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나이트 관련 답변 거부한 포지…자이언츠 성적 부진 속 리더십 시험대

성적 부진 속 데버스 행동과 클럽하우스 리더십도 도마 위
트레이드 마감 앞둔 자이언츠, 핵심선수 지키되 변화 가능성

23일 경기전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는 버스터 포지 자이언츠 구단 운영 사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버스터 포지 야구운영 사장이 프라이드 나이트 논란과 팀 성적 부진, 라피 디버스의 경기 중 행동,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략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포지는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먼저 프라이드 나이트 논란에 대해 “구단이 이미 입장을 공유했다”며 “이 사안에 대해서는 강한 감정과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포지는 “일부 팬들이 화가 나 있고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이 문제는 내부적으로 많이 논의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후 이어진 관련 질문에는 “더 이상 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기자들은 자이언츠가 매년 LGBTQ 커뮤니티를 기리는 행사를 열어왔다는 점, 일부 선수들의 모자 착용 문제와 MLB 규정 위반 논란, 구단의 선수단 소통 방식에 대한 지적 등을 언급하며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포지는 “이미 입장을 밝혔다”며 답변을 피했다.

프라이드 나이트 논란은 최근 자이언츠 구단 안팎에서 큰 파장을 불러온 사안이다. 일부 팬들과 지역사회는 구단의 대응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기자들은 포지에게 커뮤니티와의 직접 소통 여부, 선수단 내부 교육과 설명 과정, 구단 리더십의 책임 문제를 물었다. 하지만 포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버스터 포지 사장은 선수 트레이드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반면 포지는 데버스의 경기 중 행동에 대해서는 비교적 구체적으로 답했다. 최근 데버스가 경기 도중 교체와 관련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처럼 보인 장면에 대해 포지는 “그가 좌절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지는 “시즌이 이렇게 흘러가다 보니 선수단 모두가 좌절하고 있다”며 “그 행동도 그런 좌절감의 부산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데버스와 직접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토니 감독이 경기 후 그와 좋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포지는 이 상황을 과거 선수 시절 경험과 연결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애리조나 원정에서 산티아고 카시야가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브루스 보치 감독과 감정적인 장면을 보였던 일을 언급하며 “때로는 인간적인 순간에, 정말 이기고 싶고 치열하게 싸우다 보면 원치 않았던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포지는 데버스에게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팀 내 위상을 고려하면 데버스와 직접 앉아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이크나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즐겁지 않을 수 있지만, 그것은 그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자이언츠의 클럽하우스 리더십에 대해서는 토니 감독을 지지했다. 포지는 “토니는 클럽하우스를 장악하고 있고 선수들의 존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성적이 좋지 않으면 모든 것이 더 크게 보일 수밖에 없지만, 토니가 클럽하우스의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포지는 현재 팀 상황에 대해 “이렇게 좋지 않게 경기할 때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발진의 짧은 이닝 소화, 불펜의 과부하, 공격의 기복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선발진에 대해서는 “로건 웹을 제외하면 선발 투수들이 경기를 깊게 끌고 가지 못했다”며 “투구 수가 많았고, 그로 인해 불펜이 많이 던져야 했다”고 지적했다. 공격에 대해서도 “4점 이상 득점한 경기에서는 성적이 좋지만, 3점 이하로 득점하면 좋지 않다”며 득점력의 불안정성을 언급했다.

팀이 올 시즌 4연승조차 기록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포지는 선발진과 공격 기복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좋은 팀, 이기는 팀이 되려면 선발 투수가 강점이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며 “공격도 좋은 흐름을 보인 구간이 있었지만 나쁜 흐름도 있었다”고 말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버스터 포지 사장.
트레이드 데드라인과 관련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지는 “지금 상황에서는 불행히도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며 “내부 의견뿐 아니라 다른 팀들의 생각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자이언츠가 셀러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포지는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겠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흐름을 보면 팀을 개선할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보기 위해 열린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로건 웹의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포지는 “로건 웹에 대한 트레이드 제안을 들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자이언츠가 장기 계약으로 묶어둔 핵심 선수단에 대한 믿음도 유지했다. 포지는 데버스, 아다메스, 채프먼, 이정후 등을 언급한 질문에 “나는 여전히 그 코어를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금 시점에서는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들어봐야 한다”며 성적 부진이 계속될 경우 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포지는 앞으로 한 달이 팀의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많은 경기를 이겨야 한다. 그것이 현실”이라며 “오늘이 6월 23일이다. 앞으로 한 달 동안 많은 야구 경기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팀을 포기하려는 팬들에게는 인내를 당부했다. 포지는 “팬들의 좌절감을 듣고 있다. 우리 내부에도 큰 좌절감이 있다”며 “올해 우리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버텨달라. 야구는 때로 정말 이상한 경기”라며 “스포츠는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해도 실제로는 예측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사랑받는다”고 덧붙였다.

포지는 자신의 거취와 책임론에 대해서도 “끝까지 해낼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포츠는 실력주의다. 잘하면 남고, 팀이 잘하고 많은 경기를 이기면 남는다. 그렇지 않으면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버스터 포지의 인터뷰는 자이언츠가 경기장 안팎에서 동시에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포지는 프라이드 나이트 논란에 대해서는 추가 언급을 피했지만, 성적 부진과 선수단 문제,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략에 대해서는 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으로 한 달 동안 자이언츠가 반등에 성공할지, 아니면 본격적인 팀 재편에 나설지가 시즌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글·사진 =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저작권자 © SF Bay News Lab,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광고문의 ad@baynewslab.com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