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방문한 이재명, 정권심판론 부각…“투표지는 종이로 만든 탄환”

창원서 현장 선대위…‘부울경 메가시티’ 내세워 낙동강벨트 지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한국시간) 창원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 시작 전 우서영 후보로부터 공약 제안서를 전달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5일(한국시간) 경남을 찾아 이 지역 4·10 총선 후보들의 득표 활동 지원에 나섰다.

대구·경북(TK)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 기반이 나은 부산·경남(PK)에서 선전함으로써 당의 험지인 영남권에서 두 자릿수 의석을 확보한다는 게 민주당의 목표다. 민주당은 4년 전 총선 때 PK에서 7석을 얻었다. 민주당은 이날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추진했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구상이 현 집권 여당에 의해 좌초됐다고 주장하면서 지역균형발전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은 오전 경남 창원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경남의 주력산업은 쇠퇴하고 청년이 계속 빠져나가는데도 집권·여당은 수도권 일부를 서울에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만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도 “민주당 정부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자 제시했던 부울경 메가시티가 어이없이 좌초돼 기가 막힌다”며 “지역균형 발전은 시혜성 정책이 아니라 국가의 존폐가 달린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잘 추진되던 부울경 메가시티가 이 정부 출범 후 좌초됐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국민의힘 후보자들이 선거를 앞두고 이를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지역을 살리고 자치권을 강화하는 정책은 선거 때만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회의 후 창원 반송시장에 들러 허성무(창원성산), 이옥선(창원마산합포), 송순호(창원마산회원) 후보와 득표 활동을 벌였다.

시장에는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못 살겠다, 심판하자”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에 이 대표는 “(험지인 이곳 판세가) 확실히 디비질(‘뒤집어질’의 경상도 방언) 것 같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반드시 과반 의석을 얻어야 국회의장도 차지하고, 독자적으로 강력하고 신속하게 개혁 입법을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김해 율하 카페거리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여러분의 손에 여러분의 인생도, 자녀의 미래도 달렸다”며 “내버려 두면 우리의 삶이 망가지고,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해도 사람들이 토 달지 않으니 마음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투표지는 종이로 만든 탄환이라고 한다”며 “이번 기회에 이 나라가 민주공화국이라는 것을 확실히 증명해달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주자는 자신의 제안을 국민의힘이 고물가를 더 부추기는 무책임한 대책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그것(물가 상승)이 걱정돼 못한다는 것은 정상적 판단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총 13조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동네골목상권, 전통시장에서 쓰게 했을 때의 경기 순환과 물가 상승 부작용은 비교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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