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무너진 자이언츠 라이언 워커 콜업…“팀이 원하는 역할 완수하겠다” 각오

애리조나에서 투구 메커니즘 재정비
“불펜 부담 덜고 팀 승리에 보탬 되고 싶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 라이언 워커.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불펜 투수 라이언 워커가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2일 라이언 워커를 콜업하고 대신 카슨 시모어를 마이너로 다시 내려보냈다.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진 워커는 콜업 직후 “팀이 맡기는 어떤 역할이든 완수하겠다”며 복귀 각오를 밝혔다. 워커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서 약 일주일간 투구 메커니즘을 점검했다. 그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투구폼이 일정한 평면을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몇 가지 작은 부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뒷다리와 투구판의 정렬이었다. 워커는 투구판과 평행을 유지하면서도 몸의 연결성을 끝까지 가져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각도를 조금 조정했고, 그 결과 착지 지점까지 더 직선적으로 힘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 더 일관성이 생겼다”며 “뒤에 남아 있으면서 글러브 쪽으로 더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도 많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애리조나에서는 투수 코디네이터인 맷 대니얼스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수정된 메커니즘을 다듬었고, 이후 새크라멘토로 이동해 실전에서 이를 적용했다.

워커는 트리플A에서 1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등 몸 상태와 회복력도 점검했다. 그는 “올해 초반에는 효율적이지 못해 몸이 더 자주 뻐근했다”며 “애리조나를 다녀온 뒤 메커니즘이 정립되면서 회복이 훨씬 쉬워졌고, 몸이 원래 움직여야 하는 방식대로 움직이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마이너리그 강등은 데뷔 이후 처음 겪는 일이었지만, 워커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경험이었지만 낙담하지 않았다”며 “내 기술을 연마하고 원래의 나로 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이번 시간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워커는 결과보다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점검할 수 있었고, “계속 올바른 방식으로 던진다면 결국 풀릴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워커의 최종 목표는 다시 불펜의 핵심 보직으로 올라서는 것이다. 그는 마무리 역할 복귀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바라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하이 레버리지 상황으로 돌아가고, 결국 다시 마무리 자리까지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만 당장은 팀이 원하는 역할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워커는 “지금은 나에게 주어지는 임무가 무엇이든 완벽히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팀이 이기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마이너에 있는 동안에도 워커는 자이언츠 불펜 상황을 계속 지켜봤다. 그는 필승조 투수들이 2이닝씩 부담을 짊어지는 장면을 보며 “내가 저기서 도울 수 있다면 저 선수들이 무리하지 않아도 될 텐데”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워커는 “마이너에 있는 내내 팀 동료들을 생각했고, 빨리 돌아오고 싶었다”며 “이제 불펜의 일원으로 내 역할을 다해 팀이 다시 이길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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