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 탬파베이에 연장 10회 또 끝내기 패배…필리스 이어 레이스에도 ‘스윕패’

타일러 말리 5.1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1-2 패
이정후 3타수 무안타 1볼넷, 팀은 6연패 수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 라이언 워커.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한 번 1점 차 승부를 지키지 못했다.

자이언츠는 3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이 패배로 자이언츠는 탬파베이 3연전을 모두 내줬고, 시즌 성적은 13승 21패가 됐다. 최근 연패도 6경기로 늘었다. 탬파베이는 21승 12패를 기록하며 3연승을 달렸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자이언츠는 1회초 라파엘 데버스의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케이시 슈미트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데버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 초반 1-0 리드를 잡으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타선은 결정적인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선발 타일러 말리는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말리는 5.1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6회말에는 윌리 아다메스의 실책이 겹치며 위기가 커졌지만, 이어 등판한 맷 게이지가 만루 위기를 막아내며 자이언츠는 1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8회말 흐름이 바뀌었다. 라이언 워커가 주니어 카미네로에게 볼넷, 조나단 아란다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라이언 빌라데의 희생 번트 때 3루 주자 카미네로가 홈을 밟아 경기는 1-1 동점이 됐다. 자이언츠는 이후 맷 채프먼의 3루 직선타 병살 처리로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이미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자이언츠는 10회초 승부치기에서 윌리 아다메스를 2루에 두고 공격을 시작했지만, 이정후의 중견수 뜬공, 드루 길버트의 유격수 뜬공, 에릭 하스의 유격수 땅볼로 득점하지 못했다. 반면 탬파베이는 10회말 무사 2루에서 주니어 카미네로를 고의볼넷으로 내보낸 뒤, 조나단 아란다가 우익수 쪽 끝내기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챈들러 심슨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정후는 이날 중견수와 우익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5회초에는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의 병살타로 득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10회초 연장 승부치기 상황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2할8푼1리로 내려갔다.

자이언츠 타선은 이날 6안타를 기록했지만 1득점에 그쳤다. 케이시 슈미트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였고, 라파엘 데버스, 엘리엇 라모스, 윌리 아다메스, 에릭 하스가 각각 2루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득점권에서 집중력이 부족했고, 잔루 14개를 남기며 경기 내내 답답한 공격 흐름을 반복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자이언츠의 최근 부진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선발 투수는 제 역할을 했고, 수비도 여러 차례 실점을 막아냈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한 타선과 경기 후반 불펜 실점이 다시 한 번 발목을 잡았다.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자이언츠는 탬파베이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며 무거운 분위기 속에 홈으로 향했다.

원정 6연패를 당한 자이언츠는 4일부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3연전을 갖는다. 샌디에이고는 랜디 바스케스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반면 자이언츠는 아직 선발투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파드리스와의 3연전 중 첫 경기는 4일 오후 6시 45분 시작된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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