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스 활약에 이정후 10구 승부 볼넷·길버트 선제포…자이언츠, 애리조나 6-1 제압

팔꿈치 타박상 이정후, 8회 대타 출전해 볼넷·득점
길버트 리드오프 홈런·루프 5이닝 1실점 5연패 탈출
8회 신예 타선 폭발…애리조나 상대 홈 4연패도 마감

4회 번트 안타로 출루한 조나 콕스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드류 길버트의 리드오프 홈런과 선발 랜던 루프의 호투, 8회 터진 신예들의 집중타를 앞세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꺾었다. 팔꿈치 타박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이정후도 경기 후반 대타로 나서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낸 뒤 득점까지 올렸다.

자이언츠는 27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전날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9회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10으로 역전패했던 자이언츠는 하루 만에 분위기를 추스르며 승리를 챙겼다.

자이언츠는 1회부터 길버트의 한 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번 타자로 나선 길버트는 애리조나 선발 호세 카브레라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8호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길버트의 첫 리드오프 홈런이자 자이언츠 타자로는 케이시 슈미트, 윌리 아다메스에 이어 시즌 세 번째 리드오프 홈런이었다.

최근 상승세도 이어졌다. 길버트는 최근 홈 10경기에서 타율 0.353, 3홈런, 13타점, OPS 1.165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8경기에서는 24타수 10안타에 홈런 3개를 몰아치며 리드오프 자리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애리조나는 4회 가브리엘 모레노의 솔로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모레노는 루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했다. 루프가 올 시즌 체인지업으로 허용한 첫 홈런이었다.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랜던 루프. 이날 승리로 5연패도 끊어냈다.
리드오프 선제포를 터트린 드류 길버트.
승부의 흐름은 5회 다시 자이언츠 쪽으로 넘어왔다. 크리스천 코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네이트 퍼먼의 희생번트 때 상대 수비가 3루를 비운 틈을 놓치지 않고 1루에서 단숨에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길버트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자이언츠가 2-1로 다시 앞섰다.

선발 루프는 이 한 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개인 5연패를 끊으며 7월 17일 이후 처음 승리를 기록했다. 특히 앞선 5차례 선발 등판에서 19개의 볼넷을 내줬던 루프는 이날 볼넷을 2개로 억제하며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자이언츠는 8회 타선이 폭발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 팔꿈치 타박상으로 이틀 연속 선발에서 제외된 이정후가 대타로 출전해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이정후는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후 신예들이 잇따라 해결사로 나섰다. 조나 콕스가 적시타를 때려 4-1로 달아났고, 터너 힐도 적시타를 보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셰이 위트컴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콕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6-1까지 달아났다.
8회말 대타로 나와 볼넷으로 1루에 출루한 이정후.
스퀴즈 번트로 타점을 올린 셰이 위트컴이 덕아웃에서 이정후를 비롯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특히 콕스는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로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4번 타자로 출전해 한 경기에서 멀티히트와 도루를 동시에 기록한 자이언츠 신인은 1973년 9월 9일 휴스턴전 게리 매튜스 이후 처음이다.

불펜도 전날의 충격적인 붕괴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트렌트 해리스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카슨 시모어도 1이닝을 실점 없이 책임졌다. 9회에는 라이언 워커가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끝냈다. 해리스는 최근 6경기에서 단 1실점만 허용했고, 시모어 역시 최근 9⅓이닝 동안 1실점에 그치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이번 승리로 자이언츠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져 온 애리조나 상대 홈 4연패를 끊었다. 애리조나전 시즌 상대 전적은 여전히 2승8패로 열세지만, 전날 충격적인 역전패 직후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자이언츠와 애리조나는 28일 오후 7시15분 오라클 파크에서 다시 맞붙는다. 자이언츠는 우완 블레이드 티드웰, 애리조나는 좌완 콜 드레이크를 선발로 예고했다. 29일에는 두 팀이 더블헤더를 치른다.


글·사진=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저작권자 © SF Bay News Lab,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광고문의 ad@baynewslab.com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