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개막…60여 년 예술세계 조명
50여 점 회화 전시, 2025년 신작도 포함
샌프란시스코 아시안아트뮤지엄이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하종현의 북미 첫 대규모 미술관 회고전을 연다. 전시는 2026년 9월 25일부터 2027년 1월 25일까지 아시안아트뮤지엄에서 개최되며, 하종현이 60여 년 동안 구축해온 회화 세계를 폭넓게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는 50점이 넘는 회화 작품이 소개된다. 특히 2025년에 완성된 신작 2점도 포함돼, 초기 실험적 작업부터 최근의 색채와 재료 실험에 이르기까지 하종현 예술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기획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선정 큐레이터가 맡았다. 김 큐레이터는 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이자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 위원장으로,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와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를 지낸 인물이다.
하종현은 1935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전쟁 이후의 혼란과 결핍, 급격한 산업화를 겪으며 작가적 세계를 형성했다. 그의 작품에는 한국 현대사의 압축적인 시간이 재료와 표면, 제작 방식 속에 깊게 새겨져 있다. 전쟁 이후 한국으로 쌀을 운송하는 데 사용됐던 마대 자루를 캔버스로 활용한 작업은 그 대표적인 예다.
1960년대 초반 작업에서 하종현은 전통적인 회화 구성을 벗어나 물질 자체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두터운 물감을 캔버스 위에 쌓고, 실 뭉치를 표면에 결합하거나 불로 그을린 흔적을 남기며 회화의 경계를 넓혔다. 이후 한국 사회가 산업화의 속도를 높이던 시기에는 도시 인프라의 확장과 구조를 격자와 선의 형태로 해석한 작업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는 50점이 넘는 회화 작품이 소개된다. 특히 2025년에 완성된 신작 2점도 포함돼, 초기 실험적 작업부터 최근의 색채와 재료 실험에 이르기까지 하종현 예술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기획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선정 큐레이터가 맡았다. 김 큐레이터는 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이자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 위원장으로,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와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를 지낸 인물이다.
하종현은 1935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전쟁 이후의 혼란과 결핍, 급격한 산업화를 겪으며 작가적 세계를 형성했다. 그의 작품에는 한국 현대사의 압축적인 시간이 재료와 표면, 제작 방식 속에 깊게 새겨져 있다. 전쟁 이후 한국으로 쌀을 운송하는 데 사용됐던 마대 자루를 캔버스로 활용한 작업은 그 대표적인 예다.
1960년대 초반 작업에서 하종현은 전통적인 회화 구성을 벗어나 물질 자체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두터운 물감을 캔버스 위에 쌓고, 실 뭉치를 표면에 결합하거나 불로 그을린 흔적을 남기며 회화의 경계를 넓혔다. 이후 한국 사회가 산업화의 속도를 높이던 시기에는 도시 인프라의 확장과 구조를 격자와 선의 형태로 해석한 작업을 선보였다.
하종현의 예술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은 1974년 시작된 ‘접합’ 연작이다. 그는 마대 뒤쪽에서 두꺼운 유화 물감을 밀어 넣어, 물감이 거친 섬유 조직을 뚫고 앞면으로 배어 나오게 하는 독자적인 방식을 개발했다. 이른바 ‘배압법’으로 불리는 이 제작 방식은 압력과 저항, 시간의 흔적을 화면에 남기며 하종현 회화의 상징이 됐다.
김선정 큐레이터는 “하종현에게 회화는 환영이나 재현의 문제가 아니라 작가의 신체와 물질, 압력과 해방이 만나는 과정”이라며 “그 만남이 그의 작품에 지속적인 힘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하종현은 1970년대 한국 단색화 흐름과 함께 언급되지만, 그의 작업은 단순한 절제나 반복을 넘어 강한 물질성과 신체성을 드러낸다. 화면은 물감이 스며들고 밀려 나오며, 자르고 감싸고 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평면을 넘어 공간적 구조로 확장된다.
