민권 증명서를 지참하기 시작한 사례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AP는 영주권자나 귀화 시민권자조차 자신의 체류 자격이 의심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AAPI 사회의 정체성 인식도 미국 전체와 차이를 보였다. AAPI 성인 73%는 세계 여러 문화와 가치가 섞이는 것이 미국의 국가 정체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미국 전체 성인을 대상으로 한 4월 AP-NORC 조사 결과 55%보다 높은 수준이다. 가족의 출신 국가나 조상이 자신의 정체성에 중요하다고 본 AAPI 응답자는 절반을 넘었고,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44%였다.
AP는 한국에서 태어나 8세에 미국으로 이주한 캘리포니아 라미라다 거주 권순호 씨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귀화 시민권자로 미국에서 살아가겠다는 의지는 분명하지만, 정체성은 별개의 문제라며 여전히 자신을 더 한국적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례는 한인 이민자와 1.5세, 2세들이 겪는 복합적 정체성의 단면을 보여준다.
미국 독립 250주년에 대한 감정도 단순한 축하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었다. AAPI 성인 가운데 34%는 250주년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답했고, 33%는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고 답했다. 자랑스럽다는 응답도 33%, 기대된다는 응답은 28%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2026년 4월 20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내 AAPI 성인 1,07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 만다린·광둥어, 베트남어, 한국어 인터뷰가 제공됐으며,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AAPI Data의 카틱 라마크리슈난 대표는 아시아계 미국인과 이민자들이 미국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오랫동안 미국에서 살아온 이민자들조차 “이 나라가 더 이상 최고의 나라가 아닐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은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인 사회에도 적지 않은 의미를 던진다. 미국 내 한인 이민자와 유학생, 취업비자 소지자, 영주권자, 시민권자 가족이 서로 연결돼 있는 현실에서 이민 정책 변화는 특정 신분의 문제를 넘어 커뮤니티 전체의 불안과 정체성, 미국 사회에 대한 신뢰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AP가 AP-NORC, AAPI Data와 함께 1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AAPI 성인 약 절반은 지난 1년 동안 본인이나 지인이 구금 또는 추방을 당했거나, 이민 신분·시민권 증명서를 지참하기 시작했거나, 여행 계획을 바꾸거나, 이민 신분 문제로 일상생활 방식을 크게 바꾼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AAPI 성인의 64%는 “미국은 과거에는 이민자에게 훌륭한 나라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반면 미국이 현재도 이민자에게 좋은 나라라고 본 응답자는 약 3명 중 1명 수준에 그쳤다. 이는 이민자 가정 비율이 높은 AAPI 커뮤니티에서 미국 사회의 개방성과 기회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에서는 이민 정책이 법적 신분을 가진 이민자와 시민권자에게까지 심리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AAPI 성인의 41%는 본인 또는 주변인이 이민 신분이나 시민권 증명서를 휴대하기 시작했다고 답했고, 34%는 이민 신분 문제로 여행 계획을 바꾼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미국 전체 성인 응답률보다 각각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남아시아계 응답자들에게서 특히 강한 불안감을 확인했다. 남아시아계 성인 약 절반은 주변인이 지난 1년 사이 합법 체류나 시민권 증명서를 지참하기 시작한 사례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AP는 영주권자나 귀화 시민권자조차 자신의 체류 자격이 의심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AAPI 사회의 정체성 인식도 미국 전체와 차이를 보였다. AAPI 성인 73%는 세계 여러 문화와 가치가 섞이는 것이 미국의 국가 정체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미국 전체 성인을 대상으로 한 4월 AP-NORC 조사 결과 55%보다 높은 수준이다. 가족의 출신 국가나 조상이 자신의 정체성에 중요하다고 본 AAPI 응답자는 절반을 넘었고,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44%였다.
AP는 한국에서 태어나 8세에 미국으로 이주한 캘리포니아 라미라다 거주 권순호 씨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귀화 시민권자로 미국에서 살아가겠다는 의지는 분명하지만, 정체성은 별개의 문제라며 여전히 자신을 더 한국적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례는 한인 이민자와 1.5세, 2세들이 겪는 복합적 정체성의 단면을 보여준다.
미국 독립 250주년에 대한 감정도 단순한 축하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었다. AAPI 성인 가운데 34%는 250주년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답했고, 33%는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고 답했다. 자랑스럽다는 응답도 33%, 기대된다는 응답은 28%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2026년 4월 20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내 AAPI 성인 1,07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 만다린·광둥어, 베트남어, 한국어 인터뷰가 제공됐으며,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AAPI Data의 카틱 라마크리슈난 대표는 아시아계 미국인과 이민자들이 미국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오랫동안 미국에서 살아온 이민자들조차 “이 나라가 더 이상 최고의 나라가 아닐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은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인 사회에도 적지 않은 의미를 던진다. 미국 내 한인 이민자와 유학생, 취업비자 소지자, 영주권자, 시민권자 가족이 서로 연결돼 있는 현실에서 이민 정책 변화는 특정 신분의 문제를 넘어 커뮤니티 전체의 불안과 정체성, 미국 사회에 대한 신뢰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