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예비선거] 펠로시 의석 향한 첫 관문, 스콧 위너 1위로 본선행…코니 챈 2위로 결선 유력

캘리포니아 연방 하원 11지구 예비선거서 위너 선두
펠로시 지지 받은 코니 챈 2위권…11월 본선 가능성

6월 2일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연방 하원 11지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캇 위너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 사진 = 스캇 위너 SNS.
낸시 펠로시 전 연방 하원의장의 은퇴로 샌프란시스코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캘리포니아 연방 하원 11지구 예비선거에서 스캇 위너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이 선두를 달리며 11월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6월 2일 실시된 캘리포니아 예비선거 개표 초반 결과, 위너 의원은 약 41%대 득표율로 가장 앞섰다. 3일 새벽 기준 위너 의원은 4만4,479표(득표율 41.3%)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고, 샌프란시스코 수퍼바이저 코니 챈은 3만853표(28.6%)로 2위를 달렸다. 정치 신인 사이캇 차크라바티는 1만6,093표(14.9%)로 3위에 머물렀다. 공화당 후보 데이비드 가네저는 5천 표대에 그치며 선두권과 격차가 벌어졌다.

캘리포니아는 정당과 관계없이 예비선거 득표 1·2위 후보가 11월 본선에 진출하는 ‘톱 투’ 방식으로 선거를 치른다. 이에 따라 위너 의원의 본선 진출은 확정됐으며, 현재 2위를 기록 중인 코니 챈이 최종적으로 본선행 티켓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우편투표와 조건부 투표 등 남은 개표가 이어지는 만큼 최종 순위는 공식 인증까지 지켜봐야 한다.

이번 11지구 선거는 단순한 지역구 선거를 넘어 샌프란시스코 정치 지형의 세대교체를 가늠하는 선거로 주목받았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1987년 처음 연방 하원에 입성한 이후 거의 40년 가까이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해 왔다. 그는 미국 역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을 지낸 인물로, 민주당 전국 정치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펠로시 전 의장이 재선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11지구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의석이 됐다. 이 때문에 위너 의원, 코니 챈 수퍼바이저, 차크라바티 등 민주당 내 주요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펠로시 전 의장이 선거 막판 코니 챈을 공개 지지하면서 선거전은 더욱 뜨거워졌다.
2위로 11월 결선투표 진출이 유력한 코니 챈 SF수퍼바이저. 베이뉴스랩 포토뱅크.
위너 의원은 샌프란시스코 수퍼바이저를 거쳐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주택 공급 확대, 대중교통, 기후변화 대응, 성소수자 권리 보호 등 진보적 의제를 적극 추진해 온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자신이 워싱턴 정치 무대에서도 샌프란시스코의 가치를 강하게 대변할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코니 챈 수퍼바이저는 노동자, 세입자, 이민자, 중산층 가정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메시지를 앞세웠다. 펠로시 전 의장의 지지를 등에 업고 막판 추격에 나선 챈은 본선에 진출할 경우 위너 의원과 샌프란시스코 민주당 내부의 정책 방향을 놓고 치열한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차크라바티 후보는 전 연방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의 선거 캠프와 의회 사무실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인물로, 기술업계 출신 정치 신인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기성 정치에 대한 비판과 세대교체론을 앞세워 주목을 받았지만, 개표 초반 결과에서는 위너와 챈에 뒤처졌다.

이번 선거 결과는 샌프란시스코 유권자들이 펠로시 이후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첫 신호로 평가된다. 위너 의원이 안정적인 1위로 본선에 오르면서, 11월 선거는 위너를 중심으로 한 기존 제도권 진보 정치와 코니 챈을 중심으로 한 지역 기반·노동 친화적 진보 정치의 대결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캘리포니아 11지구는 본선에서도 민주당 후보 간 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종 당선자는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새 연방 하원의원이자, 펠로시 이후 지역 정치의 새로운 얼굴이 된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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