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FC, 포틀랜드 원정서 0-2 패배…3경기 무패 행진 마감

후반 반격에도 결정력 부족
24일 시카고전서 반등 노린다

베이 FC와 포틀랜드 쏜스 간 경기 모습. 사진 = 베이 FC.
베이 FC의 무패 행진이 포틀랜드 원정에서 멈췄다. 베이 FC는 5월 20일 포틀랜드 프로비던스 파크에서 열린 포틀랜드 쏜스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 흐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기대했던 베이 FC였지만, 전·후반 한 골씩을 내주며 승점을 얻지 못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포틀랜드가 먼저 가져갔다. 포틀랜드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베이 FC의 빌드업을 흔들었고, 전반 10분에는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베이 FC 수비진이 가까스로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지만, 포틀랜드의 공세는 계속됐다.

베이 FC 골키퍼 조던 실코위츠의 선방도 빛났다. 전반 초반 포틀랜드 공격수 소피아 윌슨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빠르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실코위츠가 오른발을 뻗어 막아내며 선제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전반 30분, 결국 균형이 깨졌다. 포틀랜드는 코너킥 이후 베이 FC 수비가 걷어낸 공을 다시 공격으로 연결했고, 엠에이 비뇰라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강한 하프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베이 FC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어진 공격에서 레이철 쿤다난지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를 맞고 위로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막판에도 베이 FC는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43분 포틀랜드가 긴 패스로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윌슨이 뒷공간을 파고들며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이때 조엘 앤더슨이 강한 수비로 1차 위기를 막아냈지만, 이어진 마리 뮐러의 발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으며 베이 FC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포틀랜드 원정에서 쏜스에 0-2로 패하며 3경기 무패 행진이 마감됐다. 볼 경합을 펼치고 있는 두 팀 선수들. 사진 = 베이 FC.
베이 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칼리 레마와 캐럴라인 콘티를 투입하며 공격 전개에 활력을 더했다. 후반 들어 베이 FC는 점유율을 높이고 포틀랜드 진영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

후반 52분 콘티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혼전 상황을 만들었고, 클레어 허튼이 흘러나온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후반 60분 무렵에는 레마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한 뒤 직접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포틀랜드 골키퍼 매켄지 아널드에게 막혔다.

동점 기회는 후반 75분에도 찾아왔다. 레마가 공격 흐름을 살렸고, 테일러 허프와의 빠른 연계 이후 공이 반대편 포스트 쪽에 있던 아누크 덴턴에게 연결됐다. 덴턴은 헤더로 마무리를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베이 FC가 동점골을 노리던 흐름에서 오히려 포틀랜드가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77분 포틀랜드는 빠른 전환 공격을 통해 베이 FC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고, 윌슨의 패스를 받은 뮐러가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이 추가골은 베이 FC의 추격 의지를 꺾는 장면이 됐다.

에마 코츠 감독은 경기 후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후반 경기력에는 의미를 뒀다. 코츠 감독은 “오늘 결과는 당연히 실망스럽다. 경기 시작 후 5분 정도는 매우 밝게 출발했다고 생각한다”며 “후반에 몇 가지를 조정했고, 선수들이 경기를 마무리하는 방식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코츠 감독은 “몇 차례 정말 좋은 기회가 있었고, 득점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두 번째 실점이 우리 흐름을 조금 꺾었다”며 “이제 빠르게 회복해야 한다. 이번 경기를 정리하고 주말 시카고전에 곧바로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베이 FC는 후반 들어 공격 주도권을 잡고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결정적인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포틀랜드의 강한 압박을 이겨낸 뒤에도 마지막 패스와 슈팅 정확도에서 부족함을 드러내며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베이 FC는 이번 경기로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그러나 10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곧바로 반등 기회를 맞는다. 베이 FC는 5월 24일 산호세 페이팔 파크에서 시카고 스타스 FC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베이 지역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기념하고 응원하는 프라이드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포틀랜드 원정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베이 FC가 홈 팬들 앞에서 공격 결정력을 되살리고 다시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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