2010년대 이후에는 선명한 원색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단색화의 절제된 색채를 넘어 보다 현대적인 조형 언어로 나아갔다. 최근 작업에서는 그을린 재료와 재, 강렬한 색채가 결합되며 새로운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이소영 아시안아트뮤지엄 관장은 “하종현의 작업은 추상을 단순히 시각적 언어가 아니라 몸으로 체감하는 경험으로 다시 생각하게 한다”며 “이번 전시는 회화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자신이 살아온 시대와 장소의 현실을 작품 안에 담아낸 작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김선정 큐레이터는 “하종현에게 회화는 환영이나 재현의 문제가 아니라 작가의 신체와 물질, 압력과 해방이 만나는 과정”이라며 “그 만남이 그의 작품에 지속적인 힘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하종현은 1970년대 한국 단색화 흐름과 함께 언급되지만, 그의 작업은 단순한 절제나 반복을 넘어 강한 물질성과 신체성을 드러낸다. 화면은 물감이 스며들고 밀려 나오며, 자르고 감싸고 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평면을 넘어 공간적 구조로 확장된다.
2010년대 이후에는 선명한 원색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단색화의 절제된 색채를 넘어 보다 현대적인 조형 언어로 나아갔다. 최근 작업에서는 그을린 재료와 재, 강렬한 색채가 결합되며 새로운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이소영 아시안아트뮤지엄 관장은 “하종현의 작업은 추상을 단순히 시각적 언어가 아니라 몸으로 체감하는 경험으로 다시 생각하게 한다”며 “이번 전시는 회화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자신이 살아온 시대와 장소의 현실을 작품 안에 담아낸 작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회고전은 하종현을 한국 현대미술의 맥락뿐 아니라 세계 전후 추상미술의 흐름 속에서도 조명한다. 하종현은 반복과 물질성에 대한 관심이라는 점에서 서구 미니멀리즘 작가들과 같은 시대적 문제의식을 공유했지만, 그의 화면은 산업적 정밀함보다 노동의 흔적과 불완전성, 저항의 감각을 더 강하게 드러낸다. 이는 전후 추상미술의 역사가 서구 중심의 단일한 흐름이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여러 지역의 역사와 현실 속에서 동시적으로 전개됐음을 보여준다.
아시안아트뮤지엄은 이번 전시가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의 자매도시 50주년을 맞는 해에 열리는 만큼, 베이 지역에서 한국 예술과 문화의 영향력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및 아시아 디아스포라 예술가를 꾸준히 소개해온 아시안아트뮤지엄에서 하종현의 회고전이 열리는 것은,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적 위상을 샌프란시스코 관객에게 직접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다.
하종현은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해왔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장과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을 지냈으며, 세계 주요 비엔날레와 미술관 전시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구겐하임 미술관, 시카고미술관, 홍콩 엠플러스, 도쿄도미술관, 리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주요 기관의 소장품에 포함돼 있다.
이번 전시는 아시안아트뮤지엄이 주최하며, SK 포도뮤지엄이 주요 후원사로 참여한다. 티나 킴 갤러리와 국제갤러리, 캐널 프로젝트, 강재단 등도 전시를 지원한다.
아시안아트뮤지엄은 이번 전시가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의 자매도시 50주년을 맞는 해에 열리는 만큼, 베이 지역에서 한국 예술과 문화의 영향력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및 아시아 디아스포라 예술가를 꾸준히 소개해온 아시안아트뮤지엄에서 하종현의 회고전이 열리는 것은,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적 위상을 샌프란시스코 관객에게 직접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다.
하종현은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해왔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장과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을 지냈으며, 세계 주요 비엔날레와 미술관 전시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구겐하임 미술관, 시카고미술관, 홍콩 엠플러스, 도쿄도미술관, 리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주요 기관의 소장품에 포함돼 있다.
이번 전시는 아시안아트뮤지엄이 주최하며, SK 포도뮤지엄이 주요 후원사로 참여한다. 티나 킴 갤러리와 국제갤러리, 캐널 프로젝트, 강재단 등도 전시를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