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한인 부동산·융자협회 MZ 세대 자산교육 2차 강연회…실생활에 필요한 금융 지식 전달

렌트·주택 소유·신용관리·부동산 투자 실전 강연
“작은 금융 습관이 미래 자산과 선택지를 만든다”

북가주 한인 부동산·융자협회 MZ 세대 자산교육 2차 강연회 참석자들이 다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북가주 한인 부동산·융자협회(회장 김신호)가 차세대 한인 청년들을 위한 ‘MZ 세대 자산교육 클래스’ 두 번째 강연회를 열고, 렌트와 주택 소유, 신용관리, 저축, 부동산 투자까지 실생활에 필요한 금융 지식을 전달했다.

이번 강연회는 7월 1일 댄빌 크로우 캐년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지난 5월 29일 첫 강연회에 이어 마련된 두 번째 교육으로, 첫 행사에서 다뤄진 주거 선택과 금융 기초의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보다 구체적인 사례와 개인 경험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앞서 첫 강연회에서는 한인 청년과 학부모, 부동산·융자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렌트와 주택 소유, 금융 기초, 신용점수 관리, 금융 사기 예방 등이 다뤄졌으며, 협회는 교육과 봉사를 이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생 선발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사는 제인 홍 인테로 부동산 리얼터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지나 리 인테로 부동산 리얼터, 스테이시 트루옹 체이스 뱅크 모기지 융자 담당자, 제이 마라난 부동산 투자자가 강연자로 나섰다. 행사는 인테로 부동산의 후원으로 마련됐으며, 지역 부동산·금융 업계 관계자들과 커뮤니티 후원업체들도 함께했다.

첫 강연에 나선 지나 리 리얼터는 ‘렌트와 주택 소유’를 주제로 청년들이 언젠가 반드시 마주하게 될 주거 선택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렌트와 주택 소유의 가장 큰 차이를 “내가 매달 내는 돈이 누구의 자산을 키우는가”라는 질문으로 풀어냈다.

지나 리 리얼터는 렌트의 장점으로 이동의 자유, 낮은 초기 비용, 수리 부담 감소를 꼽았다. 렌트를 하면 특정 지역이나 주택에 장기간 묶이지 않고, 1년 단위 계약 이후 다른 도시나 주거 형태로 옮길 수 있다. 또 보증금과 첫 달 렌트 등 상대적으로 낮은 초기 비용으로 거주를 시작할 수 있고, 대부분의 수리 책임은 집주인이나 관리회사에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설명했다.
환영사를 전하는 김신호 북가주 한인 부동산·융자협회 회장. 왼쪽은 이날 사회를 맡은 제인 홍 전 회장.
하지만 그는 렌트의 한계도 분명히 짚었다. 매달 내는 렌트는 결국 집주인의 모기지나 자산을 유지하는 데 쓰일 뿐, 세입자의 자산으로 남지 않는다. 또한 장기 거주를 할수록 렌트 인상 부담이 커질 수 있고, 계약 조건에 따라 중도 해지 비용이나 재임대 책임이 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택 소유는 더 큰 책임을 동반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산 형성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을 소유하면 고장 난 부분을 직접 고쳐야 하고, 유지보수 비용도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주택 소유자는 매년 주택 가격의 1~2% 정도를 유지보수 비용으로 따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시에 주택 소유의 핵심 장점으로는 자산 지분, 가치 상승, 세금 혜택, 주거 안정성을 제시했다. 모기지 상환액 중 일부는 원금 상환으로 돌아와 자신의 지분을 늘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주택 가치가 상승하면 추가 자산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나 리 리얼터는 40만 달러짜리 콘도를 예로 들며 주택 구입의 구조를 설명했다. 20% 다운페이먼트로 8만 달러를 내고, 32만 달러를 30년 고정 모기지로 빌릴 경우 원금과 이자만 월 약 1,900달러 수준이 될 수 있으며, 여기에 재산세와 보험료 등을 더하면 월 부담액은 약 2,400달러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주택을 5년간 보유했을 때 원금 상환액, 초기 다운페이먼트, 보수적으로 잡은 주택 가치 상승분을 합치면 총자산 지분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정 요건을 충족한 주 거주 주택을 매각할 경우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다만 그는 세금 문제는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세무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나 리 리얼터는 청년들에게 “가능하면 일찍 저축을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 달에 25달러라도 좋다”며 “작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모으고, 고수익 저축계좌나 투자 방법을 배우며 미래의 첫 주택 구입을 준비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하고 있는 지나 리 인테로 부동산 리얼터.
두 번째 강연자인 스테이시 트루옹 체이스 뱅크 모기지 융자 담당자는 ‘금융 이해력’을 주제로 신용, 예산, 저축, 부채관리의 기본을 설명했다. 그는 금융 이해력을 “돈을 현명하게 관리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하며, 예산을 세우고, 돈을 모으고, 부채를 피하거나 관리하며, 금융 서비스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능력이 경제생활의 기초라고 말했다.

