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만 보트 전복 참사…1명 사망·3명 실종

알카트라즈 인근 추모식 중 침몰
탑승객 20명 중 16명 구조 성공
해경 밤샘 수색…사고 원인 조사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던 레저 보트가 알카트라즈 인근 바다에서 전복돼 침몰하고 있다. 사진=NBC뉴스 캡처.
샌프란시스코 만에서 가족 추모식을 위해 운항하던 레저 보트가 전복·침몰하면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는 대형 해상사고가 발생했다. 구조당국은 헬리콥터와 구조정, 잠수팀 등을 동원해 밤샘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도 조사하고 있다.

사고는 7월 14일 오후 3시 30분께 알카트라즈 섬에서 약 600야드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사고 선박은 50피트 규모의 3층 구조 캐빈 크루저 ‘볼라레(Volare)’로, 당시 성인 2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베이 지역 외부에서 온 가족들로, 세상을 떠난 가족의 유해를 뿌리는 추모식을 위해 배를 빌려 운항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신고는 ‘보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선박이 이미 대부분 물에 잠긴 상태였으며, 엔진은 계속 작동하면서 연료가 바다로 새어나오고 있는 상황을 확인했다. 소방당국은 조사 결과 화재나 폭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목격자들이 화재로 오인한 것은 엔진에서 발생한 증기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소방국과 미 해안경비대, 샌프란시스코 경찰국, 오클랜드 경찰국은 즉시 대규모 구조 작전에 나섰다. 인근을 지나던 민간 선박들도 구조 작업에 합류하면서 물에 빠진 탑승객들을 잇달아 구조했다. 총 16명이 구조됐으며 이 가운데 중태로 구조된 1명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또 3명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생존자들은 포트메이슨 인근 가스하우스 코브 선착장으로 이송돼 가족들과 재회했다. 배에 함께 타고 있던 반려견 1마리도 숨졌다.

현재 3명이 실종된 상태이며 구조당국은 수색 범위를 금문교 서쪽 외해까지 확대했다. 해안경비대와 소방당국은 구조정 10여 척과 헬리콥터, 잠수부, 열화상 장비를 동원해 밤새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조류의 흐름과 바람의 방향을 분석해 실종자 이동 가능 구역도 함께 추적하고 있다.

사고 당시 샌프란시스코 만에는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과 4~6피트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었다. 수온도 약 18도(64.8℉)에 불과해 장시간 물속에 있을 경우 저체온증 위험이 매우 큰 환경이었다. 사고 선박은 결국 약 120피트 깊이의 해저로 침몰했으며, 일부 승객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진술도 나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샌프란시스코 소방국 딘 크리스펜 국장은 “현재 가장 중요한 목표는 실종자들을 찾는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구조 자원을 투입해 수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해안경비대도 이번 작전을 구조 단계로 유지한 채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며,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선박 상태와 기상 여건, 선체 침수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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