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진 칼럼] 동방의 등불

동방의 등불, 이 시는 100년 전 인도의 시인 타골(Tagore)이 한국이 일제통치하에서 고통받고 있을 때 한국인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쓴 시다. 내가 50년대 고등학교 다닐 때 국어시간에 배운 시인데 그때는 깊은 뜻을 몰랐는데 60년이 지난 지금 새삼 그 시가 생각 나 이 지면에 소개한다. 세월이 한 세기가 지난 지금 타골의 시가 뜻하는 것처럼 한국이 동방의 등불이 아니라 세계의 등불로 빛나게 되었다. 정말로 타골은 선견지명이 있는 시인인 것 같다.

-동방의 등불
일찌기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였던 코리아. 그 등불이 다시 한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마음에는 두려움이 없고 머리는 높이 쳐들리고 지식은 자유스럽고 (생략)지성의 맑은 흐름이 굳어진 습관의 오랜 벌판에 길 잃지 않는 곳, 무한히 퍼져나가는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인도되는 곳, 그러한 자유의 천국으로 내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는 한국은 절망적이었고 비참한 시대였기 때문에 희망보다는 하루를 사는 것이 두려웠던 시대였다. 그러던 것이 세월이 흘러 70년대에 접어들면서 사회가 안정되고 경제가 발전되어 오늘날 세계 경제 10대국으로 성장하였다. 그런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과학, 문화예술, 전자기술 등 간접자본의 성장으로 오늘날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문화대국으로 발전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인들이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으면 코리아에서 왔다고 하면 그러느냐고 말만하고 끝났다. 그러나 오늘날 미국인들이 당신은 어디서 왔냐고 물으면 코리아에서 왔다고 하면 엄지척을 하며 코리아 K-POP을 극찬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한국드라마나 한국음식에 관한 것도 물어보면서 만드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

오늘날 한인들의 위상은 세계 여러 나라 중에서 가장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것은 자타가 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뜨겁게 떠오른 것은 BTS 한류스타 활동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지금 한국하면, BTS가 각종 문화 예술의 대명사로 떠오른 것은 물론 과학 전자 AI반도체 등 첨단 과학까지도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도 부정할 수가 없다. 심지어 미국이 두려워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전 주한미국 상공회의소 회장 제프리 존스(Jeffrey Jonson)가 쓴 ‘나는 한국이 두렵다’라는 저서에서 말하기를 누가 미국을 공격할 것인가 하는 물음에 앞으로 20~30년 후에는 한국이 미국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한국이 인터넷 세상, 전자제품, 반도체 등 첨단기술의 선동주자로 나와 미국을 침공한다면 미국도 이겨낼 수 없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글의 말미로 세계 제일의 강력한 미국도 한국을 자신들의 강력한 경쟁자로 보고 있는 이유는 바로 한국의 전자공업과 한류문화가 세계를 제패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변화를 인지하고 그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 새크라멘토 한국학교는 시류에 합류하기 위하여 학교건물을 교육문화 회관으로 변화시켜 한류문화 센터로 만들려고 한다. 이것이 곧 문화 강국으로 가는 길이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변화에 역행하면서 달려가는 기관차에 돌을 던지며 방해하고 있다. 이제는 멈춰달라.

한국학교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2세들에게 변화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시켜야하고 그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학교에서 가르쳐 주려고 한다. 그 한 방법이 한류문화다. 그 한류에는 민족정신,국민의 주체성으로 세계속에 적응하는 능력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국학교는 타골의 시에서 표현한 것처럼 동방의 등불로 거듭나고 한인의 정체성을 심어주어 무한히 뻗어 나가는 한국인으로 성장할 수 있게 교육시키려고 한다. 학부형 독자들 모두 한국학교를 응원하여 주기 바란다. 앞으로 교육문화회관은 한글교육과 더불어 한류문화 센터로 거듭나고자 한다. 그 사업을 반드시 이루어 내기를 여러분에게 약속드린다. 독자들의 많은 후원과 충고를 기다리겠다.

강현진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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