스테이시 트루옹 담당자는 청년들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금융 상품으로 체킹 계좌, 세이빙 계좌, 양도성예금증서, 신용카드, 선불카드를 소개했다. 체킹 계좌는 일상 지출에 적합하지만 이자를 거의 받지 못하고, 세이빙 계좌나 고금리 저축 상품은 장기적인 자금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축을 “씨앗을 심는 일”에 비유했다. 처음에는 작아 보이지만, 목표를 세우고 정기적으로 돈을 넣어두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라난다는 것이다. 그는 “5달러, 10달러라도 꾸준히 따로 떼어 놓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외식, 의류 구입,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그 돈을 저축으로 돌리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산 관리에 대해서는 여러 개의 ‘목표 바구니’를 만들라고 조언했다. 대학 학비, 여행, 첫 자동차, 첫 주택 구입 등 목표별로 돈을 나누어 관리하면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기 쉽고, 장기적으로 재정적 독립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테이시 트루옹 담당자는 부채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신용카드 대금, 자동차 대출, 개인 대출, 가족에게 빌린 돈까지 모두 적어두고, 최소 상환액 이상을 제때 갚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여러 부채가 있을 경우 이자율이 높은 부채부터 갚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자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갚기 어렵다고 외면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카드사나 대출기관에 연락해 상환 계획을 조정하거나, 신용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신용을 방치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경험도 언급하며 “신용이 나빠졌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다. 다시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시 트루옹 체이스 뱅크 모기지 융자 담당자가 신용관리와 저축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신용점수에 대해서는 렌트, 자동차 대출, 주택 융자 등 거의 모든 주요 금융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신용 기록은 보통 7년에서 10년 동안의 계좌 개설, 상환 기록, 연체 여부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며, 신용점수가 높을수록 더 낮은 이자율과 좋은 대출 조건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신용을 쌓는 방법으로는 부모 신용카드의 승인 사용자로 등록하는 방법, 대학생 대상 신용카드 사용, 소액 결제 후 매달 전액 상환, 자동이체 설정 등이 소개됐다. 그는 신용카드 한도의 절반 이상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가능한 한 사용액을 낮게 유지하고 오래된 신용카드는 함부로 닫지 않는 것이 신용 기록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금융 사기 예방도 주요 주제였다. 그는 “너무 좋은 조건처럼 들리면 대부분 의심해야 한다”며 문자, 이메일, 전화로 비밀번호나 인증번호를 요구하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필요할 경우 신용 동결을 통해 신분도용을 막을 수 있지만, 새 신용카드나 대출을 신청할 때는 직접 해제해야 한다는 점도 설명했다.

마지막 강연자인 제이 마라난 부동산 투자자는 ‘저축에서 투자까지’를 주제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출신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했고, 해군 복무를 통해 회복력과 근면함을 배웠다고 소개했다. 어머니의 별세는 그의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됐고, 이후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부동산 투자 여정에서 ‘7’이라는 숫자를 반복적으로 소개했다. 처음 7,000달러의 저축으로 집의 욕실을 고쳤고, 이후 주택 가치가 오르면서 현금인출 재융자를 통해 5만 달러를 확보했다. 그 돈으로 주방 등을 추가로 고치면서 주택 가치를 높였고, 이후 다시 재융자를 통해 7만5,000달러를 확보해 집 아래층을 임대 가능한 공간으로 바꿨다.

