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취재] SF한국교육원 무엇이 문제인가③ 몬트레이 한인회관 매각이 교육원 역점 사업?

몬트레이 한인회관 매각에 앞장서며 지역 한인사회 반발 불러와
한인 사회 갈등은 물론 몬트레이 한국학교도 큰 피해 입어
우창숙 교육원장 아무런 책임도 지지않고 한국으로 돌아가

지난해 매각된 몬트레이 한인회관 건물. 구글맵 사진 캡처.
우창숙 교육원장은 샌프란시스코 교육원장으로 재임시절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과 교육원 운영비를 사적으로 사용한 비위 사실이 드러난데 이어 교육원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몬트레이 한인회관 매각’에 적극 앞장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던 한국학교들을 지원하는 일에는 무관심 했던 우 전 교육원장이 왜 몬트레이 한인회관 매각에는 적극 발벗고 나섰을까. 그 이유를 취재했다.

►우창숙 교육원장은 왜 몬트레이 한인회관 매각에 적극 나섰나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우창숙 교육원장이 몬트레이 한인회관 매각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는 이문 회장 등 몬트레이 한인회 관계자들과 가까웠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몇몇 한인들은 우창숙 원장이 살리나스 인근 곤잘레스 교육구에 한국어반 개설을 위해 이문 회장의 도움이 필요했을 것이고 이 때문에 가까워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일부 지역 한인들은 우 원장이 이문 회장과 같은 ‘호남’ 출신이어서 관계가 돈독 했을 것이라고 짐작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문 회장이 골프를 좋아하는 우창숙 원장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지 않았겠냐는 의견들이 무성했지만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확인된 것은 없었다.

하지만 우창숙 원장이 이문 회장과 가까운 사이였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여러 지역 한인들의 증언 외에도 올해 초 우 원장이 몬트레이를 방문해 사용한 영수증에 이문 회장을 비롯해 주변 인물들의 이름이 다수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우 원장이 사용한 영수증에는 맥주와 고기 구입을 위해 수백 달러를 사용했다고 적혀 있었으며, 고기를 구입한 곳은 이문 회장의 인척이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진 마켓이었다.

이런 관계 때문인지 우 원장은 논란의 여지가 많았던 ‘몬트레이 한인회관 매각’을 가는 곳 마다 적극 홍보했고 이는 지역 한인사회의 큰 반발을 불러왔다. 더 큰 문제는 당시 몬트레이 한인회관에는 몬트레이 한국학교가 수업을 하고 있었고 한인회관이 매각될 경우 한국학교가 길거리로 내몰릴 수 있다는 점이었다. 우 원장은 이를 잘 알면서도 한국학교를 위해 대안을 요구하기는 커녕 몬트레이 한인회관 매각에만 열을 올렸다.

►우창숙 원장, ‘몬트레이 한국학교는 나 몰라라’…한인회관 매각에만 관심

몬트레이 한인회관은 2015년 한국 정부의 지원금인 17만 달러를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지원받았다. 2014년 12월 몬트레이 한인회관 구입을 위해 한국 정부에 지원금을 신청할 때 가장 중점적인 사업으로 체출했던 부분이 한인 2세들의 정체성 교육을 담당할 몬트레이 한국학교가 한인회관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고, 재외동포재단도 이 부분을 높이 평가해 17만 달러라는 적지 않은 비용을 지원했다.

우창숙 교육원장도 몬트레이 한국학교 관계자들의 설명으로 이런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우 원장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교육원장으로서 몬트레이 한인회관이 매각될 경우 한국학교 장소 문제 등과 관련해 대안을 요구해야 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우창숙 원장은 한인회관 매각에 무조건적인 찬성 입장을 보였다.

우창숙 원장은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행사 또는 모임 등에 참석하는 등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이 같은 주장을 되풀이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한국학교 협의회 관계자들은 이런 우 원장을 향해 “한국학교와 아무 관련도 없는 몬트레이 한인회관 매각을 왜 협의회에 와서 이야기 하느냐”고 질타 섞인 조언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우창숙 원장으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본 몬트레이 한국학교

우창숙 원장이 몬트레이 한인회관 매각에 적극 나서며 가장 피해를 많이 본 곳은 다름아닌 몬트레이 한국학교다. 한인회관이 매각될 경우 당장 갈 곳이 없었던 몬트레이 한국학교는 한인회관 매각에 반대 입장을 보였고 우 원장은 이런 몬트레이 한국학교를 대변하기는 커녕 각종 불이익을 안기며 상식에 맞지 않는 행동을 했다.

