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공동 구단주로 참여한 샌프란시스코 여자 프로배구팀, 이름은 ‘시그널’

LOVB 샌프란시스코, 2027년 1월 창단 시즌 돌입
팬 참여로 팀명 확정…베이 지역 여자 스포츠 열기 확산

샌프란시스코 여자 프로배구팀 공동 구단주로 참여한 김연경. 사진=LOVB.
김연경이 공동 구단주로 참여한 샌프란시스코 여자 프로배구팀의 공식 이름이 ‘샌프란시스코 시그널’로 정해졌다.

미국 여자 프로배구 리그인 리그 원 발리볼(LOVB) 소속 샌프란시스코 신생 구단은 8일 팀의 영구 명칭과 브랜드 정체성을 공개하고, 새 팀명을 샌프란시스코 시그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시그널’이라는 이름에 코트 안에서는 선수들 사이의 소통과 신뢰, 순간적인 판단을, 코트 밖에서는 하나의 아이디어가 공동체를 통해 더 큰 움직임으로 확산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팀명 확정은 팬들이 직접 참여한 커뮤니티 네이밍 과정을 통해 이뤄졌다. 베이 지역 유소년 클럽, 레크리에이션 리그, 여자 스포츠 팬들로부터 이름 후보를 접수했고, 최종 후보였던 시그널, 스웰, 타이드 가운데 팬 투표를 거쳐 시그널이 선택됐다. 지역 매체에 따르면 네이밍 캠페인에는 242개의 이름 제안이 접수됐다.

샌프란시스코 시그널은 2027년 1월 창단 시즌에 돌입할 예정이다. 구단은 이달 말 창단 로스터 발표를 이어갈 예정이며, LOVB는 유소년 클럽부터 프로팀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앞세워 미국 내 여자배구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김연경의 참여도 한인사회와 한국 배구 팬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김연경은 지난 4월 LOVB 샌프란시스코 공동 구단주로 합류했다. 당시 그는 여자배구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일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경기 성장과 다음 세대 선수들을 위한 기회 확대, 샌프란시스코 팀과 한국 배구 커뮤니티의 연결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여자 프로배구팀의 공식 이름이 '샌프란시스코시그널'로 정해졌다. 사진=LOVB.
김연경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시그널의 투자 그룹에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 미국 여자축구 레전드 줄리 파우디, WNBA 선수 렉시 헐, 스포츠 저널리스트 홀리 로우 등 스포츠·미디어·비즈니스 분야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LOVB 샌프란시스코는 여성 주도 구단 운영 모델을 강조하며, 단순한 투자자를 넘어 구단의 방향성과 지역 커뮤니티 구축에 함께 참여하는 소유 구조를 내세우고 있다.

팀 컬러도 베이 지역 정체성을 반영했다. ‘사이렌 레드’는 골든게이트 브리지에서, ‘퍼스트 라이트 크림’은 샌프란시스코만의 안개에서, ‘호라이즌 블루’는 베이의 물과 하늘에서 영감을 얻었다. 구단은 이 색상 조합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에너지와 자연, 미래지향적인 도시 이미지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홈 경기장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마련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은 브리즈번에 조성되는 새 훈련 시설에서 훈련하며, 이 시설은 유소년 클럽 프로그램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 시그널의 출범은 최근 베이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여자 프로스포츠 열기와도 맞물린다. 골든스테이트 발키리스, 베이FC에 이어 여자 프로배구팀까지 가세하면서 샌프란시스코와 베이 지역은 미국 여자 스포츠 성장의 주요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배구 스타 김연경이 구단주 그룹에 합류한 만큼, 샌프란시스코 시그널은 한인사회와 한국 팬들에게도 주목받는 팀이 될 전망이다. 팀명 ‘시그널’처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새 여자배구의 신호가 베이 지역을 넘어 한국 배구 팬들에게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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