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 웹 역투에 자이언츠 밀워키에 1-0 신승…‘뜨거운 타격감’ 이정후 11경기 연속 안타

노히트 행진 7회까지…완벽에 가까웠던 에이스의 귀환
빅터 베리코토, 메이저리그 첫 홈런으로 결승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투수 로건 웹.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에이스 로건 웹의 눈부신 역투와 신인 빅터 베리코토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앞세워 밀워키 브루어스를 꺾었다.

자이언츠는 3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8경기에서 7패를 당하며 부진에 빠졌던 자이언츠는 밀워키와의 4연전 첫 두 경기에서 합계 5득점 24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은 24승 38패가 됐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웹이었다. 오른쪽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뒤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웹은 7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밀워키 타선을 압도했다. 웹은 시즌 3승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4.25로 낮췄다.

웹은 5회까지 밀워키 타자 15명을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6회 선두타자 살 프렐릭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퍼펙트게임 도전은 끝났지만, 후속 타자들을 잇달아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노히트 행진은 7회 1사까지 이어졌다. 웹은 브라이스 투랑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하며 대기록 도전을 마쳤지만, 윌리엄 콘트레라스와 제이크 바우어스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웹은 밀워키를 상대로 통산 8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79의 강세를 이어갔다.
메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빅터 베리코토. 사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안타 모습.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팽팽한 투수전에서 자이언츠에 결승점을 안긴 선수는 베리코토였다. 베리코토는 0-0으로 맞선 5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밀워키 선발 로버트 개서의 2볼째 싱커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8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베리코토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베리코토의 홈런은 이날 양 팀이 기록한 유일한 득점이 됐다. 자이언츠가 선수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으로 1-0 승리를 거둔 것은 구단 역사상 세 번째다. 앞서 대런 루이스가 1991년, 빌 테일러가 1954년 같은 기록을 남겼다.

자이언츠는 3회 초 브라이스 엘드리지와 대니얼 수삭, 케이시 슈미트의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에도 이정후의 안타와 엘드리지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았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자이언츠 타선은 이날 8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베리코토의 홈런 외에는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정후는 중견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 우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안타를 기록하며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1경기로 늘렸다. 8회에는 투수 앞으로 기습 번트 안타를 성공시키며 최근 6경기에서 네 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타율은 3할1푼으로 올라갔다.

자이언츠 불펜도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8회 등판한 에릭 밀러가 잭슨 추리오에게 안타, 루이스 렌히포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구원 등판한 키튼 윈이 게리 산체스를 병살타로 처리해 불을 껐다.

윈은 9회 선두타자 크리스천 옐리치에게 2루타를 내준 뒤 1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투랑을 삼진으로 잡고 콘트레라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윈은 1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밀워키 선발 개서도 5이닝 5피안타 1실점 5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베리코토에게 허용한 홈런 한 방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밀워키는 경기 후반 두 차례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으나 자이언츠의 수비와 불펜을 넘지 못하고 3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자이언츠는 4일 열리는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밀워키 원정 4연전을 2승 2패로 마칠 수 있다. 첫 두 경기의 대패로 무너졌던 자이언츠가 웹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와 베리코토의 극적인 첫 홈런을 계기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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