우선 우창숙 원장은 몬트레이 한국학교 조덕현 교장을 비난했다. 한국학교협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틈만 나면 몬트레이 한인회관 매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조덕현 교장에 대한 비난을 일삼았다고 한다. 한국학교협의회 관계자들은 가장 모범적으로 협의회 활동을 하고 있던 조덕현 교장을 비난하는 우창숙 교육원장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아가 우 원장은 조덕현 교장의 ‘모범교사상’ 수상도 막았다. 모범교사상은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가 선정해 시상하는 것으로 ‘총영사상’으로 시상이 되지만 총영사관이나 교육원장이 수상자 선정에 관여하지는 않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다. 하지만 우창숙 교육원장은 “총영사가 싫어한다”는 이유를 들며 반대를 했고 결국 수상은 무산됐다. 협의회는 수상이 무산된 이듬해 총영사관을 거치지 않고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에 조덕현 교장을 추천해 교육부장관상을 받도록 주선했다. NAKS에서도 교육부장관상을 추천할 만큼 모범적 교사로 평가가 됐지만 우창숙 원장은 조 교장의 수상을 말도 되지 않는 이유를 들며 반대했던 것이다.

몬트레이 한국학교는 결국 한인회관이 매각되며 길거리로 내몰렸고, 비싼 임대료를 내고 학교를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나마 올 12월이면 지금 임대한 건물도 계약이 만료돼 새로운 장소를 알아봐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부동산 임대료가 크게 올라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상황이다.

►몬트레이에 교육원 직영 무료 한국어 강좌 개설…몬트레이 한국학교 운영에는 ‘타격’

이런 상황에서 우창숙 교육원장은 몬트레이 한국학교에 더 큰 타격을 줬다. 몬트레이 지역에 무료 한국어 강좌를 개설한 것이다. 북가주에서는 교회가 아닌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일부 한국학교의 경우 재정 마련을 위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유료로 한국어반을 개설해 운영을 하고 있다. 몬트레이 한국학교도 학교 운영비 마련을 위해 수업료를 받고 한국어 강좌를 운영해 왔다. 우창숙 교육원장이 이런 사정을 모르지 않을 텐데 몬트레이 한국학교가 위치한 지역에 무료 한국어 강좌를 개설한 것이다. 경쟁이 될 리 없다.

몬트레이 한국학교 조덕현 교장이 나서 우창숙 교육원장에게 항의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우창숙 원장은 “몰랐다”는 말만 할 뿐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몬트레이 한국학교는 임대료까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될 것은 자명했다.

우창숙 교육원장이 몬트레이에 새로 개설한 무료 한국어반 강사는 이문 회장과 친한 인물인 A 교사가 내정됐다. A교사도 우창숙 원장과 고향이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몬트레이 한인들은 “몬트레이 무료 한국어반 강사인 A교사는 애초 이문 회장이 조덕현 교장을 내쫓고 몬트레이 한국학교 교장으로 앉히려던 인물”이라고 주장했으며, “이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이문 회장이 우창숙 교육원장에게 부탁해 몬트레이 한국학교에 타격을 주기 위해 무료 한국어반을 개설하고 A교사를 채용한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우창숙 원장은 임기를 마치기 직전 산타크루즈에서 여러 해 동안 운영되던 한국어반을 돌연 폐강시켰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역 한인들은 대부분 “몬트레이에 개설한 한국어반을 위해 산타크루즈 한국어반을 폐강시킨 것 아니겠냐”고 추측했다. 산타크루즈 한국어반은 강완희 신임교육원장이 부임 후 다시 정상화 됐다. 우창숙 원장이 얼마 가지도 못할 결정으로 열심히 일하는 강사들의 의욕만 떨어뜨리는 등 괜한 분란만 일으킨 꼴이 됐다.

►지역 한인 사회에서도 강한 반발 불러와

우창숙 교육원장이 적극 나섰던 ‘몬트레이 한인회관 매각’은 한국학교 뿐만 아니라 지역 한인 사회에서도 큰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그렇지 않아도 의견이 분분했던 몬트레이 한인회관 매각에 우창숙 교육원장이 나서며 총영사관에서도 한인회관을 매각해도 좋다는 인식을 심어줬고 결국 한인회관이 매각되도록 현 한인회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일부 한인은 “박준용 총영사의 의중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어떻게 마련한 한인회관인데 총영사관이 나서 팔아라 마라 하느냐”고 분개했고, 또 다른 한인은 “교육원장이 무슨 권한으로 한인사회를 이렇게 까지 파탄 지경으로 내몰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분위기는 항의로 이어졌다. 몇몇 한인들은 우창숙 교육원장 재임시절 직접 전화를 걸어 항의하기도 했으며, 지난 7월 몬트레이 한인회관을 방문한 윤상수 총영사에게 따져 묻기도 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여러 차례 전달된 한인들의 불만에도 특별한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전 몬트레이 한인회 한 관계자는 “한인들이 접근하기 좋은 곳에 새로운 한인회관을 마련하겠다던 이문 회장과 현 한인회의 주장은 한인회관이 매각된지 1년도 넘은 지금 아무런 진척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현재 한인회에 남아있는 재정으로 이전 한인회관과 같은 건물을 구입이나 할 수 있겠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어 “결국 멀쩡한 한인회관만 없어진 상황이 됐고 이에 앞장섰던 우창숙 교육원장이 무슨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겠냐”며 “몬트레이 한인회관 매각을 마치 교육원 역점 사업처럼 떠들고 다니더니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채 한국으로 돌아가 버렸다”고 우창숙 교육원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무책임하게 떠난 우창숙 교육원장

