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앞둔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몰라보게 달라진 내・외관 ‘현대식 회관으로 재탄생’

대형 디스플레이 2대 설치…경호 시스템도 완비
“북가주 모든 한인들을 위한 장소로 활용할 것”
“사무장 채용, 사무실 임대로 회관 운영에도 중점”

새롭게 변모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새로 설치된 태극기와 성조기가 펄럭이고 있다.
지난해 공사를 시작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이 대부분의 공정이 마무리 돼 완공을 앞두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는 지난 7일 완공을 앞둔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공사 진행상황은 물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자회견을 위해 방문한 한인회관은 어두웠던 내부가 밝은 조명과 유리문으로 환하게 바뀌었으며, 외관도 새로 페인트가 칠해지고 쇠창살도 철거돼 분위기가 몰라보게 변모됐다.

그동안 공사해 매진해 온 김한일 회장은 먼저 한인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부터 전했다. 김 회장은 “한인회관 공사를 위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현재 대부분의 공사가 마무리 돼 수일내로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일 회장은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50만 달러 후원을 받아 대강당과 박물관 자리에 대형 디스플레이 설치가 완료됐다며, 한인회관 도난 방지를 위해 방범시스템도 모두 완비됐다고 설명했다.

김한일 회장은 이어 “공사가 완공된 뒤에는 책상과 의자, 책장 등 가구를 구입해 비치할 것”이라며 “비용이 다소 들더라도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튼튼한 가구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가구 및 사무용품 구입 등에는 약 4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회장은 또한 “한인회관이 모두 정비되는 내년 초부터는 한인들이 한인회관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은 북가주 모든 한인들을 위한 장소로 활용되어야 하며 타민족 주민들에게도 개방돼 한국을 알리는 명소로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며 “한인회는 한인들을 위한 활동을 펼쳐 나가지만 한인회관은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공간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란 한인회 사무총장도 “최근 공사를 마치고 변화된 한인회관 모습에 지역 주민들 모두가 환영을 하고 있다”며 “일부 주민들은 한인회관을 찾아와 헤이스 밸리(한인회관이 위치한 지역)의 격을 높여준 한인회에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한인회관 외벽은 새롭게 도색이 되어 깔끔해졌으며, 특히 모든 창문에 붙어있던 쇠창살이 떼어지고 보안용 강화유리가 설치됐고, 한인회관 현관 쇠창살도 깔끔한 디자인으로 바뀌어 외관이 몰라보게 깔끔해 진 것.

여기에 APEC행사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는 배너와 한국을 알리는 플래카드까지 걸려있고 국기게양대가 새로 만들어져 태극기와 성조기도 게양돼 있어 품격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건물 정면에는 한인회관을 알리는 ‘Korea Center’와 한인회, 노인회를 알리는 현판이 내걸렸다.

김순란 이사장은 또한 향후 한인회 운영을 위해 사무장을 고용할 생각임을 밝혔으며, 김한일 회장은 사무장 고용 및 한인회관 유지보수를 위해 일부 사무실을 임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무실 임대로 얻어지는 수익을 각종 유틸리티와 건물 유지를 위한 비용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것. 김 회장은 한인단체가 입주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내놨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공사는 김한일 회장이 대표로 있는 김진덕・정경식 재단에서 100만 달러를 후원하며 본격화 됐다. 재외동포재단(현 재외동포청)에서도 5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한인들도 100만 달러가 넘게 기금을 모아줬다.

박연숙 재정위원장은 이날 “10월 31일 현재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공사 후원금은 모두 36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안창호 선생과의 대화를 위한 AR/VR 시스템 후원(50만 달러 상당), 삼성전자에서 대형 디스플레이 설치 후원(50만 달러 상당)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금으로 후원을 받았으며 대부분 입금이 완료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한일 회장은 “한국의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한국에 공익법인으로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 세금공제 혜택을 제공하지 못해 아쉽게 무산됐다”며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가 한국의 공익법인으로 등록 될 수 있도록 김지수 이사장이 주축이 돼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수 이사장도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는 미국 국세청(IRS)에 비영리단체(501(C)3)로 등록돼 후원자들에게 세금혜택을 제공할 수 있지만 한국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을 경우 이런 혜택이 제공되지 않는다”며 “한국 국세청과 기획재정부로부터 해외 공익법인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한국정부로 부터 해외 공익법인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한국정부에서 요구하는 정관개정과 홈페이지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내 정관개정 등은 물론 모든 작업을 마무리 하고 한국정부에 해외 공익법인 지정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한일 회장을 비롯해 김지수 이사장, 박래일 수석부회장, 김순란 사무총장, 박연숙 재무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한인회관 인테리어를 맡은 디자인웍스 준 서 대표와 한인회관 간판 등을 담당한 타미 윤 D&T간판 대표도 참석했다. 김한일 회장은 열과 성을 다해 한인회관 공사를 도와준 준 서 대표와 타미 윤 대표에게 감사를 표했다. 두 대표들도 김한일 회장과 김순란 사무총장의 헌신적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

한편, 김한일 회장은 APEC정상회의 참석차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한인회관 방문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한인회관 공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한일 회장.
향후 한인회관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순란 사무총장.
한국정부로부터 해외 공익법인으로 지정받기 위한 계획을 밝히고 있는 김지수 이사장.
한인회관 공사 재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박연숙 재정위원장.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한 준 서디자인웍스 대표.
간판 등 한인회관 공사에 참여한 타미 윤 D&T간판 대표.
기자회견을 마친 한인회 회장단 및 이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한인회 회장단 및 이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한인회 회장단 및 이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한인회 회장단 및 이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한인회 회장단 및 이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공사를 마친 한인회관 모습.
공사를 마친 한인회관 모습.
공사를 마친 한인회관 모습.
공사를 마친 한인회관 모습.
공사를 마친 한인회관 모습.
공사를 마친 한인회관 모습.
공사를 마친 한인회관 모습.
공사를 마친 한인회관 모습.
공사를 마친 한인회관 모습.
공사를 마친 한인회관 모습.
공사를 마친 한인회관 모습.
공사를 마친 한인회관 모습.
공사를 마친 한인회관 모습.
공사를 마친 한인회관 모습.
공사를 마친 한인회관 모습.
공사를 마친 한인회관 모습.
공사를 마친 한인회관 모습.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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