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연다] 샌프란시스코 체육회 필립 원 신임회장 “한인들에게 더 다가가겠다”

샌프란시스코 체육회 필립 원 신임회장.
새해를 맞아 인터뷰를 위해 만난 필립 원 신임 샌프란시스코 체육회장은 새해 포부를 묻는 질문에 가장 먼저 “한인들에게 더 다가설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필립 원 회장은 “그동안 체육회가 미주한인체전을 비롯해 대회에 중점을 두고 활동을 펼쳐왔다면 올해부터는 생활체육 행사들을 대폭 강화하는 등 한인들이 체육회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며 “전임 회장님들과 고문님들 그리고 각 협의회의 의견을 듣고 한인들의 생각에도 귀를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립 원 회장은 “특별히 자라나는 우리 2세들의 참여를 적극 이끌어 내고 싶다”며 “운동회 형식이 됐든 축구교실, 야구교실 등 운동을 가르치는 방식이 됐든 다양한 방향에서 미래의 꿈나무인 2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학생들 참여를 위해 원 회장은 재미한국학교 북가주 협의회 관계자들도 만나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 회장은 “한인들과 함께하는 체육회를 만들어 나간다고 해서 체전준비를 소홀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뒤 “지난해 뉴욕에서 열린 미주한인체전에 참가해 보니 선수단을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생활체육을 통해 지역 한인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이를 통해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면 자연스럽게 선수층도 두터워질 것이고 체전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립 원 회장은 이어 “특히 내년에는 남가주에서 미주한인체전이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까운 지역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샌프란시스코 체육회가 다시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차분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필립 원 회장은 타 지역 체육회 관계자들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원 회장은 “전임 회장이신 서청진 회장님께서 그동안 미주 전 지역 체육회 관계자들과 좋은 협력관계를 구축하시고 상호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놓으셨다”며 “저 또한 샌프란시스코 체육회가 타지역 체육회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노하우를 익히고 상호협력과 발전관계를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필립 원 회장은 또한 “가까운 지역에서 서로 교류가 적었던 실리콘밸리 체육회와도 더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필립 원 회장은 마지막으로 “북가주 지역 한인 여러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며 “용의 해에 힘찬 기운으로 원하시는 바 다 이루시길 바란다”고 새해 덕담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신임 회장에 선출된 필립 원 회장은 조만간 임원 구성을 마치고 2월 중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서청진 전 회장이 이임하고 필립 원 회장이 새로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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