우창숙 원장은 몬트레이 한인회관 매각으로 지금 지역 한인들이 겪고 있는 갈등과 분란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난 8월 한국으로 돌아갔다. 한국으로 이임하기 전 몬트레이 한인회관 기자가 매각에 앞장섰냐는 질문을 던졌을 때 우 원장은 “난 모른다, 그런 적 없다”며 취재중 확인된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하지만 조덕현 교장에 대한 질문에는 “가만히 있으라고 했는데 말을 듣지 않았다, 조덕현 교장이 나서 문제만 키웠다”며 비난을 서슴치 않았다.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당장 학교가 길거리로 내몰리게 됐는데 가만히 앉아만 있을 교장이 어디 있을까. 한국학교에 대한 지원금이 교육원을 통해 지급된다고는 하지만 한국학교가 교육원장의 말에 복종하고 지시를 따라야 할 의무가 있나. 그것도 멀쩡한 한인회관을 매각해 한국학교를 내쫓겠다고 주장하는 교육원장의 말을.

우창숙 교육원장은 이임하기 전 몬트레이 한국학교에 지난해보다 대폭 삭감된 지원금을 배정했다. 우 원장은 조덕현 교장에게 “액수를 보면 실망할 것”이라며 지원금을 전달했다. 베이뉴스랩이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학교들은 지원금이 평균적으로 상향 조정됐지만 몬트레이 한국학교는 지원금이 큰 폭으로 삭감됐다. 몬트레이 한국학교는 이에 대해 항의했고 그제서야 추가 지원금이 배정됐다. 이임을 앞둔 상황에서도 우창숙 원장은 지원금을 더 줄 수 있는 상황에서 지원금을 적게 지원하는 ‘배짱’을 부린 것이다.

우창숙 원장은 이외에도 철저하게 몬트레이 한인회 입장만을 대변했다. 앞서 보도한 것 처럼 몬트레이 한국학교가 주검찰로부터 조사를 받은 뒤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우 원장은 기사가 나가자마자 축하는 커녕 엉뚱하게도 조덕현 교장에게 전화를 걸어와 “몬트레이 한인회가 한 짓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고 한다. 기사에는 몬트레이 한인회가 벌인 일이라는 내용은 없었다. 기사 내용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몬트레이 한인회 입장만을 앵무새처럼 대변한 것이다. 누구를 위한 교육원장이고 교육원장의 역할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우창숙 교육원장은 임기를 마치고 지난달 20일 한국으로 돌아갔다. 우 원장이 이임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몬트레이 한국학교와 몬트레이 한인사회에 우 원장이 남기고 간 갈등과 분란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우 원장에게 묻고 싶다. 교육원장으로 책임은 다 했는지. 교육자로서 양심의 가책은 느끼지 않는지.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본 기사와 관련해 이문 몬트레이 한인회장은 베이뉴스랩과의 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기에 아래 그 내용을 보도합니다.<편집자 주>

이문 몬트레이 한인회장은 10월 11일 베이뉴스랩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창숙 원장이 ‘호남 출신’이라는 이유로 사이가 돈독했다거나, 우 원장에게 골프 등 각종 편의를 제공했을 것이라고 추측한 베이뉴스랩의 보도 내용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문 회장은 “오랜 기간 살리나스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어 보급을 위한 활동을 해왔던 터라 우창숙 교육원장과 자연스럽게 알게 됐고, 곤잘레스 교육구 한국어반 개설에 도움을 주기 위해 몇 차례 만난 것이 전부”라며 “함께 골프를 친 적도 없고, 우 원장으로부터 식사를 제공 받은 것도 올해 초 한 차례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문 회장은 또 “한인회관 매각과 관련한 내용에서도 우창숙 원장이 한인회관 매각을 주장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으며, 오히려 만날 때 마다 몬트레이 한국학교를 걱정하는 이야기를 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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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ost Has 2 Comments

  1. 공금횡령에 근무태만, 불성실, 갑질횡포, 공직자 명예실추에 이어 북가주 지역에 역사 대대로 남을 몬터레이 한인회소멸에 지대한 공헌을 하셨네요. 그렇게 매각을 주장하던 지금 한인회 그 자리가 얼마의 가치를 하는지 아는지는 모르겠네요. 남편이라는 분도 공무원이라던데 작년에 코로나 시국에 미국에 꽤나 오래머물며 함께 골프회동한것으로 압니다. 철저한 진상조사 요구합니다.

  2. 이런 인격을가진분이 교육원장으로 행세하고 관리는커녕 동조한 박총영사 몬트레이 교민들이 숙원사업 41년만에 건립한 회관은 없어졌읍니다..매국노가 다른분들이 아닙니다.매각에 무조건동조 하고 협조한사람 들은 지금 입장이 어떤지 궁금하네요..몬트레이 한인회 관 은 어디에 있나요..이문회장은 대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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