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 밀워키 원정 첫 경기서 2-16 대패…페구에로 60일 부상자 명단 악재까지

2회 7실점 빅이닝 허용하며 경기 흐름 완전히 내줘
이정후 1안타 1득점…부상 베이더는 추가 진단 예정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투수 랜든 루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밀워키 원정 4연전 첫 경기에서 마운드 붕괴를 막지 못하고 대패했다. 자이언츠는 1일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2-16으로 졌다. 전날 콜로라도 원정에서 25안타를 몰아치며 19-6 대승을 거뒀던 자이언츠는 하루 만에 타선이 5안타로 식었고, 마운드는 밀워키 타선에 18안타 16실점을 허용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자이언츠가 먼저 흐름을 잡는 듯했다. 2회초 이정후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맷 채프먼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자이언츠가 2-0으로 앞서갔다. 채프먼의 시즌 2호 홈런이자 3월 31일 이후 처음 나온 홈런이었다. 이정후는 이날 우익수 겸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선발 랜든 루프가 2회말 급격히 흔들렸다. 밀워키는 제이크 바우어스의 볼넷을 시작으로 살 프렐릭의 적시 2루타, 루이스 렌히포의 동점 적시타, 데이비드 해밀턴의 번트 안타, 크리스천 옐리치의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잭슨 추리오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브라이스 투랑의 2타점 3루타와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2회에만 7점을 뽑았다.

루프는 4이닝 8피안타 8실점, 볼넷 5개, 탈삼진 4개로 무너졌다. 8실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고, 볼넷 5개는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이었다. 자이언츠는 이후에도 실점을 멈추지 못했다. 이날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콜업된 윌킨 라모스가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2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맷 게이지가 7회 2실점, 내야수 버디 케네디가 8회 마운드에 올라 4실점했다.

밀워키는 홈런 없이도 시즌 최다인 16득점과 18안타를 기록했다. 투랑은 최근 21타수 무안타 부진을 끊는 2루타와 3루타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네 차례 모두 출루했다. 옐리치와 해밀턴은 각각 5타수 3안타 3득점을 기록했고, 추리오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밀워키는 최근 7경기에서 6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자이언츠는 최근 7경기에서 6패를 당했다.

경기 결과만큼이나 자이언츠에 뼈아픈 부분은 부상자 명단이다. 구원투수 조엘 페구에로는 왼쪽 햄스트링 염좌로 6월 1일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페구에로는 5월 31일 경기에서 투수 마운드와 1루 사이로 향한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귀 시점은 후반기로 예상된다.

자이언츠는 페구에로의 이탈에 맞춰 윌킨 라모스와 버디 케네디를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콜업했다. 포수 겸 외야수 헤수스 로드리게스는 트리플A로 내려갔고, 포수 로건 포터는 지명할당됐다. 라모스는 새크라멘토에서 17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00, 27이닝 27탈삼진을 기록하며 불펜 보강 자원으로 합류했다.

외야진도 여전히 완전하지 않다. 해리슨 베이더는 왼쪽 족저근막염으로 5월 30일 1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태다. 현재 보행 부츠를 착용하고 있으며, 이번 주 후반 로버트 앤더슨 박사에게 추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구단은 6월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같은 부위 통증이 다시 악화됐다는 점에서 신중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자이언츠는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23승 37패가 됐다. 전날 대승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지만, 밀워키 원정 첫 경기에서 선발과 불펜이 모두 흔들리며 다시 무거운 분위기에 빠졌다. 타선에서는 이정후가 복귀 후 안타 생산을 이어갔지만, 팀 전체적으로는 5안타 2득점에 그쳤다.

자이언츠의 과제는 분명해졌다. 선발진이 초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불펜도 대량 실점을 막지 못하면 타선이 반등하더라도 승리로 연결하기 어렵다. 여기에 페구에로의 장기 이탈과 베이더의 부상 변수까지 겹치면서 선수단 운용의 폭도 좁아졌다. 밀워키와의 남은 원정 경기에서 자이언츠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마운드 안정과 부상 공백 최소화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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