제이 마라난 투자자는 이 경험을 통해 ‘하우스 해킹’의 가능성을 체감했다고 설명했다. 집의 일부를 세입자에게 임대해 모기지를 충당하고, 원래 모기지에 쓰던 돈을 저축과 투자로 돌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그 전까지는 생존만 생각했지만, 주거비 부담이 줄어들자 미래를 생각할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제이 마라난 부동산 투자자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부동산 투자에 대해 참석자들에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시기에도 기회를 찾았다. 당시 매물이 나오자마자 계약되던 시장에서 코로나19로 일부 계약이 취소되자, 그는 “모두가 두려워할 때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우스샌프란시스코의 주택을 매입했다. 그는 “좋은 동네의 가장 낡은 집을 사라”고 조언하며, 좋은 입지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들어가는 전략을 소개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집은 배관과 전기, 난방, 바닥 등 여러 문제가 있었고, 공사비도 부족했다. 차량 고장과 도난까지 겹쳤으며, 수중에 남은 돈은 7,000달러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기에 멘토와 투자 커뮤니티를 만나면서 자신의 환경을 바꾸었고, 더 큰 목표를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이 마라난 투자자는 부동산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돈이 아니라 네트워크와 사고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투자자 커뮤니티에 들어가면서 세대 간 부, 투자 수익률, 임대 수익, 다가구 주택 투자 등 이전에는 접하지 못했던 대화를 나누게 됐고, 이것이 큰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샌안토니오 등 외부 시장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자본이 부족할 때는 베이 지역만 볼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금으로 접근 가능한 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투자 지역을 볼 때 먼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대를 정하고, 20% 다운페이먼트를 기준으로 가능한 주택 가격을 계산하라고 조언했다.

이후에는 해당 지역에 스포츠, 군부대, 의료시설, 다양한 고용 기반, 테크 산업, 인구 유입 등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학교 평점과 임대 수요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학교 평점은 동네의 질을 판단하는 한 가지 지표가 될 수 있다”며 “현지 리얼터, 부동산 매니저와 대화해 실제 임대료와 수요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 계산법도 소개됐다. 임대수입에서 공실률, 부동산 관리비, 수리비, 대형 수선비 등을 미리 제외해야 하며, 그는 보수적으로 약 30% 정도를 비용으로 잡는다고 설명했다. 남은 금액이 모기지를 감당하고도 남는다면 그것이 현금흐름이 된다는 것이다.

자본 조달에 대해서는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 내용을 충분히 공부해 스스로 확신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도 신뢰 있게 설명할 수 있다며, 투자자는 상대에게 압박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선택 가능한 기회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두 번째 MZ 세대 자산교육 클래스는 단순한 부동산 구입 권유가 아니라, 청년들이 경제생활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기를 전달하는 자리였다. 렌트를 할지, 집을 살지, 신용카드를 어떻게 쓸지, 부채를 어떻게 관리할지, 저축을 어떻게 투자로 연결할지 등 실제 삶에서 마주하게 될 질문들이 강연의 중심에 놓였다.

북가주 한인 부동산·융자협회는 이번 교육을 통해 한인 차세대들이 막연한 두려움 대신 구체적인 지식과 계획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를 다시 확인했다. 베이 지역의 높은 주거비와 복잡한 금융 환경 속에서, 조기 금융교육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한인 청년들의 자립과 장기적 자산 형성을 돕는 커뮤니티 차원의 투자라는 평가다.
신규 회원인 케빈 조(왼쪽 두 번째)씨에게 신규 회원 배지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신호 회장, 재키 김 전 회장, 케빈 조 신입 회원, 제인 홍 전 회장.
한편 이날 강연회 종료 후에는 북가주 한인 부동산·융자협회 신규 회원 배지 전달식도 함께 열렸다. 협회는 신규 가입회원인 케빈 조(한국명 조성휘) 씨에게 회원가입을 확인하는 배지를 전달하고, 협회 활동에 새롭게 동참하게 된 것을 환영했다. 이번 배지 전달식은 차세대 금융교육 행사와 함께 협회의 회원 확대와 업계 네트워크 강화를 확인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글·사진=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저작권자 © SF Bay News Lab,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광고문의 ad@baynewslab.com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